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풍경을 보았습니다.

꿈일까요 ?

꿈이였을까요 ?

 

아마도 이러한 풍경은 다시 보지 못할 대 서사시였습니다.

달력에나 ?

아님 어느 사진작가의 사진전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그런 풍경을

목도하고 말았습니다.

 

체인까지 감아가면서 어렵사리 도착해 포기하고픈 마음을

억지로 억누르며

 

그렇케 한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전 감동과 격동으로 그날 졸도 하고 말았습니다.

 

 

얼음꽃에 졸도했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카메라도 졸도했습니다.

 

 

 

아..................삼미럴..........................

 

 

 

 

전 단 한장의 사진도 못찍고 내려왔습니다.

그 풍경...그 꿈의 풍경을 보고서도 말입니다.

 

 

 

지금도 가슴을 칩니다.

 

 

 

 

그 환상의 풍경을 보고서도

단 한장의 사진도 못찍고 내려왔으니 말입니다.

 

 

 

눈으로 찍고

가슴으로 품었습니다.

 

 

 

또 그런 풍경 볼 수 있을까요 ?

 

여러분 생애 최고의 풍경앞에서

카메라쟁이가 카메라를 메고서도 샷터 한장 못누르는

심정을 이해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산행내내 눈으로 찍고

가슴으로 품어야만 했습니다. 그날 어찌 날씨도 좋든지요

파란하늘 그리고 그 대비되던하얀 눈과 얼음꽃들...

 

산전체를 휘감았던 눈의 색채

햇볕에 반짝였던 그 눈과 얼음들....

 

흰순록 뿔들 그리고 흰산호들의 세상

그리고 구상나무에 얹혀 얼어버린 얼음꽃들

 

 

 

 

눈으로만 봤습니다.....눈으로만요...

 

 

 

 

 

 

 

뱀다리:

 

카메라 어제 수리했습니다. 퓨즈가 나간건 맞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답니다. 영하 10도까지는 견디는데 20도 정도 되면 한번씩 맛이 갈때가 있답니다.

왠만해서는 그게 고장이 안난다고 하네요...하필 그때....그 시간에....와우....

 

 

 

 

사진은 그날 건너편에 있었던 다른분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