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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이야기

지리산에서 사라지고 있는 식물

by 구상나무향기 201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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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2급 '가시오갈피'입니다. 가시오갈피는 사실상
지리산에서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거의 멸절했다고 알려졌지요

 

흔히 지리오갈피나 또는 흔히 보는 오갈피 심지어 음나무나 두릅을
보곤 가시오갈피라 오해도 많이 합니다.


이 사진도 설악산에서 찍은 건데요 하지만 최근 100년 만에 지리산
일대에서 군락지가 발견되었다며 기사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훼손이 극심해 멸종위기로 치닫고 있는 대표적인 종입니다.
약재의 이용 때문에 사실상 지리산에서는 멸절 되고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점차로 멸절 되어가고 있는 '땃두릅나무'입니다.
역시 가시오갈피처럼 약재의 훼손으로 말미암아 멸종으로 치닫고
있는 종입니다.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의 목록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산행 중 드문드문 볼 수 있었지만 그나마  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한 해 두 해 찾아가지만
뿌리째 캐진 흔적만 본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약재의 가치 때문에 통째로 캐어 가버린답니다.

 

땃두릅나무는 두릅나뭇과 식물이지만 두릅은 아닙니다.
혹시 지금 올라오는 새순을 두릅으로 알고 채취하면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약재의 가치로 더 이상 훼손하면 안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아마 '산작약'이라고 말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닙니다.


이 식물은 '백작약'입니다.

산작약과 백작약은 엄연히 다른 식물입니다. 지리산에서는
사실상 산작약을 볼 수는 없습니다.

 

 

 

 



산작약은 멸종위기식물2급에 해당하는 보호식물입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고, 자료라고 하지만 대부분 백두산에
피어나는 산작약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비로용담이라는 분의 사진으로 인터넷상에 게재된
백두산에서 촬영한 사진이랍니다.

사진출처:http://blog.daum.net/cshwang/7481124



 

 

 

 

백작약과 달리 산작약은 꽃이 붉은빛을 띠고 암술대가 작으며,
크게 구불어져있어 백작약과 구분됩니다.

 

 

 

 

우리가 흔히 산작약이라 잘못 부르고 있는 백작약의 모습입니다.
백작약도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입니다.

 

'꿩의다리아재비'를 보곤 산작약이라 하시는 분도 더러 계시지만
사실상 지리산에서는 산작약을 볼 순 없습니다.



 

 

 

 

'세뿔투구꽃'을 지리산에서 보신분 계십니까 ?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보호식물이지요 아주 드물게 지리산에서 발견됩니다.


 

 

 


정작 이 사진은 지리산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지리산에서는 이미 산죽의 범람과 짙은 수림때문에 서식지의 개체 수가
확연히 줄어 들어가고 있답니다.


 

 



투구꽃과 닮아 혼동하지만, 잎의 모양이 세뿔 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눈썰미가 좋은 분이라면 아마 세뿔투구꽃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리산을 산행하다 보면 '자주솜대'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없을 겁니다.
지리산에서 아주 흔하게 보는 지리산의 대표종입니다.


히어리와 더불어 지리산 깃대종이라 해도 손색이 없지요



 

 

 

하지만, 자주솜대가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귀한 식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지리산에서는 흔한 이 자주솜대는 현재 멸종위기종입니다.



 

 


 

지리산 일대를 벗어나면 이 식물의 자생지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강원도 일부에서도 자라지만 지리산이 최대의 자생지입니다.

 

자주솜대는 산죽의 영향을 받게 되면 한순간에 절멸해 버릴 정도로
생명력이 약합니다.

 

지리산은 산죽의 범람으로 자주솜대의 자생지가 언제 훼손될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위기사항이랍니다.





 




산죽은 모든 초본식물을 초토화 시켜 버립니다.
산죽의 우점화는 건강한 생태계를 유린하는 癌바이러스죠
종의 다양성과 질서를 아주 쉽게 무너뜨려 버립니다.




 

 




"산죽이 자라는 곳은 초본식물이 단 한 종도 서식하지 못했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입니다.

자주솜대가 멸종위기종에 있는 이유가 그때문입니다.




 

 

 



<참기생꽃 자생지>

 


지리산에서 '참기생꽃'을 보신분은 아마 극소수 일 겁니다.
멸종위기종 2급인 참기생꽃은 지리산에서도 아주 일부 지역에 자라며,


시기도 6월의  일주일 정도만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때를 잘 맞추지 않으면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개화기가 짧습니다.




 

 



해마다 자생지를 찾아가는데 짙은 수림과 역시 산죽의 범람으로
참기생꽃의 개체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참기생꽃은 지리산에서만 자라는 건 아닙니다.


설악산이나 가야산 등지에서는 일부 자라고 있지만, 그 개체 수가 적고
분포지가 넓지 않는 까닭에 멸종위기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자연성이 좋고 반음지의 초지를 좋아하는 특성상 극상림의 수림이 햇볕을
가리고, 산죽의 교란이 심화될 경우 지리산에서는 더이상 보기가
힘들어 질 것입니다.




 

 



'히어리'는 다들 잘 아실겁니다.지리산 깃대종이죠

히어리는 현재 순천 지역과 그리고 지리산 일대에서 가장 많이자랍니다.


 

 

 



자생지내 개체수는 많지만 편중화 현상 때문에 분포 지역이 넓지 않고
세계적으로 국내에서만 자라는 종의 특성 때문에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답니다.


 

 


 




'모데미풀'입니다. 일본인 식물학자 ohwi에 의해서 처음으로
알려진 한국 특산식물입니다.

 

모데미라는 지명은 지금의 '회덕마을'을 부르는 옛지명입니다.'모데 진다' 즉 모아진다의 뜻인데

지리산의 서북능선과 백두대간이 하나로 모아지는 장소라 하여 모데미라 불렀다 합니다.




 

 



주천면 회덕마을이 바로 그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모데미가 '사람이 모인곳'이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하여튼 모데미라는 지명이 회덕마을을 지칭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모데미풀이 아마 이 회덕마을 일대의 계곡에서 피어난 식물인듯하나
지금은 도통 볼 수 없습니다.

 

서북능선 자락과 백두대간의 골짝에서 피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지리산의 아주 깊은 골짜기에서나 드물게 볼 수 있답니다.





 

 




모데미풀은 소백산이나 태백산 그리고 강원도 일대에서
더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리산은 이제 모데미풀이 자랄 환경이 아닙니다.
사실상 멸절되어 가고 있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멸종위기식물이 있습니다.
목록에만 등재되어 있지 않을뿐이지 우리가 아끼고 보호해야 할 식물들은 차고 넘치고 있습니다.

 

약재의 가치와 관상의 가치 그리고 나물의 가치로 무분별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식물들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일 ?


아주 쉽습니다.

그건 그냥 놓아 두는 겁니다.


캐지 말고 훼손하지 말고 그대로 두면 되는 겁니다.

자연 스스로 소멸하는 거야 어찌 하겠습니까만은

땃두릅나무나 가시오갈피.산작약.백작약 같이 우리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종들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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