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펀 수치루 골목>
지우펀에 머무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야경 때문이다.
이 야경을 보기 위해 숙소까지 잡아가면서 하룻밤의
여유로움을 누려보고자 하는게 이유다.
그래서 대낮에 찾아와 지우펀 골목만 누비다 가버리면
지우펀 겉핥기밖에 안된다는 견해다.
<지우펀 최고의 볼거리>
지도 한 장 손에 들면 지우펀 관광은 손쉽다.
십자형 골목을 굽이굽이 헤매 돌다 보면 어느덧 지산제를 지나 수치루 골목으로
접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약간 헷갈려도 지도만 잘 보면 지우펀 골목은
찾기가 전혀 어렵지 않다.
<지우펀 골목은 이렇다>
홍등으로 붉게 수놓은 가게들이 많은데
수치루 골목에 접어들게 되면 더더욱 이 홍등이 넘쳐난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온갖 먹을거리와
기념품 가게가 이어지며,
붉은 홍등이 주렁주렁 달린 좁은 수치루 계단 길 풍경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한 장의 사진으로 소개될 만큼 유명하다.
고즈넉한 멋이 깃든 다예관이 곳곳에 있으니
일찍감치 분위기 좋은 다예관에 자리 잡고 고독을
씹으며 지우펀의 밤을 느껴 보자.
이 골목이 바로 수치루 최고의 볼거리자 포인트다.
다들 이 골목을 보기 위해 이 지우펀을 찾는지도 모를 일이다.
왁자지껄 인산인해
정신이 없을 정도다.
<수치루 골목>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메이션 배경에 소개된
바로 그 건물이다.
아메이차주관(阿妹茶酒館).
영화에서는 다소 과장된 요소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홍등의 매력이 가득한 지우펀 최고의 볼거리다.
<실제 모습>
영화에서 나온 영상 모습은 아래와 같다.
아메이차주관보단
근처의 찻집에 들어가 느긋하게 다과를 즐겨보기로 하였다.
아메이차주관 안에 들어가기 보단
바깥에서 수치루를 구경하는게 더 나을듯 한건데
사실 아메이차주관은 이미 만석이었다.
<아메이차주관의 홍등>
멀리서 바라본 아메이차주관.
이 장면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지우펀을 찾는다.
홍등이 가득한 아메이차주관 골목의 풍경이다.
이 골목이 바로 수치루다.
아메이차주관 옆 인근 찻집에 스며들어
나름 시간을 보내 보았다.
있는 고독 없는 고독 자근자근 씹어가면서
그렇게 지우펀의 밤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었다.
어디서나 행복은 내가 찾으면 되는거다.
'가재복 인생', 이럴 땐 남부럽지 않은 시간이었다.
<가재복 주인공>
수치루 골목이 시작되는 지점에
많은 관광객이 저마다 안내자의 말에 귀 기울이며
모여있는 장면이다.
저 극동아시아의 조그만한 땅덩어리에서 날아온
불반도 아재도 폼 좀 잡아봤다.
여기선 의례 다 똥폼 잡는 포토포인트다.
지우펀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체험했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골목길을 한바퀴 더 돌아보았다.
시간이 남아 돌았기 때문인데
남는 시간 뭐하겠나 싶어서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서는 다시 골목길 돌아봤다.
오늘은 천천히 타이베이에서 머무는 일정이었기 때문인데,
지우펀에서 타이베이까진 불과 1시간으로 가깝다.
<숙소의 아침>
배가 고파서 먹은 게 아니라
먹거리 체험 삼아 먹어본 위완탕이다.
우리네 어묵탕같은 요리인데, 탱글탱글한 어묵맛이
최고의 별미다.
정말 맛있었다.
<지산제 입구의 위완탕집>
맑은 국물에 끓여 내어 주는데 아주 뜨끈하다.
추운 날씨가 거의 없는 대만에서
국물 요리가 인기 있다는게 다소는 이채롭다.
한국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으니 꼭 먹어보자.
<위완탕>
이제 지우펀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타이베이행 버스를 타기 위해 골목길을 나서고 있다.
아침인데도 벌써부터 왁자지껄한 골목 분위기다.
<지우펀 골목을 떠나면서>
타이베이로 가려면 버스정류장에서 1062번 버스를 타면 된다.
1시간 정도 걸리는데,
버스는 수시로 다니기 때문에 지루해도 30분 정도만 기다리면 다음 버스가 도달한다.
세븐일레븐에서 위 방향으로 한 구간만 걸어가면
버스 정류장이다.
타이베이나 진과스 그리고 지룽 등
다양한 구간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위 방향이 버스 정류장>
버스 정류장이 매우 혼잡하면
조금 더 올라가면 버스 정류장이 또 나온다.
한 코스 위에서 타는 건데
그렇게 이용하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바다>
관광객들도 이곳에서 자신들의 관광버스를 타기 때문에 성수기 때는
혼잡이 극을 이룬다.
지우펀은 협소해서 별도 주차장이 없어
이곳에서 기다리면 관광버스가 태우러 오기 때문이다.
<지우펀 버스 정류장>
30분을 기다리니 1062번 버스가 도착한다.
목적지는 타이베이 중샤우푸싱역.
타이베이101타워를 볼려면 중샤우푸싱역 도착하기 1~2군데 전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멀리서부터 타워가 보이니 가보고 싶은 사람은 미리 내리자.
지우펀에서 대략 1시간쯤 되니
타이베이 중샤우푸싱역에 도착한다.
<중샤우푸싱역 , 내려서 위 방향으로 걸어가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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