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84타 라베 찍은 리더스cc, 레이크~힐

구상나무향기 2024. 1. 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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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타 치고 라베(life best) 찍었다고 호들갑 떨 건 아니지만

분명 개인적으론 정규홀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보인 그날이었다.

 

정규홀 84타는 내 개인 라베다.

물론 리더스뿐만 아니라 포웰 그리고 아라미르에서도 84타 기록은 있었다.

하지만 아직 84타 밑으로는 기록을 깨지 못한 현실. 아직까지는 84타가 내 라베다.

 

하이스트 cc에서 79타, 가야퍼블릭 76타는 

모두 9홀 퍼블릭. 정규홀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기록을 가지고 라베라 하기엔

좀 겸연쩍은 면이 분명 있다.

 

어렵다고 하는 리더스에서  최저타를 기록했으니

아직까진 라베는 라베다.

 

 

 

 

 

 

 

 

 

 

뭐 라베야 깨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에 그 기록을 깰 수 있는 거야 당연지사다.

 

어쨌든 입문 후 세 번째로 기록한 정규홀 최저타수.

 

캐디의 관용성이나 멀리건 전혀 없는 순수 기록.

요샌 캐디의 관용성 따윈 일절 없는 게임을 즐긴 지는 제법 되었다.

 

조인으로 즐기는 경우 대부분 순수 기록이다.

 

그래서 OB 먹으면 OB 지역에서 벌타 먹고 치기 때문에

OB는 절대 하면 안 되는 일. 점수는 의미가 없어진다.

 

 

 

 

 

 

 

입문 후, 3년 차

 

불과 일주일 전, 리더스 CC 레이크~파인 코스에서 백돌이 짓을 했는데

그날 하도 OB을 많이 내었기에

 

연습장에서 곰곰이 생각을 했더랬다. 공 끝이 휘어져 아슬하게 벗어난 OB.

저번주에 이게 무려 7번이나 발생했었다.

 

공 끝 휘는 문제는 공이 토우에 맞기 때문에 스핀이 걸려 생기는 문제로 알고 있다.

그래서 드라이버 페이스를 약간 왼쪽으로 틀었다.

 

그렇게 한 후 티샷을 했더니 스트레이트로 곧장 날아가는 게 아닌가

 

 

 

 

 

 

 

 

"정석은 있어도 왕도는 없다."

골프 명언이다.

 

공 끝 휘는 티샷은

그립의 문제나 몸통 회전 문제 등이 지적되지만 나는 스퀘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그 부분을 집중 보완했었다.

 

예전에도 공 끝 휘는 문제로 아주 골치를 아파했는데 그땐 몸통 회전에 문제가 있었고

지금은 또 다른 문제라 판단했었다.

 

역시 고심한 보람이 있었다.

역시나  스퀘어에 맞는 표면적의 차이에 의한 슬라이스였다.

토우에 맞으면 스핀이 걸리기에 처음엔 곧장 스트레이트로 날아가다 결국 우측으로

휘는 것이다. 좁은 페어웨이라면 휘면서 벗어나기 쉽다.

 

 

 

https://youtu.be/QI4rZOW9D-A?si=bkR0fjjY6e0TJdoZ

 

 

그래서 토우가 아닌 스윗스팟에 맞추려면 각도가 탑에서 그대로 플랫 하게 내려와야 하고

그러려면 스퀘어를 조금 더 닫을 필요가 있었든 것.

 

확실히 이게 문제였든 게 이번 라운딩에서는 OB는 단 한차례 

나오지 않았고 모두 비거리 양호한 스트레이트로 날아갔었기에 이야기하는 것이다.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내어 고친 게 나름 보람이었다.

 

 

 

티샷은 생각 없이. 라운딩이 끝나면 생각은 깊게

 

 

 

 

물론 몸통 회전은 기본. 몸통이 다 돌지 못하면 채를 던지지 못하니

슬라이스가 쉽게 난다. 공 끝이 휘는 문제는 이것 하고는 약간 개념이 다른 문제.

 

그날, 모든 홀에서 파 온에 성공.

파 3에서도 한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원 온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버디는 나오지 못했는데

아쉽게도 모두 핀빨에는 실패. 퍼터로 끌고 오기 힘들었었다.

그래도 퍼터가 그런대로 성공. 원 퍼터 오케이나 투 퍼터 인을 했기에

 

최소 보기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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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코스

 

 

핀빨이 부족한 건 역시나 정확도가 부족하기 때문.

이걸 고쳐야 하기에

 

어프로치와 웨지 사용에 더욱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 연습이 필요.

 

당최 붙이지를 못하고 있다.

붙이기만 해도 충분히 1타 이상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그 1타가 이젠 욕심으로 다가온다.

 

 

 

 

리더스는 전형적인 산악형 골프장. 페어웨이가 좁아 자비가 없다. 약간만 휘어도 OB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한 19도 유틸리티.

아주 만족했었다.

 

생크도 없이 멋지게 날아갔었고 비거리도 170~190까지 충분히 커버가 되었다.

4번 정도 사용했는데 모두 비거리에 만족, 제대로 터져 주었다.

 

특히 힐 코스 긴 파 4에서 투 온에 성공하는데 결정적 계기.

 

힐 코스 2번과 4번에서 제대로 터졌고

롱홀에서도 유틸은 수훈갑이었다.

 

롱홀과 긴 파4에서는 획기적.

 

설사 드라이브가 짧게 치더라도 유틸로 해결할 수 있으니 

유틸 무기는 강력한 한방으로 작용했었다.

 

 

 

힐 코스 2번 홀은 그린이 해저드 건너편에 위치 아일랜드 형으로 온 공략이 쉽지 않다.

 

 

 

 

힐 코스 2번 홀, 긴 파 4로 그린은 해저드 넘어서 위치.

티샷이 200m 가까이 날았고 남은 거리가 170m였는데 유틸로 승부.

 

결국 파 세이브에 성공.

 

지금까지 이 홀에서 파 세이브는 처음이었다.

유틸이 제대로 맞았기에 가능.

 

이 홀은 티샷이 짧으면 투 온이 매우 힘든 곳. 

 

티샷 비거리가 200m 이상 날렸다면 남은 거리는 180m 미만

 

티샷 비거리가 200m 못되게 때렸다면

남은 거리가 200m 이상이 남는다. 

 

결국 세컨 샷이 짧으면 몽땅 계곡 해저드에 다 빠져 버리게 된다.

이 홀의 온 여부는 티샷 비거리가 결정하는 것.

 

 

 

 

 

 

핸디캡 1번인 힐 코스 2번 홀.

 

그래서 티샷과 세컨 모두 장타를 날려야

온이 가능하기에 이 홀이 제일 어려운 이유다.

 

우드나 강력한 유틸이 있어야만 온이 가능하다.

이번에 새로이 구입한 19도 유틸리티가 제대로 기능을 해준 것.

 

4번의 도전에서 파 세이브는 처음이었다.

버디까지 가능했지만 퍼터가 도와주지 않아 아쉬움

아쉽게도 홀 컵을 돌아서 나와버렸다.

 

힐 코스 4번 홀도 380m 긴 홀인데 유틸로 남은 190m 투 온을 성공시켰기에

19도 유틸리티(3번)에 대한 나름 자부심이 아주 컸었다.

 

 

 

 

핸디캡 1번인 힐 코스 2번 홀. 티샷 비거리가 양호해야만 세컨이 살 수 있다. 아주 어려운 홀.

 

 

 

힐 코스 2번 홀은 그린이 해저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심적으로 아주 부담스런 곳이다.

 

 

 

리더스는 전형적인 산악형 골프장이다.

넓어 평평한 평지 골프장이 아니기에 모험심과 대담함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티샷의 정교함은 기본이다.

 

이런 곳에서 쫀득한 스릴감을 즐기다가

페어웨이 넓은 곳으로 가면 사실 한결 부담감이 줄어든다.

 

이게 역시나 멘탈의 차이.

 

되려 넓은 골프장에 가면 재미가 없어지는 이유다.

 

슬라이스 고칠 이유도 훅 걱정 없어도 되고 어쨌든 다 살려주는 그런 넓은 골프장은

스릴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겨울, 아무래도 그린 스피드는 빠름이다.

 

 

그날, 퍼터도 홀컵을 돌아 나오는 아쉬운 샷만 4번 가까이 있었을 정도로

상당히 정확했었다.

 

"와우..보기플레이가 쉬운 게 아니구나"

하면 할수록 느끼는데 80대 후반의 보기플레이 정도 수준만 되더라도

사실 매우 어려운 능력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티샷과 세컨 그리고 퍼터가 어느 정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보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린 스피드가 빠른 곳이다.

 

165M 파3, 7번 아이언으로 멋지게 원 온 성공했었다.

 

 

백돌이가 점차로 욕심이 가열되니 업그레이드도 되지만

실수도 늘어난다.

 

욕심만 늘어난다고 해결 될 일은 없다.

티샷 할 때는 생각이 없어야 하지만 라운딩이 끝나면 생각이 깊어야 한다고 믿는다.

 

골프는 멘탈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명량골프는 선호하지 않는다.

 

기록 경기에서 뭔 명량골프인가 그건 놀러 가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지

라운딩에 임하면 그건 연습도 아니고 실전이다. 최선을 다해서 즐겨야 하는 것.

 

즐기는 거야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막가는 대로 하면 그게 어디 골프인가. 그냥 소풍이지

 

라운딩에 임하면 그건 연습장도 아니고

명량골프도 아니다. 나에겐 진지한 스포츠일 뿐이다.

 

진지하면 셀프로 스트레스는 받기는 하지만

부족함을 채우는 고민과 해결이 그 또한 나에겐 즐거움이다.

 

 

 

 

리더스 골프장

 

 

 

 

다음 주엔 간만에 서라벌에서 라운딩이 준비되어 있는데

또다시 내 한계에 도전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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