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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마라톤대회 참여기

대한민국일주마라톤 거창-순창 104km 구간 참여기

by 구상나무향기 201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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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한번 맑았습니다.

거창에 도착하니 작렬하는 햇볕이 마치 썸머비치 때 '해운대의 추억'을 되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운대의 추억은 아침나절 잠시지만

이건 시작이 오후 1시니 태양과 함께 쓰러지는 길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을 시간입니다.

 

 

해질녁까지 무려 7시간 동안 열사와 씨름하며 뛰어야 하는 시간들입니다.

 

 

 

대한민국일주마라톤 1,500km 구간중 이번 7월달 코스는 거창-순창간 104km 구간입니다.

이를 훈련주로 삼아도 되고 대회삼아 뛰어도 됩니다.

 

 

그렇다고 부담이 없다고 할 순없습니다.

마음은 편하겠지만 그또한 의지의 실험장이니 손쉽게 포기야 하겠습니까

 

 

그기에 출전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울트라계의 내 놓으라는 고수들만 모여듭니다.

 

 

나같은 헐랭이 주자는 말석끝에 위치할 뿐입니다.

 

 

 

 

 

그 더운날씨에도 완주율이 95%였습니다.

 

일반 울트라 대회에서의 완주율은 70-80% 수준에 비하면 역시 역시 남다른 기량들입니다.

 

 

뒤늦게 송애리 누님도 참여하여,

많은 분들에게서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 무더운 여름날 자원봉사의 힘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밤새도록 많은 주자들을 응원하고, 물량 지원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회수차 역할까지 도맡아 어려움에 처한 주자들을 많이 구했습니다.

 

 

 

어떠한 지원도 없습니다.

코스도 한장 쥐고 104km을 홀로 뛰어야 합니다.

 

 

그야말로 진정한 서바이벌 대회입니다.

남원 부터 순창까지 30km구간은 마트나 식당이 없어 쫄쫄 굶고 뛰어야 합니다.

 

 

일반 대회보다 더 어렵습니다.

절대 만만한 구간이 아닙니다.

 

 

 

작렬하는 태양이 느껴지십니까..

하지만 굿굿하게 뛰어가는 건각들입니다.

 

 

 

 

 

거창에서 함양 그리고 인월에서 운봉을 거쳐 남원 광한루까지

그기에서 순창까지 쉼 없는 질주가 이어집니다.

 

 

 

 

아오리사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따 먹어봤더니 제법 맛이 들었더군요..풋과일이지만 뛸 때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기록증은 현장 발급합니다.

 

 

 

환호하는 윤석권 회원의 모습입니다.

어려운 시간을 참으로 잘 견뎌냈습니다.

 

 

 

 

이건 덤입니다

출발할 때 먹었던 어탕국수

 

거창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집인데요 정말 맛있더군요

 

손가락 주인공은 윤석권님

 

 

 

 

 

 

이건 순창에 도착해서

먹은 한정식입니다. 

 

 

 

 

 

 

불고기 석쇠구이,돼지두루치기,육전 그리고 굴비까지 나옵니다.

일인당 만원

 

 

하여튼 좋은 추억거리를 한껏 안아들고 온 뜀의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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