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커서 헬멧이 안 들어가고 있다>
본인, 놀고 먹는거 별로 안 좋아한다.
특히 여행가서
'허세 낭만' 부여잡고 있는거 정말 싫어하는 스타일.
그런 이유로 액티비티가 별로 없는
유럽 여행을 잘 안하는 이유가 그때문이다
각자의 견해는 다 다르겠지만
멍 때리고 폼 잡는 방식의 여행은 지향하지 않는다.
나는 움직임이 좋다.
걷고 뛰면서 흘리는 땀방울의 후근함,
심장의 박동감을 즐기는 나의 여행 테마가 '개고생'으로 점철되는 이유다.
<어디가서나 아재>
몇 번의 유럽 여행에서 느낀 건 "아....지루하다"였다.
체질에 맞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동남아 여행은 액티비티가 매우 풍부하다.
산행, 트레킹, 해양스포츠와 산악스포츠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같은 성질머리들을 유혹한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동남아다.
대서사의 자연미는 역시나 히말라야와 알프스.
고산병 제대로 걸려 식겁했던 일본.
네팔 히말라야와 인도 여행 그리고 중국 운남성에서 거대하고 웅장한
자연의 위대함도 느껴보았다.
<폼만 건사, 때갈은 아재>
세부의 짧은 일정에서
해양스포츠를 제외하곤 딴은 액티비티를 즐겨볼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
2박3일의 서글픈 일정.
딴은 머리 굴려 찾아낸 스릴감 있는 여행 테마지.
<임신한거 아니다. 죄수복 유형이 저렇다>
정말 아찔하더라
여기가 어디인지는 벌써 머리 속 지우개가 지워버렸지만
짜릿했든 건 기억에 남는다.
고층 빌딩 사이로 이어진 아찔한 짚라인을 타기로 했지만
그날 어떤 이유인지 나는 타지를 못했다.
대신 스카이워크 그리고 엣지코스터를 탔는데
엣지코스터 타면서 식겁을 했었다.
<죄수복은 왜 입는지 모르겠다>
엣지코스터의 아찔함에
경악를 금치 못하며 입 열고 침 흘리고 있을 찰라에
"그거 재미 있어요"라고
어느 한국인 아주머니가 묻는다.
"어어어어어어"
나는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그거 어떻게 티켓 끊었어요"
그 아주머니가 또 묻는다.
"어어어어어어"
나의 대답은 탄식이었다.
<말이 안 나오는 스릴, 악 소리만 질렀다>
나의 표정으로 대충 전해 들은 답변에
아주머니는 엣지코스터 타기를 포기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나는 저게 기울어지는지 몰랐다.
그냥 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사정없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게 아닌가.
"아니고 니미럴~~"
식겁했다.
다신 타고 싶지 않았다.
아니 다신 거기 가고 싶지도 않았다.
'세부 배낭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루수안(NALUSUAN)의 엄청난 물고기떼 (0) | 2018.12.18 |
---|---|
날루수안의 물고기떼 (0) | 2018.12.18 |
세부의 유명한 맛집 그리고 메뉴. (0) | 2018.03.29 |
세부 올랑고 호핑투어 (2) | 2018.03.29 |
올랑고 호핑투어 (0) | 2018.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