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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난초를 올해 보았다고 해서 내년에 다시 같은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해마다 다르고 어디에서 불쑥 돋아나다 깜쪽같이 다 사라져 버리거나.
그러다가 또 어느 해에 뜬금 없이 피어난다고 하는 수수께끼같은 난초다.
현재 멸종위기식물2급 보호식물인 으름난초.
제주도, 신안, 가거도에 극히 일부만 자생하고
환경이 바뀌면 아예 자라지도 못하는 비운의 난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튼튼하고 굵은 줄기와 그리고 아름드리 큰 열매를 맺는다
이건
여타 난초과 식물에 없는 아주 독특한 모습.
저 통통한 열매 속에는 깨알같은 난초 씨앗이 들어있다.
으름같이 바나나 맛이 나는게 아니라 그냥 깨알이라고 보면 된다.
저 으름 열매 하나에 수천개의 씨앗이
들어있지만 그런데도 번식이 안 되는 거 보면 신가할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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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엽수 부엽토 아래에 자라고
주로 산아래가 자생지다.
숲이 우거지거나 나무 아래에 초본이 많은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참나무 숲. 부엽토가 짙에 깔리는 곳, 주변에 풀이나 이끼 초본류가 없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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