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복수혈전 서라벌cc (마운틴~힐)

구상나무향기 2022. 11.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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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

 

 

11월 28일이 본인 생일.

 

생일이라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으니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특별한 날의 추억 이벤트.

 

생일 파티를 2번이나 하는 호사를 누렸다.

 

한 번은 열혈(?) 여성팬들과 함께

그리고 두 번째는 사위감과 딸의 축하무대.

 

살다 보니 이런 호사도 누린다.

 

 

 

백돌이 생일 파티에 좋아 죽는다.

 

 

11월 중순 경, 서라벌 힐~레이크 코스에서 

아쉬움 가득한 라운딩을 했었다.

 

비거리는 좋았지만

몇 홀 슬라이스 날렸고 어프로치와 퍼터 난조로 백돌이 실력

제대로 보여준 그때의 악몽.

 

이번에는 창원cc 라운딩 이후 드라이브 자세 교정으로

나름 비거리를 늘린 덕분에  서라벌에서 복수혈전을 기대.

 

그날 목표 타수 90타.

 

백돌+골린이 제대로 시동 걸었다.

 

 

 

열혈여성팬들

 

 

 

서라벌cc는 힐, 레이크, 마운틴, 벨리 코스로 이루어진 대중제 골프장

얼마 전까지는 회원제와 분리했지만 지금은 다 대중제로 바뀌었다.

 

"어려운 코스가 어디예요"

 

캐디 왈

 

"마운틴하고 벨리 코스가 어렵고 특히 벨리 코스가 제일 어려워요"

 

하지만 벨리 코스는 3부를 열지 않아

오늘은 마운틴~힐 코스로 라운딩.

 

서라벌에서 어렵다는 마운틴 코스.

이번에 제대로 승부수를 던져봤다.

 

 

 

 

 

어느덧 겨울

 

 

마운틴 코스는 산악형 골프장의 모습 그대로.

더 넓고 넓은 페어웨이만 경험한 사람이라면 아마 이곳이 좁다고 여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밀양, 하이스트, 양산, 리더스, 양산동원, 다이아몬드 등 부산 경남의 산악형 골프장을 경험해 본 골퍼라면

이 정도면 거의 태평양 수준.

 

하지만 해저드로 스며들기 딱 좋게 티박스가 

슬라이스 홀이다.

 

에이밍 잘 못 서면 그냥 해저드.

그날 구력 20년 아재도 해저드 수시로 보내고 만 마운틴.

 

여기서도 스트레이트가 답이다.

 

 

 

 

대체적으로 서라벌의 홀들은 티 샷이 해저드로 가게끔 설계해놨다.

 

 

 

 

서라벌은 파3가 나름대로 재미있는데

특히 마운틴 코스가 보여주는 파3가 제법 스릴이 있다.

 

나름 골프장 마다 파3 홀을 특색 있고 도전적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형지물을 이용한 

심리전 파3 홀이 서라벌의 특징이다.

 

서라벌은 특히 계곡이 깊고 넓은 게 특징.

 

거리는 멀지도 길지도 않고 딱 적당한 150m 남짓이라

7번 아이언으로 떄리면 딱 좋을 거리다.

 

 

 

 

앞에 큰 계곡이 가로 질러 있는 파3.

 

 

자세는 머슴각.

 

 

 

 

어려운 마운틴 코스에 비해

그런대로 실수 없이 전반 진행.

 

파 2번를 했고

보기 5번

더블 2번

 

나름 선전했다.

 

특히 1,2번 홀 연속으로 파 기록. (동반자들 그 때문에 일파만파 혜택)

하지만 버디찬스는 여전히 힘든 서라벌.

 

비거리가 많이 나지 않으면 서라벌은 버디 찬스가 쉽지 않기에

나름 용을 썼지만 세컨에서 번번이 짧아 쓰리온에 만족. 꼭 어프로치 거리가 남고 말았다.

그 후 핀에 딱 붙여야 하는데 그게 쉽나. 멀찍이 보내 놓으면 투 퍼터가 기본.

 

다행히 퍼터가 살아서 원 퍼터 오케이가 많아

그나마 보기 플레이어 성공. 쉽지 않는 구장이다.

 

 

 

저멀리 울산대교가 보인다.

 

후반 힐 코스.

 

힐 코스는 앞전 경험을 했지만

그건 그때의 일.

 

하지만 슬라이스가 나거나 해저드에 빠뜨린 경우가 없었고

바람 때문에 티샷 거리가 짧았지긴 했지만

 

파 2번

보기 4번

더블보기 2번

버디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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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버디 찬스 잡았던 힐 6번 홀

 

힐 코스에선 버디 찬스만 2번 만들었고 마지막 9홀에서 극적으로 성공.

아쉽게도 par 3 6번 홀에서 2m 이내까지 핀에 딱 붙여 버디 찬스.

 

하지만 아쉽게도 보기.

어떻게 그렇게 붙였는데도 보기가 뭔가.

 

투 퍼터를 깻잎 한장 차이로 다 구멍을 비켜가고 말았다.

버디 동생은 보기라더니 젠장...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9번 홀에서 버디 잡는데 성공 체면을 차렸다.

 

 

 

 

힐 코스 5번 홀. 앞전에는 슬라이스. 이번에는 비거리 제대로 날려 파를 잡았다. 시원하게 복수혈전.

 

 

 

어느덧 9번 홀.

몸이 제대로 풀렸는가 보다.

 

바람도 잠잠해질 무렵 

380m의 긴 par 4 홀.

 

이게 티샷이 제대로 걸렸고 정중앙 페어웨이에 안착.

비거리는 나도 모르겠지만 대충 잡아도 220m 이상은 날랐지 싶다. 오르막이라 런도 없을 홀.

 

세컨으로 6번 아이언 선택.

 

제대로 날려 그린 엣지에 딱 떨어진 게 아닌가.

그런데 핀이 그 엣지 근처 거의 3m 안팎.

 

퍼터 선택.

 

마지막 홀에서 극적으로 버디에 성공.

이렇게 롱 홀에서 버디를 잡는 건 쾌감이 상당했었다.

 

골린, 롱 홀에서 파만 잡아도 엄청난 선방이다.

하물며 이런 롱 홀에서 버디를 잡다니. 

 

380m는 골린이들에게 엄청 어렵고 힘든 홀.

스스로에게 쓰담쓰담 해주고 싶은 대견함이다.

 

 

 

 

 

마운틴 코스 7번 홀.

 

 

 

최종 88타 기록.

요샌 스코어카드 잘 보지도 않는데 이번에는 살며시 끄집어 내봤다.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라도 롱 홀에서 버디 잡은 기분으로

자랑하고픈 마음으로 내 놓은 것.

 

불과 2주 전, 

서라벌에서 100타 기록했는데 이번엔 88타 기록으로

복수혈전 제대로 한 그날의 라운딩.

 

어렵다는 창원cc에서 91타

이번 서라벌에서 88타.

 

두 골프장 모두 전장 거리가 긴 어려운 구장이기에 

나름의 성과란 자평이다. (특히 창원cc은 명불허전)

 

이젠 안정적으로 보기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중.

 

이번 주 금욜, 용원cc 라운딩이 예정되어 있는데

또 한 차례 파란을 예고해 본다.

 

이젠 겨울이더라

쌀쌀하니 옷 따뜻하게 입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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