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산행기/일반산행기

내서환종주 30km, 화개산~광려산~무학산~중리역

구상나무향기 2014. 4. 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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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환종주, 2009년 바람재에 있는 입간판의 지도를 보고 그대로 따라서 산행해 본 적이 있었다.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3j7Q&articleno=7352108&looping=0&longOpen=

 

사실 그떄는 내서환종주라는 이름까진 없었고, 그냥 광려산~무학산 능선산행으로 치부되었던 산행이었다.

 

 

 

 

 

그때 당시 GPS가 없어 실측하진 못했지만, 대체로 도상거리로만 28킬로 정도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 당시 걸어보니 충분히 30킬로는 될 것 같았는데, 이번에 GPS로 재어보니 딱 30킬로가 나왔다.

 

만만한 거리는 아닐 지다. 시간은 그때나 이번이나 거의 똑같이 소모되었다.

11시간 30분 정도인데, 물론 잘 걷는 사람들이야 더 빨리 끝내겠지만, 계절적 요인이 있을 시기에

도전한다면 다소 무더위가 변수다.

 

 

<동신아파트 뒤편 놀이터>

 

중리 역에서 무학산으로 오르는 코스가 다소는 수월하다.

2번 경험해 본 개인적 견해로는 화개산~광려산~무학산 코스가 더 힘들다.

 

중리 역에서 무학산으로 오르는 코스가 대체적으로 완만하며,

화개산에서 광려산~대산은 거친 오르막의 연속이다.

 

광려산으로 가는 길이 힘겹지만 역동적이다.

이왕 개고생을 자초했는데 조금 더 힘들다고 꽁지 뺄 이유는 아니다.

 

 

 

 

 

내서IC로 나오면 인근 동신아파트 뒤편에서

화개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놀이터가 바로 입구다.

 

생각보다 먹거리를 파는 분식집이 없기에 김밥 등 먹거리는 미리 준비하는 게 나을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화개산까지 그리고 광려산 인근, 상투봉까지는 걷기에 최적이다.

사실 이 코스는 '낭만적 도보족'들에게, 4월에 추천할 만한 최적화된 코스다.

 

연두빛 녹음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색채들이

산꾼을 시시때대로 즐겁게 해준다. 물론 헐떡이는 심장의 고동소리야 덤으로 주는 즐거움일 것이다.

 

여기까지가 1차적인 고비다.

대략 입구에서 13KM 정도 될 거리다.

 

 

 

 

마침 연두빛 녹음에 이어 철쭉까지 한창이다.

걷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따라오는 낭만의 4월이다.

 

 

 

 

 

광려산 정상이다.

가쁜 숨소리가 들릴 시점이다. 마라톤이나 산행이나 고비는 항상 따라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고비인거지 한계는 아니다.

 

어려움을 넘기는 지혜로움이 있어야 극기 또한 가능한 것이다.

힘들다고 포기하면, 산행이나 마라톤이나 언제나 포기 투성이다. 보람은 없고 자책감만 난무할 뿐이다.

 

 

 

 

 

광려산에서 보면 대산은 지척이다.

거리 또한 2.2km에 불과(?)하다. 하지만 걸어보면 정말 멀다.

 

아마 예전에 올랐을 때도 멀었던 기억인데, 아마도 시각적인 느낌보다

현실의 거리가 더 멀게 느껴져서 그런 것일지다.

 

하여튼 광려산에서 대산 오를 때가 가장 쎄가 빠졌을 사항이다. 은근히 멀다.

물론 신체적으로 매우 지쳐있을 사정이니 그럴 때다. 광려산~대산 구간이 제일 힘들었다.

 

 

 

 

 

대산에서부터는 줄 내리막 코스다.

정신없이 걷다보면 바람재가 나온다.

 

바람재에서 쌀재까진 임도다.

걷기가 좋고 체력적으로도 버거움이 훨 나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대산에서 쌀재까지가 가장 편한 코스다.

 

 

 

 

 

하지만, 대곡산을 지나 무학산까지 오름은 버겁다.

무학산이 가장 급한 경사도를 이르지만 그또한 잠시다.

 

무학산 오르기 직전 안개약수터가 있으니 물걱정은 말자

예전에 목이 극도로 말랐는데도, 이 약수터를 알지 못하고 그대로 오른 적도 있었다.

 

무학산 오르기 직전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거기서 왼쪽으로 향해야 안개약수터가 나온다. 예전에는 오른쪽으로 가는 바람에 약수터를 만나지 못했다.

 

 

 

 

 

오후 4시가 넘어 도착한 무학산 정상이었다.

사람들은 거의 없었는데, 여기서부터 5.8킬로를 더 가야 중리역이 나온다.

 

사실 남은 거리를 보곤 좀 당황스럽기는 하겠지만

걱정할 건 없다. 길이 줄창 내리막이기 때문이다. 길도 아주 좋다.

 

 

 

 

 

 

 

신나게 뛰었다. 산 길을 뛴다는 게 내키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길이 너무 좋아 뛰기에 나쁘지 않다. 마라토너로서 이런 길만 보면 뛰고 싶다.

 

5.8킬로지만 뛰어 내려왔더니 중리 역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시 차량이 있는곳으로 가서 회수하니 정확하 게 30킬로가 나온다.

11시간 20분이 걸렸다.

 

장거리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싶은 낭만의 코스다.

웬만한 경력자라면 적당한 땀냄새와 근육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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