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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행기

가덕도 한 바퀴(천가교~어음포~연대봉~천가교)

by 구상나무향기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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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에 복수초가 피었다.

 

 

 

 

가덕도, 나에게 있어 가장 가까운 산행지 중 하나이며

가장 친근한 곳이다.

 

장유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바다와 산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소울(疏鬱)의 장소, 가덕도다.

 

가덕도가 최근에 핫하다.

신공항 부지를 기존 김해공항 확장에서 가덕도로 하자는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가덕도에 공항이 지어진다면 훼손과 개발은 뻔하다.

사실 나는 가덕도 공항에 반대다.

 

활주로 하나 만들자고 바다를 메우고 20년 가까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면

차라리 김해 공항을 확장해서 사용하는 게 나은 방법이 아닐지 싶다.

 

이미 지난 정권 때 결정 난 일.

 

그걸 정치적 세력이 다시 표를 결집시키기 위해 

가덕도로 입지를 바꾼다 하니 정치인들에 의해서 들숙날숙한 몽니의 행패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아직 결정난 건 없다.

 

차라리 부산 시민들에게 선거 때 표로 물어보는 게 어떨지 싶다.

정치인들의 세대결에 놀아나지 않는 순수한 부산시민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는 게 나을 듯 싶다는 게 개인적 의견이다.

 

 

 

 

역마살 달인

 

 

가덕도는 천가교에서 시작해서 사부 자기 걸으며 연대봉으로 이어가는 코스가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가덕도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천가교~방파제~어음포~연대봉~선창~천가교

 

대략 13.5km, 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데

길이 아름답고 그 숲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조망이 꿈같은 장소다.

 

어느 해안가의 길을 걸어도 손색없을 멋진 트레킹 코스, 가덕도다.

 

 

 

 

연대봉

 

 

그날 날씨가 좋아 거의 봄날이었다.

한낮 온도가 18도까지 올랐으니 겨울의 품격이 무색할 지경.

 

땀을 뻘뻘 흘리며 연대봉에 도착하니

형형색색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어음포에서 연대봉으로 오르지 않고 새바지~대항~두문을 통해 가덕도를 

한 바퀴 일주할 수 있는데 그럼 20km 정도의 거리가 나온다.

 

예전 진달래 피는 시기에 가덕도를 한 바퀴 걸은 적이 있어 이번에는

산행 + 트레킹을 위해 연대봉을 찍고 천가교로 돌아가는 일정을 잡았다.

 

 

 

 

 

 

 

이젠 봄인가 보다.

어음포에서 연대봉 올라가는 숲의 길목에 화사한 복수초가 피었다.

 

개복수초와 복수초 그리고 세복수초 세 종류가 있는데

이곳에 피는 건 가장 이쁘다는 복수초.

 

가덕도에도 복수초 군락이 있을 줄 몰랐는 데 가히 장관이었다.

날씨가 따뜻하니 다들 봄꽃들의 개화가 빠르다.

 

 

 

 

가덕도 복수초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기도원을 지나 어음포 가는 숲의 길이다.

 

벼랑길이라고 불러도 좋을 아스라한 절벽 사이로 난 외길의 숲.

 

에메랄드빛 바다 색채를 즐기며 따뜻한 햇살 그리고 싱그러운 숲의 낭만

이 모든 걸 다 즐기고 누려볼 수 있는 천혜의 코스이기 때문이다.

 

가덕도를 찾는다면 이 코스를 넣어 연대봉으로 산행을 이어보자

 

필히 후회하지 않을 명장면의 서사를 경험할 것이라 여긴다.

 

나는 가덕도를 찾을 땐 꼭 이 코스로만 다닌다.

특히 싹이 트고 초록초록할 시기에 찾는 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복수초가 이곳에 이렇게 많이 자란다는 건 처음 알았다.

화사한 복수초를 보기 위해 천성산을 때맞춰 찾곤 했는데

 

이젠 가덕도를 먼저 가봐야 할 듯하다.

 

 

복수초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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