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넘치는 골프장을 꼽으라면 경남에서는 단연코 가야퍼블릭과 밀양cc가 손꼽힌다.
9홀 퍼블릭이지만 그 난이도가 부산.경남에선 최고라고 알려진 밀양cc
그리고 만만찮은 좁은 페어웨이와 포대그린의 위압감을 가진 가야퍼블릭.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구장이 하이스트cc다.
세 군데 모두 9홀 퍼블릭 구장으로 고역의 대명사이자 가성비 골프장으로 통하는
공통점이 있는 곳들이다.
난이도로 따지면 밀양이 으뜸이고 하이스트 그리고 가야퍼블릭 수준으로 보면 된다.
가야퍼블릭의 난이도는 상급은 아니지만 다만 초보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 가진
결코 만만한 곳은 아니다.
밀양과 하이스트 난이도는 명불허전. 특히 밀양CC는 정말 최고의 난이도다.
이 세 군데 모두를 겪어봤지만
밀양은 정말 혀를 내 두른다.
*개인적으로 18홀 규모의 골프장 중 최고 난이도는 양산CC로 여긴다.
가야퍼블릭은 총타수가 68타로 파 5 홀이 하나 적고 그 대신
파 3홀이 하나 더 있음으로 전체적으로 4타가 적다.
총 68타 이기에 다른 구장의 72타의 스코어와는 그 격이 다르다.
여기서 95타를 넘기면 그냥 백돌이다.
거리도 짧아서 버디도 잘 나오고 파 세이브가 쉽다고 여긴다면
그건 착각이자 오만.
만만하다고 여기는 순간 OB의 연속, 해저드 퐁당이다.
싱글 치는 고수가 여기서 94타를 쳤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하는 곳이다.
어디 가나 만만하고 쉬운 곳이 어디에 있나
다만 내 실력이 일정하면 어디가나 잘 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순탄치 않을 것이기에 인지상정일 뿐이다.
가야퍼블릭을 쉽게 알고 덤비다간 큰 코 납작해진다.
밀양CC는 명불허전, 자타공인 난이도가 최상급이란 사실엔 이견이 없다.
타수는 파 4가 하나 적어 총 70타.
사진으로만 봐도 좁은 페어웨이의 압박감이 골퍼를 주눅들 게 만들다.
친환경적이고 자연친화적이라고 우기지만
숲과 엄청난 바위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 골프장을 만들었기에
그냥 산이다.
산과 산 사이 좁은 틈으로 공을 보내야 하는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야만 살 수 있는 곳이다.
6번 홀은 내리막 구간인데 정중앙으로 보내야만 살 수 있는 곳.
티샷이 삐끗하면 그대로 아웃.
우드나 아이언으로 승부해야 한다.
아이언으로 티샷 했다고 우측으로 휘어 OB, 두 번째는 유틸로 성공.
장타자라도 이런 데서는 막창 나거나 OB 가능성이 높아
비거리 욕심보다는 컨트롤 샷이 중요한 곳이다.
밀양cc는 대충 봐도 페어웨이가 개미허리 수준.
아차 삐끗해도 숲으로 빨려 들어간다.
러프가 아니라 그냥 숲이고 산이기 때문에 공 찾는 건 바로 포기해야 한다.
찾을 수 있는 조건 자체가 아니다.
법면 쪽으로 때려도 공은 잘 내려오지 않는다
암벽에 설치한 망에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
하지만 운 좋게 벽에 맞고 튀어 내려오는 경우도 있기에
불안하면 법면을 향해 때리는 것도 괜찮다.
왼쪽으로 약간만 휘어도 자비 따위 없는 곳이다.
사진만 봐도 숨이 막힌다.
이런 곳도 있구나 싶다.
밀양CC는 가성비 골프장이자 연습하기엔 최적의 골프장.
이런 데서 연습하면
웬만한 구장을 찾아도 입스나 두려움 따위는 없을듯하다.
강심장 키우기엔 최적의 골프장, 밀양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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