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마라톤대회>
신데렐라
미운오리새끼
개구리왕자의 공통점을 아는가 ?
다들 사는게 고생이었다는 공통점을 안고있으며,
후반부에 반전을 일으킨다는 게 동화의 핵심 내용이다.
이젠 실버 시대다.
'늙어서 고생을 덜해야 한다.'라는 명제를 끌어안고
고민해야 하는 시대다.
돈
건강
명예 등 소위 삶의 충족적 요인은 다양하다.
사람마다
다양한 욕구와 갈망이 있을 것이며, 혹자는 돈을, 혹자는 건강을, 때론 명예를 중요시하며
각자의 이상과 욕망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걸어온 길>
아마 조만간 100세 시대가 도래한다는 게 거의 정설이다.
내 뜻과 상관없이
더 오래 살게 되면서 '삶의 충족적 요인'들은 다양해졌다.
어찌 살아왔든 간에 후반부 인생을 편히 살려면 '젊어 고생'이야 당연한 인과다.
즉 젊을 때 얻은 '삶의 충족적 요인'이 충실해야
후반부가 편하다는 말이다.
마라톤은 어떨까 ?
마라톤을 인생의 굴곡에 흔히 비교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초반에 여유있는 페이스를 유지했다고 하면, 후반에 열심히 뛰면 된다.
또는 초반에 힘들게 뛰었다면, 후반을 여유있게 뛰면 되는 것이다.
마라톤은 목표에 따라서 그 기준을 내 마음대로 조율하면 되지만,
인생은 그러기 쉽지 않다.
<2015년이 밝았다.>
여수대회의 명성은 자자하다.
명성
단내가 풀풀나고 정신상태는 공황이었다.
초반이나 후반이나 내내 그 기량에서 한 발짝 나아가지 못한
주저로운 마라토너 인생이다.
후반부의 인생 또한 나아지리란 생각으로 살아가지만
마라톤의 결과치와 다를 바가 없음이 은근히 걱정이다.
<대회참여 65회, 대회완주 59회(100킬로 20회,풀코스 14회)>
개구리왕자나 신데렐라의 반전이 있기를 기대하지만,
나는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닌
현실의 미운오리새끼일 뿐이다.
2015년, 어느 해보다 더욱 중요한 한 해의 시작이다.
계획된 일이 잘되길 희망하지만, 그또한 따지고보면 먼 인생 여정 중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삶의 충족적 요인'에는
돈,명예,건강만 있는건 아니다. 또 그것들이 전부를 대신하는 건 아닐 것이다.
적어도 딸에게
훌륭한 아빠란 소리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아빠라는 소린 듣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수대회 뛰면서 내내 느낀 건
단 한가지다.
"노력한 만큼 결과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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