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프랑스 배낭여행기

파리를 한 바퀴 걷다-에펠탑,개선문, 샹젤리제, 콩코드, 루브르, 노트르담

구상나무향기 2023. 7. 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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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서울보다 작다.

 

 

짧은 일정의 파리 여행.

보다 실속 있고 핵심적이게 동선을 그릴 필요가 있었으니

 

구글지도를 꺼내놓고 어떻게 다녀볼까 한참 고민을 거듭했었다.

유튜브 채널 '게으른완벽주의자'님의 내용을 적극 활용해서

 

동선을 그리는데 성공.

 

다만,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오롯이 걷기만 한 여정이다.

 

다음 날은 몽마르뜨 언덕까지 왕복.

 

 

첫날 25km 정도 걸었다.

 

https://samgyu.tistory.com/7355924

 

장유 촌놈, 파리로 배낭 여행 가다-에펠탑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끝이 나고 이제야 엔데믹 시대를 열었다. 마스크를 벗는 것 만으로는 코로나 해방을 실감키 어려웠으나 백신접종 증명서 없이도 비로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진정한

samgyu.tistory.com

 

 

 

오전에 에펠탑 구경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

이제 본격적으로 파리 시내 구경에 나섰다.

 

일단 기본 개념은 이것.

 

"남들 가는데는 다 가보자"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등 

미술과 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곳, 파리다.

 

하지만 이런 곳은 대게가 박물관이나 전시관.

시간 할해가 많을 수밖에 없음으로, 

 

나같이 예술적 정서가 깡마른 사람이거나

여행시간이 부족하다면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과감히 패스하는 걸 추천하는 바다.

 

 

 

 

파리는 걸어 다니셔야합니다라고 말하는 게으른완벽주의자님

 

 

 

파리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되려 서울보다 작은 곳이 파리.

 

그렇기에 걸어 다니기에 최고의 조건.

센강을 중심으로 유유자적 걸어볼 수 있는 추천의 장소가 넘쳐난다.

 

 

 

에투알 개선문

 

 

센강을 근처로 하여

 

에펠탑~개선문~샹젤리제~콩코드~루브르~노트르담~오르세~앵발리드 등등

파리의 명소들을 다 둘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걷다 보면 다양한 삶의 모습, 생경하고 낯선 문화나 건물 등

날것 그대로의  문화적 행태들을 지근에서 겪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배낭여행의 제일 큰 묘미.

 

"어떻게 찾아가냐고?"

구글 지도 그리고 도전 의식만 있음 된다.

 

 

 

개선문, 위로 오를 수 있다.

 

 

오롯이 걷는 게 힘들면

중간중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걷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파리는 지하철이 매우 잘되어 있는 도시다.

 

천천히 여행한다면 하루 만에 다 둘러보지 않고

이틀에 나눠서 해도 충분하다.

 

나야 뭐 시간 짧은 여행객이었고

또한 튼튼한 두 다리가 최적화되어 있었기에 그냥 하루 만에 걸어 버린 것.

 

 

 

 

 

에투알 개선문,

루프탑까지 오를 수 있는데 티켓을 구입하면 가능하다.

 

아님 사전에 예매해서 가능도 하지만

에펠탑에 오를 거라 계획했다면 굳이 두 군데 모두 오르지 않았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에펠탑의 조망감과는 또 다르다.

 

파리 시내의 조망이 개선문이 더 낫다고 하는 사람도 많으니 

이건 다들 견해의 차이다.

 

시간이 많은 여행객이면 에펠탑 그리고 개선문 모두 올라보자.

 

 

 

 

개선문

 

정말 어마어마한 건축물인데

지근에 다가가면 멀리서 보는 느낌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낀다.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웅 시기, 전쟁 때 죽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이 개선문이다.

 

에펠탑과 함께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 랜드마크로서

파리 여행 필수 방문지.

 

 

 

 

 

 

예술적 감흥이 없는 까막눈이 보더라도

저 건축물에 새겨 놓은 예술적 혼이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한편 개선문 아치 안쪽의 천장에는 혁명전쟁 당시

 

프랑스 측에서 승리한 영광스러운 전투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으며,

안쪽 벽에는 프랑스 혁명 시기와 나폴레옹 전쟁 시기 프랑스를 위하여 싸웠던

660명의 장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음 백과사전-

 

 

 

 

개선문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르는 이방인의 눈에는 그저 대단한 건축물로만 보인다.

 

원래 이방인이 보는 그 나라의 역사적 문화는

이해를 동반하지 못하기에 감동이 덜하기 마련이다.

 

역사적 유적지에 대한 방문 시 나름의 공부가 좀 필요한 이유다.

 

 

 

촌놈, 개선문에서 놀라워 하는중

 

 

 

에투알 개선문

 

 

이곳은 1차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군 사망자에 대한 위령을 목적으로

만든 햇불 제단이었다.

 

하지만 곧 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이 꺼지지 않는 불의 제단은 

전쟁 시 사망한 무명용사들의 제단이 되었고

 

때가 되면 이 무명용사들을 위령하기 위한 거대한 행사들이 펼쳐지는데

그때는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전체가 통제된다고 한다.

 

 

 

 

1.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병사들을 위령하기 위한 제단. '무명용사의 묘'

 

 

 

 

 

개선문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까지 약 2.5km 구간이 바로 샹젤리제 거리다.

 

"오! 샹젤리제~~~'하는 노랫가락으로 유명한 거리.

 

실상은 쇼핑의 거리며

우리나라 명동같은 느낌의 정서라 생각하면 된다.

 

수많은 백화점과 쇼핑몰 그리고

명품샵들이 거리에 줄줄이 가득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더불어 분위기 좋은 거리로 변모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차분한 분위기.

 

다양한 인종들이 난무하는 거리를 응시하며

한갓진 거리 풍경을 응시하며 멍~때리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으로 시간을 묶어두면

"내가 파리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가장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거리를 보는 것 자체가 매력인 샹젤리제 거리.

 

샹젤리제 거리 곳곳에 쇼핑하기 좋은 곳들이 너무 많다.

 

프랑스에서는 마카롱 전문점이 흔한데

이곳 샹젤리게 거리를 걷다 보면 쇼핑몰 안 곳곳에 마카롱 판매하는 곳이 보인다.

 

 

마카롱 판매점

 

 

거리에 있는 쇼핑몰에 들어갔더니

천정이 저렇게 예술적 분위기로 만들어놨다.

 

단순 아울렛 같은 곳인데

분위기가 고풍스럽다.

 

마치 그리스 신전에 들어온 느낌이다.

 

 

 

 

 

샹젤리제의 약 2.5km 구간 가량을 걸으면

확 트이는 공간이 나오는데 바로 콩코드 광장이다.

 

 

 

 

 

프랑스혁명 당시 단두대가 설치되었든 곳이다.

 

프랑스혁명 중에는 루이 16세가 이곳에서 처형되었고,

왕비인 마리앙투아네트가 참수된 형장이기도 하다.

 

그 두 명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는데

단두대가 설치된 장소는 향후 화합의 의미로 콩코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생뚱맞게도

광장의 중심에는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서 가져온

룩소르(Luxor) 오벨리스크(클레오파트라의 바늘)가 놓여 있다.

 

갑자기 웬 이집트?

 

 

 

룩소르(Luxor) 오벨리스크(클레오파트라의 바늘)가 놓여 있다.

 

이것도 나중에 다음 백과사전을 통해 안 사실.

기본 역사적 배경은 알아야 했기에 나름 검색해서 본 내용이다.

 

콩코드 광장은 다음 날에도 찾았는데

이유는 몽마르뜨 언덕 갈려면 이곳을 지나야 했기 때문.

 

콩코드 광장을 벗어나 그대로 걸으면

드디어 나타나는 곳, 바로 루브르 박물관이다.

 

 

 

 

루브르 박물관 가기 전, 오랑쥬 미술관이 보이는데

거기 근처 분수대 광장이다.

 

 

 

편안하게 휴식하도록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콩코드 광장에서 루브르 박물관까지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에는

다소 버거운 곳이다.

 

그늘도 없고 건물도 없고 오로지 확 트인 개활지이기 때문.

 

그날, 마침 걷기에는 좋은 기온이었지만

생수는 기본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 바로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다.

 

저게 되려 루브로 박물관 보다 더 상징이 되기도 했고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 유리 피라미드

 

루브르 박물관은 아주 넓고 방대하다.

거기 전시된 전시물을 다 보는 데만 해도 하루 이상이 걸린다고 하는데

 

대표하는 작품이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함무라비 법전 등등이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 많아 하나하나가 인류 유산이라고 하지만

그걸 다 이해하고 살펴보기란 버겁다.

 

 

 

촌놈, 루브르 박물관을 포토존으로 활용하다.

 

입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사전 예매는 필수다.

 

애초에 박물관 내부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지 않았기에

포토존으로만 열심히 활용하고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곳으로 향했었다.

 

미술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파리는 천국이다.

 

고흐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만 둘러봐도 며칠이 걸린다.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갈려면

센강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그 센강의 분위기가 사뭇 고요하다.

 

유럽 특유의 감성적 느낌과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을 배경으로 하는 산책길들은

 

"아... 여긴 파리구나"라는 정서를 절로 느끼게 해준다.

 

루브르에서 잠시간 걸으니 어느덧 퐁네프 다리가 보인다.

 

 

 

센강과 퐁네프 다리

 

 

 

몽네프 다리는 영화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고

그 자체로 제목이 되었다.

 

사실 나는 영화를 보질 않았기에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영화 제목을 통해서 그냥 이 다리가 유명하구나 하는 정도만 알 뿐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가기 전, 이 다리를 건너야 하기에 자연적으로 알게 되었다.

 

참고로 퐁네프 다리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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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네프 다리 건너기 전, 건축물에 다양한 색감의 이미지를 붙여 놓은 

건물이 있어 다소 이채롭게 바라봤다.

 

뭔가를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감각 무딘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예술적 감각의 이미지

 

 

오늘 걷기의 마지막 장소, 노트르담 대성당에 도착.

화재로 인해서 거대한 복원용 천막이 씌워져 있어 을씨년스럽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역사적 순간이라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나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집시들이 그리 바글바글 하다고 하는데

소매치기나 집시 한 명 만나지 못했다.

 

그날 사복경찰들이 치안과 안전을 위해

쫘악 깔렸다는 후문.

 

 

 

노트르담 대성당, 지금은 복구중

 

나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인해 언론에 노출되었을 때 보다.

영화 DC코믹스의 '저스티스리그' 2편. 슈퍼맨이 죽고난 다음

 

각 나라에서 슈퍼맨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이 노트르담 대성당에 애도의 표시로 검은 바탕에 슈퍼맨 마크가 둘러처진 걸 보고

처음 이 성당을 알았다.

 

"아....그 화면의 성당이 바로 여기구나"

바로 이해를 했었다.

 

 

 

 

 

 

센강 주위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부키니스트가 즐비한데

부키니스트는 초록색 가판대로

여러 그림들도 팔고 또 수집도 하는 그런 예술가들이 집단으로 모여있는 곳이다.

 

단순한 가판대가 아닌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예술.

 

책과 그림 등 다양한 물건 등을 팔고 수집한다.

 

 

 

부키니스트

 

 

 

코뿔소 동상이 이채로워 찍어봤다.

 

참... 그들의 건널목 보행등은 아주 작다.

아니 저것도 예술적으로 표현한 건가? 할 정도로 작다.

 

아니 뭐 좀 더 크게 만들지 

저게 뭐야...

 

 

 

 

아주 작은 보행등

 

센강을 걸어 에펠탑 근처 호텔 아멜리에 도착.

하루 나절 걸은 거리가 25km 이상에 육박하지만 그다지 힘들다는 느낌은 없다.

 

숙소에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라도 씌고 싶지만

호텔에 에어컨이 없는 게 아닌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파리에서는 건축법상 실외기를 바깥에 둘 수가 없어 에어컨이 없는 가정집과 호텔이 허다하다.

 

파리에서 실외기 두려면 묻어야 된다고 한다.

 

에어컨 있는 호텔에 들어가려면

아주 고급 아니면 힘들다고 하니 흑수저 배낭꾼 그냥 선풍기 틀고 뻗었다.

 

 

 

 

센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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