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프랑스 배낭여행기

장유 촌놈, 파리로 배낭 여행 가다-에펠탑

구상나무향기 2023. 6. 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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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촌놈 파리 에펠탑에 가다.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끝이 나고 이제야 엔데믹 시대를 열었다.

마스크를 벗는 것 만으로는 코로나 해방을 실감키 어려웠으나

 

백신접종 증명서 없이도 비로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진정한 코로나 해방 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다.

 

코로나라는 역사적 현장을 체험했던 시절.

이젠 그 또한 추억으로 갈무리되었으리라

 

 

 

파리에서의 한가한 점심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두 군데.

 

파리와 샤모니.

 

샤모니는 이미 몽블랑트레킹 즉 TMB 170km을 완주한 전래가 있었는데

그때 두 번 방문했던 곳.

 

그때로부터 벌써 7년이 흐른 지금.

 

그 아스라한 설산과 그 아래 피어나는 수많은 야생화들이 생각나

다시 한번 샤모니를 찾고자 떠났다.

 

다만, 이번 여행은 전투적으로 임했던 지난날

고행의 답습이 아닌 휴식과 낭만이 테마인 여행.

 

 

 

몽블랑 트레킹을 또 한번 했었다. 이번이 3번째

 

 

한 번도 보지 못했든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생애 처음으로 파리의 낭만을 느껴보려 또 배낭을 메었다.

 

파리에서의 일정이 부족했지만

충분히 파리 전체를 다 돌아볼 수 있었는데

 

그건 이틀 동안 총 40km 가까이 걸으면서

파리 시내를 온전히 다 돌아봤기 때문.

 

사전에 유튜브와 매체를 통해 파리가 그다지 넓지 않은 곳에

랜드마크와 관광 명소가 다 몰려있다는 걸 알았다.

 

"걸어 다녀도 충분하네"

 

시간이 엄청 걸리는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관람은 생략.

어차피 예술적 감흥이 없기에 거긴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개인적으론)포토존일 뿐.

 

 

 

 

루부르 박물관

 

 

 

에펠탑~개선문~샹젤리제 거리~콩코드 광장~루브르 박물관~노트르담 대성당~오르세 미술관~앵발리드

등등등 웬만한 관광지와 파리의 랜드마크는 모조리 다 밟아봤고

 

저녁에 바토무슈 디너 크루즈까지 유람했었다.

 

파리 첫날 25km

다음 날, 몽마르뜨 언덕을 위해 걸었고 왕복 15km

 

지하철이나 버스 한번 타지 않고

걸어서 온전히 파리 전체를 다 유람했었다.

 

물론 근교의 몽셀이나 베르사유 궁전 같은 투어도 있지만

짧은 일정이라 파리에만 초집중했었다.

 

 

파리 개선문

 

내가 누구보다 잘하는 것 하나, 튼실한 체력.

아직까지는 튼튼한 신체를 적극 활용.

 

사실 나에겐 이틀 동안 40km 걷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기에

남들보다 더 풍부한 여행의 재미를 쌓을 수 있다는 최고의 무기.

 

온전히 걸어서 즐기는 건

여행의 최고의 장점이자 특권이다.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걸어서 보게 되면 하나하나 구석구석 눈으로 속속들이 다 볼 수 있기에

걷는 여행이 최고라는 걸.

 

박물관이야 내부 관람이 아니라면 어차피

수박 겉핥기나 포토존으로 활용하는 건 매한가지.

 

여행의 관점 차이다.

 

 

 

 

 

LOT항공으로 파리로 떠났다.

 

 

 

장유에서 심야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인천에 도착.

 

LOT항공 즉 폴란드 항공인데

이번에 이 외국항공사를 이용.

 

좌석이 제법 넓고 공간이 좋아 그다지 불편한 감을 거의 느껴보지 못했다.

 

웬만한 체구의 남성이나 특히 여성이라면

충분한 공간이 되리라 본다. 레그룸도 길고 

 

다양한 영화들이 많았고, 사전 로딩한 유튜브 영상과 넷플릭스가 있었지만

 '머리 대면 실신'의 경지에 도달한 역마살 달인답게 쿨쿨 잘만 잤었다.

 

 

 

 

 

LOT항공 기내식 두번 그리고 컵라면까지 준다.

 

 

환승 편이라

인천에서부터 티켓을 두 장을 받았는데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시간 환승 대기.

 

환승 3시간이 길것 같지만 

금방 시간이 다가오는 바람에 되려 짧았다.

 

기내식은 두 번 주는데

채식주의자들은 사전에 미리 신청하면 비건 스파게티를 제공한다.

 

대게는 비프와 치킨 두 개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무난했었다.

 

 

 

 

 

 

자! 떠나자

 

뭐 개인적으로 기내식에 대한 환상은 없기에 주면 먹고

피곤하면 그나마  먹지 않는 편.

 

LOT항공이나 돌아올 때 에티하디 항공사 모두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어 굳이 생존영어 활용은 없었다.

 

정작 기내식은 먹는 둥 마는 둥(?)했지만

간식으로 주는 신라면 컵라면의 냄새는 참지 못했다.

 

누가 자꾸 들고 오길래 사 먹나 싶어서

군침 당겨 나도 사 먹으러 가야지 하고 갔더니

 

알고 보니 서비스로 주는 것.

기내식보다 더 맛있게 컵라면을 흡입했었다.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 동유럽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

 

 

비행 13시간 만에 드디어 바르샤바에 도착.

 

대한항공 직항을 타면 15시간 만에 파리에 도착 가능하지만

80~100만 원 정도 비싸다는 게 흠이다.

 

환승지에서 다양한 동유럽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이게 여행의 흥미가 아닐까 싶다.

 

환승지 폴란드 면세점에 들러 이것저것 간식거리를 찾다가

물도 사봤는데 세상에 물 한병 금액이 우리 돈 3,200원이다. 아무리 공항 내라도 너무 심한 금액이 아닌가.

 

그런데 파리에서도 마찬가지

물값은 거기도 비쌌다.

 

 

 

폴란드에서 비행기타고 파리로...

 

어느덧 다시 파리로 떠날 시간.

환승 3시간은 금방 다가왔고 이후  2시간 30분 비행.

꾸벅꾸벅 졸다 보니 어느새 파리 샤르드골 공항. 기내식은 주는 지도 몰랐다.

 

난생처음 파리에 도착한 그날이었다.

이미 시간은 밤 11시를 훌쩍 넘은 시간.

 

그랬기에 픽업 신청을 해놨었다.

사전에 문자가 오기 때문에 지정한 장소에 살며시 기다리고 있으면 알아서 픽업하러 온다.

 

늦은 시간 입국이기에

공항 픽업 서비스는 필수다.

 

 

 

 

 

픽업 신청했더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샤르드골 공항내 브루오슈 도르 카페.

 

입국 절차는 없다.

사실 이점이 한국 사람들에겐 매우 당혹스러운데

 

유럽 국가는 어디서나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따로 입국 절차가 없다.

 

환승했던 폴란드에서 여권에 도장 하나 받은 거 외에는 

어떠한 입국 절차도 없이 그냥 통과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경.

벨기에 미녀(?)가 픽업호스트였는데 그녀가 20분 지각하는 바람에 더 늦기는 했다.

 

그렇게 도착한 파리.

호텔에 여장을 푸니 낯선 장소에서의 생경함도 잠시 바로 곯아떨어진다.

 

"내일 에펠탑 투어 신청했는데 빨리 자야지"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처음 마주한 파리 시내.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러려면 7시에는 일어나야지 했지만

6시에 일어나 뉘적거려야 했었다.

 

호텔은 아멜리

hotel amelie.

 

에펠탑과 가깝고 크루즈를 신청한 바토무슈항하고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최고의 위치.

여행 동선을 그려보니 호텔 위치 선정은 매우 중요했었다.

 

하여 저 호텔로 정했는데

위치는 정말 최적이었지만 좁은 방에 비해 가격은 매우 비싸다는 게 흠.

 

그런데 파리는 다 그랬다.

코딱지 방 하나가 더럽게 비싸더라.

 

 

 

아멜리 호텔. 에어컨도 없고 코딱지만 방 하나가 뭐 그리 비싼지.

 

프랑스에서 아침으로 뭘 먹지?라는 생각으로 이래저래 검색을 해봤더랬다.

호텔에서 주는 조식도 있지만

 

그것보다 현지식으로 아침을 먹어 보기로 했기에

프랑스식 바케트와 크루아상은 어떤 맛일지 사뭇 궁금했었다.

 

생각보다 근처에 빵집이 많았는데

그 맛에 대해서는 국내와 거의 대동소이.

 

프랑스라고 해서 빵맛이 맛있을 거란 기대는 말자.

내내 빵으로 아침을 먹었는데 사실 거기서 거기.

 

덕분에 한국에서 먹지 않는 빵, 프랑스에서 실컷 먹고 한국 와서는 다시 끊었다.

원래 나는 빵을 먹지 않는다.

 

 

 

 

 

첫날 아침 일찍 들어간 빵가게.

거기 점원이 흑인이었는데 나는 만화에서 튀어나온 사람인 줄 알았다.

 

내 평생 그리 이쁜 흑인은 정말 처음.

국내에서야 흑인 볼 일이 없지만 외국에서는 쉽다.

 

프랑스 여행 내내 생각해도 그 여자 흑인은 정말 이뻤다. 정말 만화캐릭터인 줄.

 

 

 

저 흑인 점원이 정말 이뻣다.

 

파리의 길거리 풍경은 다 저렇다.

바깥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모두 밖에서 커피와 음료를 즐기고 식사는 안에서 즐기는 문화다.

 

하지만

차량의 매연과 먼지가 가득한 도심지에서

저래 바깥에서 즐기는 이유가 사뭇 궁금타

 

아님 파리가 정말 깨끗하고 맑아서 그런 걸까..

차량이 다니는 대로변 가까이서 마시는 커피맛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뭐 문화의 차이.

그들은 저렇게 바깥에서 즐기는 걸 매우 즐긴다.

 

 

 

 

나도 카페 한편에 앉아 

커피 한잔을 하고 있으니

 

이윽고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호스트가 내 이름을 부른다.

에펠탑 입장을 위한 티켓을 받기 위한 것.

 

 

 

 

 

QR코드를 주니

저런 티켓을 준다.

 

저게 바로 입장권.

줄 서서 티켓을 사지 않아도 되기에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

 

1층과 2층 그리고 꼭대기층 입장권을 파는데

꼭대기층 입장권은 금방 매진. 사전에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2층 입장권도 마찬가지 다소 여유를 가지고 예매를 해야 된다.

2층만 올라도 웬만한 풍경은 다 본다.

 

예약은 클룩(KLOOK)에서 했다.

 

 

에펠탑 2층 입장권

 

 

 

카페에서 티켓을 받고 잠시간 걸으니 드디어 내 눈앞에 떡~하니 에펠탑이

그 위용을 드러내는 게 아닌가.

 

난생처음으로 본 에펠탑!

 

 

 

생애 처음으로 본 에펠탑

 

 

그날은 파리 마라톤대회가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음악과 열기로 후끈했었든 에펠탑.

 

뜻밖에 보기드문 풍경을 접할 수 있었는데

나 역시 마라토너였기에 이런 풍경은 다소는 이색적이었다.

 

 

 

 

 

마침 그날 파리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었다.

 

 

에펠탑 근처에 집시가 많고 소매치기들이 들끓어 아주 골치라는 얘기를 아주 많이 들었기에

행여 소매치기들이 없나 꽤나 조심했었다.

 

몽마르뜨 언덕이나 노트르담 그리고 여기 에펠탑까지

마침 내가 여행한 시기에 파리 경찰들이 쫙 깔려 치안에 나름 신경을 쓴 시기.

 

바로 며칠 후 세계 정상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있었기 때문.

 

그들의 특별 단속 덕에 나는 편안한 여행이 되었는데

집시 한 명 부딪친 적이 없으니 말이다.

 

 

 

 

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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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본 에펠탑의 위용

 

 

 

어마어마한 크기의 에펠탑

 

 

 

 

정말 거대하다.

 

 

 

입구로 들어가 밑에서 본 에펠탑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통과하는 데만 족히 1시간은 걸린다.

 

티켓을 가진 자, 그렇지 않은 자는 또다시 여기서 따로 검색을 한다.

 

여기 줄 서 있을 때, 소매치기가 극성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매우 조용(?)했었다.

 

 

 

 

 

그날 여기저기 군인들이 짜악 깔렸다.

 

더불어 사복경찰까지 파리 명소 곳곳에 배치되었다 한다.

 

덕분에 소매치기 걱정 없이 편안한 여행이 되었주었기에 그 시기에 파리 여행 한 사람들은

나름 행운아들이다.

 

나는 왜 군인들이 여기저기 깔렸나했다.

 

 

 

 

내가 파리 여행한 시기가 마침 테러와 범죄 특별단속기간이었다.

 

검색대 통과해서

2층 에펠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바로 가면 된다.

 

티켓이 없으면 한없이 줄을 서 티켓을 구매해 또 한없이 해당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나마 줄을 적게 선 시기였는데 성수기는 엄청나다고 한다.

 

에펠탑 입장

티켓 예매는 필수 중 필수다.

 

 

 

2 층에서 본 풍경.

 

에펠탑은 2층에서 봐도 충분한 높이이기 때문에

꼭대기층까지 구태여 가지 않아도 된다.

 

되려 시각적으로 2층에서 보는 높이가 딱 적당하다.

꼭대기층에서 보면 사물이 미니어처 크기로 보인다.

 

 

 

 

 

 

 

센강과 파리

 

고층건물 하나 없는 파리 시내.

모두 2층에서 본 풍경이다.

 

 

 

 

 

 

 

 

 

 

 

2층에서 꼭대기층 바라본 에펠탑 모습

 

 

 

 

 

 

 

 

 

 

저 잔디밭 찾아서 갈려고했는데 마라톤 대회로 도로가 통제되어 가질 못했다. 저기가 에펠탑 포토존이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

2층 티켓을 산 사람들은 1층 여행은 자유롭다.

 

 

 

 

1층 높이도 제법 높다.

 

 

1층에서 본 풍경, 티켓 사기 위해 줄 선 사람들.

 

 

 

 

 

1층에는 카페, 화장실, 기념품샵 등이 있다.

 

에펠탑 1층

 

 

 

에펠탑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져있다.

1층과 2층 그리고 꼭대기층.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에펠탑만 둘러봐도 파리 여행을 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상징적 건물.

야경 때는 또다른 볼거리로 다가온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에펠탑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되려 에펠탑에서 멀어져야 한다.

 

곳곳에 에펠탑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많이 있으니 시간 많으면 찾아서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구태여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은 없어

본인은 에펠탑만 실컷 구경하고 서둘러 개선문을 향해서 떠난다.

 

 

 

 

구글지도 하나 있으니 

찾아가기란 손쉽다.

 

구글지도가 얼마나 상세한 지 보면서도 깜짝 놀랐다.

바야흐로 손바닥 안에서 모든 게 해결되는 세상이다.

 

 

 

녹색 배경이 어울리는 건물.  어떻게 조성했을까 신기하기만 하다.

 

마라톤 대회는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는데

땀 흘려 뛰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도 예전 저렇게 뛰고 뛰었든 기억이 새록하기에

한참을 바라보았었다.

 

 

 

 

 

개선문 가기 전, 배가 고파 레스토랑에 머물렀는데

나도 파리지엥 처럼 그렇게 길거리 탁자에 앉아 파리에서의 한갓진 시간을 보내 보았다.

 

피자를 시켰고 한참 동안이나 멍 때리며 파리 시내를 구경했었다.

 

장유 촌놈, 파리에서의 첫날.

첫 식사는 피자였었다.

 

 

 

 

정말 담백하고 쫄깃했었든 피자.

하지만 국내 피자하곤 크게 다르지 않다.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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