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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불교 예불문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인데,
"지극한 마음을 다 바쳐 귀의한다"는 뜻이다.
며칠 전 장유사에 저녁예불을 갔었는데,
1시간 동안 이어진 예불 동안 스님과 나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용한 법당 안에 흘러나오는 스님의 불경 소리가 어찌나 맑고 청아한지
듣는 내내 심신이 맑고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명절 연휴, 장유사에서 두 번의 108배를 올렸었다.
<장유사>
지심귀명례라는 말은
부처님에게 귀의한다는 뜻도 있지만, 자연의 이치에 순응한다는 뜻도 가진다.(스님 말씀임)
개인적 신념의 지심귀명례는 후자에 속할 것이다.
귀의하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다 때가 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사 흘러가는 이치가 바로 지심귀명례가 아닐지 싶다.
"108배는 운동삼아 하고, 공양간 식사는 무료 부페다."
이런 나의 얄팍한 속셈을 부처님이 아시면 안되는데 말이다. ^^
어째튼간에 지심귀명례를 오늘도 조용히 읇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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