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토함산~탑골

"오! 정말 오붓한 길이네"

토함산 산행 내내 한갓진 낭만의 숲길을 거닐며 외친 독백이었다.

토함산은 야트막한 높이에

길도 매우 좋다.

거의 고속도로 8차선에 준할 정도의

잘 정비된 길이기에 초보들에게 최적화된 길이다.

불국사주차장~토함산~탑골~불국사주차장

대략 8~9km 나오며

시간은 3시간에서 4시간 사이로

반나절 돌아보기엔 '딱 좋아' 코스다.

전날, 50킬로 훈련을 한 탓에

몸도 뻐근해 뭔가 스트레칭용 몸풀기가 필요했었는데

마침 경주에 불일 보러 나간 김에 토함산을 사부 자기 올라본 것이다.

<전날 훈련>

토함산을 찾아간 건 1월1일.

새해 소망을 염원하는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온 토함산이다.

종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냅따 한 번 쳐봤다.

"2017년, 올해도 열심히 뛰 다닐 수 있도록 해주세요"

라고 빌었다.

너무 거창한 소원 말하면 석굴암 부처님이

한 대 때릴 듯 해서 말이다.

시간이 충분하면 석굴암까지 왕복해도 좋을 것이다.

왕복하는데 1시간 안걸린다.

나는 바로 토함산으로 직행.

석굴암은 몇 번 방문했기 때문이다.

토함산을 지나 탑골 갈림길이 나오면

좌틀해서 쭈욱~~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코오롱호텔 나온다.

코오롱호텔 앞마당을 가로질러 왼편으로 걸어가면

바로 불국사주차장이다.

초보가 다니기엔 정말 좋은 길과 높낮이로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걷는 길을 찾는다면 적극 추천이다.

운동화 신고 올라도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