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백패킹14 만추, 지리산 두류암터 백패킹 세월이 흘렀다. 산천은 의구한 데 인걸은 간데 없지만 역시나 산은 그대로다. 지리산 넘나든 지가 어느듯 20년 세월. 딴은 기억에 있을거라 여기고 찾아갔는 데 이미 머리속 지우개가 그때의 산행 기억을 모조리 지워버렸나 보다. 어름터 독가에서 허공다리골 합수부까지는 계곡을 서너 차례 건너야 하는 불편한 길들이다. 10년 전, 지도도 없을 시절에 이 길을 어떻게 알고 건너갔는지 당췌 기억에 없다. 며칠 전 그날, 목표는 청이당터에서 물을 뜨고 독바위 통천문에서 야영하는 행보였었다. 독가의 젊은 청년은 시커먼 남정네을 '그저 그렇게' 덤덤이 맞이해준다. 자신이 지고 있는 감나무의 홍시를 따먹도록 배려하는 모양새가 넉넉한 지리산을 닮은 순박한 청년. 언제부터 여기서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명의 이기들이 없는곳.. 2018. 11. 12. 지리산 쟁기소에서 백패킹 물 좋아하는 내가 지리산에서 눈여겨 둔 수영 장소가 여러있는데 그중 수영하기엔 가장 적당한 곳입니다. 폭염 때문인지 물은 얉아지고 그대신 수온은 더 올라간 듯한데요 1박2일 푹 쉬고 푹 자고 열심히 수영하고 신나게 놀다 온 휴가. 쟁기소의 깊은 물 속은 깊을 땐 5m에 이를 정도인데 얉아져서 그런지 대략 3m 정도로 추정. 그 속까지 들어가 신나게 수영질을 했으니 올 여름 원없이 신나게 수영하고 놀다 온 1박2일의 휴가였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매우 깊은 곳인지라 수영에 특히 주의해야 할 장소입니다. 밤새 추위는 느끼지 못했고 자는 데도 전혀 춥지 않아 침낭이 필요 없을 정도였답니다. 물론 바깥엔 폭염으로 가마솥 더위의 품격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말이죠 지리산흑돼지 눈에는 얕아보여도 저 정도가 2m 정도의 .. 2018. 8.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