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을 넣고 있는 폴센(오른쪽) (사진=피파닷컴)>
박주영에 대한 이런 말 저런 말에 대한 냄비들의 침이 사방에 튀기고 있다.
물론 박주영은 잘한 것이 아니다.
사실 그리스전에도 그의 발끝은 좀처럼 무뎠고, 아리헨티나전에도 그의 칼은
날 선 모습이 아니었다.
운이 없게도 그는 패배의 단초가 된 자책골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그 후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마치 함포사격을 보는 듯 맹공격을 대한민국 넷트에 퍼부어 버렸다.
정성룡 골키퍼가 만일 그 모든 일 처리를 다 해내지 못했다면 10점이라도 낼 맹공이었다.
함포사격이 퍼부어 질 때는 조용히 엎드려 있는 게 상책일까 ?
한국축구는 그 움츠러든 자세로 시종일관했다.
물론 자로 잰 듯 그리고 재빠르고 너무나도 기술적인 그들의 축구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될 정도였다.
한국축구는 대패했고 실력에서 기량에서 월등한 차이를 겪어야만 했었다.
패인은 그거였다.
<박주영 자책골 순간 사진=피파닷컴>
그런데 여기서 박주영의 자책골을 내내 곱씹으며 마치 패인의 멍에를 박주영에게만
돌리는듯한 모습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자책골의 주인공 중 단 한 명이라도 자기가 넣고 싶어 넣은 선수가 있을까 ?
아마 단연코 없다고 말해도 될 것이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강력한 공이 자기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은
어쩔 수 없이 당하는 마치 꿈속의 가위 같은 악몽의 순간이다.
그 선수가 잘하고 못하고는 자책골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
단지 그 선수의 몸에 맞았을 뿐인 것이다.
그건 본인이 제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 인것이다.
<한명의 선수에게 5명이나 붙어 있다>
첫 자책골의 주인공이 된 덴마크의 폴센도 가위 같은 악몽을 꾼 주인공이었다.
그가 헤딩한 골이 자기편 선수의 등에 맞고 공은 굴절되어 골인되고 말았던 것이다.
황당한 그 장면에 그는 헛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패인은 대한민국이 못했기 때문에 진 것이다.
한국 패전의 포괄적 원인은 그 떄문이다.
아르헨티나 패전에 대한 책임을 그에게서 물을 수 없는 까닭인 것이다.
1:0으로 졌다면 몰라도 4:1로 진 건 뭐로 해명해야 하나 ???
인터넷에서 아래의 사진이 벌써 올라왔다.
냄비들의 침 튀김이 참으로 우려스럽다. 그렇게 욕하고 싶은가
잘하면 잘한다고 침 튀기며 칭찬할 땐 언제고
못하면 격려는 못 해줄 망정 이런 식으로 선수에게 창피를 주면 되겠는가..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우 O.S.T '친구여' (0) | 2010.07.12 |
---|---|
한국 귀신은 왜 소복을 입는가? (0) | 2010.07.07 |
천대받는 민간요법 ‘의학 자원’ 맥 끊긴다 (0) | 2010.06.11 |
참치.스팸 샌드위치 만들기 (0) | 2010.06.10 |
[스크랩] 일주일이 행복한 6가지 반찬 만들기 (0) | 201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