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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개인적으로 수십번도 더 올랐지만, 단 한번도 쉽게 오른적은 없었습니다.
심장압박이 좀 거센 코스입니다.
특히나 겨울 천왕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계절보다 역시 겨울에 오르는 게
천왕봉의 강력한 氣를 실감케 하니까 말입니다.
겨울 어느 날, 여기에 서면 카메라 밧데리가 작동 안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였습니다.
품에 넣고 녹여 사용 할 정도로 온도는 급전직하합니다.
그만큼 칼바람의 위용이 드세죠, 제법 시원합니다.
이건 다른 날 모습입니다.
날씨는 산신령 복불복입니다.
상고대가 열릴려면 눈 온 다음 날 더럽게 추워야됩니다.
그럼 저렇게 됩니다.
저긴 중봉인데요, 날씨가 너무 추워 정신이 혼미할 정도였습니다.
셧터를 눌렀는지 뭘 눌렀는지 사진이 저렇게 나왔네요
사진 찍겠다고 장갑을 벗었는데, 순간 손가락 감각이 없어질 정도였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 또한번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눈꽃과 상고대는 강한 바람에 모두 날려 없었지만, 적설은 제법 많이 된 상태였습니다.
지금 현재 지리산 골짜기의 모습입니다.
심설산행의 제맛은 역시나 저런 험한 골짜기를 심장이 터질 듯 거세게 올라보는 거겠지요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또 지리산 들어갑니다. 저에겐 지리산에 오를 수 있는 이 순간이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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