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찾은 용원 cc.
용원은 회원제 골프장으로 무학, 백구, 백로 코스로 이루어진 27홀.
올봄과 여름에 찾았는데 겨울이 다가온 시절에 3부로 다시 찾았다.
싸늘한 날씨 탓에 두툼한 점퍼와 내복으로 무장했더니
영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동작이 무거워 생크 몇 번 내었고
푸시로 해저드 작렬
몸이 무거우니 샷이 무너졌다는 핑계를 대어 본다.
겨울엔 쉽지 않다.
하필 그날 제법 추웠다
용원의 잔디는 아주 좋다.
앞전 라운딩 한 창원 cc는 잔디가 짧았지만 용원은 잔디 길이가 대체적으로 푹신하다.
띄우기 딱 좋다.
하지만 띄우기 좋은 잔디를 두고도
어찌 그리 생크를 내었는지 참으로 백돌이 짓 정말 많이 했었다.
그 덕분에 트리플보기 3번이나 내고 말았고
파 세이브는 겨우 2번 하고 말았으니 그야말로 개공 친 날.
특히나 용원은 파3가 길고 어려운 곳.
파 세이브 하기가 매우 어려운 구장으로 보기 전략 쓰다가 죄다 더블보기 작렬.
용원 오기 전, 어렵다는 서라벌과 창원에서 제법 실력발휘를 했었는데
되려 더 전장 거리가 짧고 페어웨이가 넓은 용원에서 계속 버벅거려야 했었고
백돌이 짓에 울화통 터지고 말았다.
2번이나 경험이 있는 구장인데도 불구하고
무거워진 동작과 차가워진 공기탓에 영 엉망이고만 그날의 자책.
하지만 백돌이짓만 한 건 아니다.
후반 백구 코스에서는 침착하게 자세를 잡았고 집중했더니
그래도 전반 보다는 훨씬 나았고, 파 세이브도 2번 성공했고
칩 인 버디까지 하고 말았다.
백구 코스 4번 홀, 약 290m 남짓 par4
서비스홀의 짧은 거리.
버디 잡을 생각은 애초에 없었고 이런 홀에서
파 세이브만 해도 나름의 성공.
티 샷이 멋지게 날랐고 7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 샷이 핀 옆 50m 정도 위치에 떨어짐.
투 온 실패.
쓰리 온을 위해 샌드웨지 선택.
에이밍 방향 제대로 확인.
40m에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고 샷.
클럽은 볼 밑으로 쑥 들어갔고 제대로 띄워졌었다.
데구르르르르 구르더니 그대로 홀인.
생애 두 번째 칩 인 버디 성공(처음은 영천오펠cc)
이렇게 긴 칩샷을 성공해보긴 또 처음이다.
무엇보다 에이밍 방향을 보고 정확하 게 때렸다는 쾌감.
점수 보단 버디 한방에 기분 전환되어 입꼬리가 승천한 날.
뭐 몸 무거운 겨울엔 골프 치지 말자는
소리를 동반자들끼리 이구동성 아우성 했었다.
일단 옷을 두껍게 입으니 몸이 부자연스러워서 쉽지 않다는 핑계가 꼬리를 문다.
겨울엔 이래나 저래나 참 쉽지 않은 골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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