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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경주신라cc 3부, 천마 OUT

by 구상나무향기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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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신라cc 천마 코스, 페어웨이는 넓고 언듈은 없다.

 

 

 

경주신라CC, 정규 회원제 골프장으로 경주에서는

나름 명망과 역사가 제법 오래된 명문 골프장이다.

 

평일 금요일,  3부에 출전하는 기회를 잡았다.

 

특히 경주신라CC는 LED 라이터라 꽤 밝고 선명해

거의 대낮 수준이란 평가가 있는 골프장.

실제로 가서 라운딩을 해보니

3부라도 전혀 어둡지 않았고 페어웨이에 안착된 공을

찾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며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공이 선명했고,

PAR 5 홀이라도 티박스에서 저 멀리 그린 깃발이 선명히 보일 정도의 밝기였다.

 

다만, 해저드나 OB에 떨어진 공을 찾기란

사실 포기해야 한다. 거긴 그대로 어둡기 때문.

 

이런 사실을 감안해 공을 많이 준비했는데

의외로 공은 거의 잃어버리지 않았다.

 

 

 

 

경주신라CC 3부리그, 공의 궤적이 선명할 정도로 페어웨이는 밝다. 

 

 

경주신라CC 천마 코스.

대체적으로 무난하고 페어웨이가 넓고 언듈은 거의 없어 

비기너들에게도 딱 좋을 코스며 상급자들에게 나름 도전력을 자극하는 곳이다.

 

장타자들에게 더할나위 없을 필드.

PAR 4라도 거리가 거의 여타 골프장 PAR 5 수준이기에 장타자들에겐 속 시원한 곳이다.

 

비기너들에겐 거리가 멀어 타수가 늘어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단점.

 

 

 

36홀 경주신라CC, 천마와 화랑 코스로 나눈다.

 

 

그날 매우 쌀쌀했었다.

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했을 기온이었지만, 밤에는 거의 초겨울 수준.

 

미리 기온을 알았기에 겨울옷 준비와 재킷으로 무장했더니

그나마 견딜 수 있었는데  바람 부니 제법 추웠다.

 

계절과 상관 없이 비상용으로 재킷 하나쯤은 골프백에 넣어 두고 다녀야 한다.

바람 불거나 비가 오면 기온은 제법 추워진다.

 

 

 

해지기 전, 천마 IN코스 1번 홀

 

 

저번 주, 79타로 내 생애 첫 싱글을 친 라베 점수.

점수가 들쑥날쑥 거리면 의미가 없길래 사실 동반자들에게 말은 하지 않았다.

 

자랑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괜스레 설레발만 치고 그날 엉망으로 경기하면 "거 봐 그럼 그렇지"라는 악담이 나올 듯하여

사실 입 꾹 하고 있었다.

 

결론은 85타. 버디 2개 잡았다. (파3, 파 5에서 한 개씩)

경주신라CC는 거리가 길어 점수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골프장.

 

파3가 매우 어려워 그날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파 5 홀에서 버디도 잡고 모두 파 세이브.

 

그제야 저번 주 79타 친 걸 자랑했더니

평소 무덤덤한 동료들의 깜짝 놀란 멘트가 날아든다.

 

"와... 한턱 쏴라"

 

 

 

 

동반자들

 

 

 

경주신라CC의 페어웨이는 칭찬할 만한 수준의 관리와

잔디결이다. 이건 이견이 없을 명문 골프장 수준.

 

하지만 그린 관리 상태는 완전 엉망이었다.

울퉁불퉁 라이가 거의 의미가 없을 정도의 수준,  디봇은 관리되지 않았고

그린 일부분은 거의 수리지 수준.

 

잔디가 없고 모래와 흙으로 군데군데 엉망이었다.

그린에서 공이 튕기듯 굴러가는 수준.

 

초보야 변명이 많다 하지만 이건 변명 차원이 아니라 관리의 차원이다.

 

"아니 이름 있는 골프장 그린이 왜 이러냐"라는

푸념이 경기 내내 이어졌었다.

 

사실 그린 상태는 정말 엉망을 넘어 실망이었다.

 

 

 

 

서서히 해가 떨어지면 3부 리그의 재미가 시작된다.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파 3는 쉽지 않은 난이도.

 

파 3 거리가 대체적으로 길다. 아이언 6번이나 7번으로 공략

아니면 우드로 공략해야 할 정도로 거리가 멀다.

 

파 3 거리가 192m, 174m, 146m, 123m

초급자들에게 만만찮다. 원 온 하기에 버거운 난이도 

 

숏게임에서 잘못하면 트리플이나 더블파 그냥 나온다.

여기가 딱 그렇게 치기 너무 좋은 곳. 파 3가 제법 어려운 곳이라 나도 상당히 고전했었다.

 

사실 파 3에서 점수 다 까먹었다.

마지막 파 3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그 외 전부 더블보기.

 

파 3에서만 잘했어도 또 라베를 찍을 수 있었지만 나름 아쉬웠던 사정.

왜냐하면 어렵다는 par 5 3 홀을 파 세이브, 마지막 par 5 홀을 버디까지 잡았기 때문이다.

 

 

 

동반자의 티샷

 

 

out코스 보다 역시나 몸은 in 코스 때가 더 풀리기 마련.

확실히 후반전이 강했다.

 

필드에 적응했고 거의 대부분 파와 보기로 마무리.

in 코스에서 버디를 2 개나 잡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파 3에서 원 온. 그런데 그게 딱 핀에 붙은 게 아닌가.

그대로 홀컵으로 넣어 버디.

 

 

 

 

 

 

환상적인 궁합의 부부 '베테랑과 백순이'

 

 

 

마지막 19홀 파 5에서 아마 내 생애 최고의 비거리가 나온 듯하다.

라이터 불빛이 강해서 티박스까지 거리를 재지는 못했고

그 대신 남은 거리를 재었더니 240m가 나오는 게 아닌가.

 

여긴 19홀 파 5 521m, 즉 비거리를 270~280m 정도 날린 것.

나도 깜짝 놀랐다. 공을 찾아도 안 보이길래 도대체 어디까지 갔나 했더니

기가 막힐 정도의 비거리였었다. 

 

사실 나도 믿기지 않아 경기 도중에 야디지 확인까지 했었다.

 

동반자들도 엄지 척을 보여 준다.

내 생애 최고의 롱기스트가 아닌가 싶다. 그 홀을 버디로 잡았기 때문이다.

 

비거리가 좋은 덕분에 3 온에 성공했고 

마침 웨지로 퍼 올린 공이 핀에 가까이 붙은 게 아닌가.

 

내리막 라이라 살짝 어려웠지만 거리는 약 5m.

왼쪽 공 하나 정도 보고 툭 쳤더니 쏙 들어가 버디 달성.

 

 

 

페어웨이가 훤하다.

 

 

 

대체적으로 무난했기에 어려운 코스는 없다는 게 자평이다.

 

천마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평탄하며 광활한 남성적인 코스로

화랑 코스는

적당히 업다운이 있어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여성적 코스로 소개한다.

 

하지만 도전적인 코스가 오히려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너무 넓고 평탄한 구장은 모험심 자극이 없기 때문.

 

실수했을 때의 자괴감도 있기는 하겠지만

성공했을 시의 쾌감은 사실 도전적 코스가 더 짜릿하기 때문이다.

 

 

 

 

3부라도 충분히 시야는 좋다.

 

 

고라니 울음소리가 숲 속 가득히 울려 퍼지는 시간.

심지어 사이좋게 페어웨이로 내려와 한가롭게 노닐기도 한다.

 

금요일 밤, 지인들과 오붓하 게 즐기기 딱 좋을 시간의 3부 리그.

날씨만 춥지 않다면 충분히 추천할 수준이다.

 

이제 여름이 다가오면 되려 3부 리그가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뜨거운 햇볕 아래 보다 시원한 밤 그늘이 더 좋을 시기다.

 

 

 

 

 

최고 비거리를 날린 날.

 

 

골프 시작 아직 1년 미만의 비기너 골린.

 

아직 어프로치가 너무 어설프다.

퍼터 연습이 절실하고 좀 더 정교한 샷이 필요로 하는 시점.

 

또다시 이불 킥을 하며 

다음 경기에선 더욱 좋을 거란 기대감으로 상념에 잠겨 본다.

 

 

 

해저드에 비친 라이트 불빛

 

 

더넓은 구장. 밤에 골프 쳐도 참 좋을 시기다.

 

 

이제 3부 리그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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