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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지리산행기

지리산 심밭골-치밭목-써리봉-중봉-하봉-청이당골

by 구상나무향기 200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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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새재마을, 이곳의 들머리는 심밭골이며 이곳에서 100m 더올라가면 조개골 들머리가 나온다>
 
윗새재 마을에서 시작하는 산행 루트는 참으로 다양하게 열려있다.
가장 기본적인 코스로 따져본다면
 
조개골을 당연코 꼽을 수 있을것이다. 조개골로 시작하여 하봉헬기장과 그리고 치밭목산장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 써리봉이나 중봉을 경유하여 주능선으로 진출할 수 있다.
 
그러니까
조개골-치밭목-써리봉-중봉-천왕봉-장터목-주능선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른 색다르게 조개골에서 올라 하봉 헬기장으로 바로 오름질을 하여 그곳에서 중봉이나
또는 동부능선 자락의 여러지점으로 향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열려 있는곳이 바로
조개골이다.
 
그래서인가 하여튼 조개골과의 인연은 골짜기 만큼이나 깊을듯 한데 참으로 많은 산행을 이곳에서
이어왔고 또 앞으로도 이곳은 계속해서 찾아야할 지리산의 교통의 중심지가 아닐까 싶다.
 
산행일자: 2007년 6월 17일 홀로산행
산행코스: 윗새재마을-심밭골-치밭목산장-써리봉-중봉-하봉-청이당고개-청이당골-윗새재마을
산행시간: 총 8시간 (휴식 별도 없고 행동식으로 먹고 계속 내달림)
 
<한판골과 갈라지는 속칭 새재갈림길>
 
심밭골로 이어진 산행길은 정규등산로에 해당하는데 그길이 유순하고 편안하여 그다지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는 지리산의 산길중 매우 편안한 길을 제공(?)하는 등산로이다.
 
윗새재마을에서 심밭골로 하여 새재갈림길까지는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땀좀 날라치면 만나는 갈림길 되겠다.
 
사진의 이정표의 방향대로 좌측으로 가면 유평 대원사 길이 열려있는 한판골이며
우측 방향이 치밭목 산장으로 하여 써리봉과 중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새재 갈림길에서 약 30여분 가면 만나는 무제치기교이다. 고즈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새소리 물소리와 함께 산중풍월의 경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역시 혼자오면 이런 고요함을
느낄수 있어 좋다.
 
무제치기교를 지나 약간 더가면 긴오름 계단이 나오기 오른쪽에 무제치기 폭포 이정표가
있다. 100m 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다녀오기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무제치기 폭포에서 계단길을 힘차게 오름한뒤...30여분을 가니 치밭목 산장이 안개속에
마치 귀곡산장 마냥 나타난다.
 
<치밭목 산장 직전 통나무계단길>
 
여기서 부터는 안개에 가리워진 지리산의 비경을 감상 할 수 있었다. 물른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짖굳은 날씨였지만 그래도 아침에 이곳을 지나간 사람들에 비해서 비는 맞지 않았다.
 
내가 치밭목 산장을 오른 싯점에서는 비는 거의 개였고 안개만 드리워진 상태였다.



 

 
윗새재에서 치밭목 산장까지 오르면서 한번도 쉬지않고 내달렸더니 온몸에서 땀냄새가
후즐근하다. 황금능선 들머리에 앉아 그제서야 한번 휴식을 취해본다.
 
<황금능선 들머리>
 
써레봉(써리봉)은 참으로 지루한 산길중 하나이다. 물른 지리산의 능선이 대부분 그리하겠지만
써리봉 만큼이나 진도 안나가는 산길도 드물듯하다.
 
여름.가을.겨울 낮과 밤 모두 이길을 다녔지만 단한번도 쉽게 오르거나 내려본 적이 없는
지리산의 험중 코스가 아닐까 싶다. 물른 안개가 드리워져 시야가 없을때는 더욱더 그렇다.
 
예전 가을경 하산할때는 단풍과 암벽이 자아내는 풍경이 참으로 절경이였건만 안개에
그비경이 모두 사라져 천왕봉과 중봉의 웅장함을 느낄수 도 없을 뿐더러 산행은 살살
곤역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써리봉>


써리봉은 멀리서 보면 농기구의 써레(써리)와 닮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인데

사실 동부능선이나 또는 법계사에서 바라보면 정말 그런 형국이다.

 

사스랑이라 부르기도 하는 농기구의 써리와 많이 닮았다는걸 알 수 있을것이다.

 

<작년 가을풍경>


 

<중봉 직전>


지리산의 두번째로 높은 중봉에 도착했지만 사위 조망은 안개에 가리워져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다만 비가 오지 않는것 만으르도 위안을 받아야 할 사항이다.

 

사실 전날 매우 화창하고 맑아 지리산도 맑을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희망사항 일뿐

맑은 산아래 지역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중봉에서는 터가 좋다. 곳곳에 야영하기 좋은터가 너무 많다.
숨어서 비박하기 좋은 장소가 많은 만큼 꼭 한번 중봉에서 비박후 일출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물른 50만원 비박 사용료 지불은 별도다.
 
<중봉>
 
중봉에서 금줄을 넘어 동부능선을 향하면 고즈늑한 산행길이 시작된다.
길은 뚜렷하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이길을 향한다면 혹 잘못 갈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자와 함께 하길 바란다. 동부능선은 길도 험하며 또한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잘못하면 조난 당하기 쉽다.
 

 

하봉헬기장을 지나 하봉에 도착한후 바라본 초암능선 방향이다.

 

 
하봉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하봉능선에 있는 무덤인데 지리99의 김용규님께서 해주신 답변은
" 어름터에 있는 전씨 성을 가진 분의 무덤이며.....명당 묘터를 찾아 하봉 근처에 묘를 마련했다.
후손이 등산겸 해서 벌초를 한번씩 한다"
 
빨치산의 무덤일까 아님 민초의 무덤일까 궁금했는데 어름터에 직접 살았던
전씨 성을 가진 고인의 무덤이란다.
 
 
 

국골사거리에 도착한다. 다소 지루한 느낌마저 드는 평이한 길이지만

연녹음의 색채에 반해서 흥얼흥얼 콧노래 마저 흘러나오는 정겨운 산행길이다.

 

국골사거리에서 직진하면 두류능선길이라 하여 광점동으로 하산이 가능하며 개인적으로

오름과 내림 모두 경험 해본적이 있다.

 

직진하다가 바위길 오르기전 우측 급경사길로 향하면 (희미하지만 길이 보임) 향운대를 지나

허공달골이라 하는 유순한 골짜기를 내려가다 보면 어름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광점동이 하산

기점이다.

 

좌측은 국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추성리로 떨어진다. 역시 개인적으로 오름과 내림 모두

경험해본 길이다. 급경사길을 한참을 내려가면 계곡길을 좌측에 두고 유순한 길이 이어진다.

 

<국골사거리>

 

우측은 새재방향 즉 동부능선길이다.

최종적으로 밤머리재가 나오지만 이곳에서 시간으로 따지자면 8시간 이상의 먼거리이다.

 

대부분 왕등재에서 비박후 다음날 넘어간다.

우측방향으로 향하면 다양한 길이 나온다.

 

제일 첫번째 갈림길이 청이당골로 향하는 길이며 그다음은 독바위가 나오기전

어름터로 하산하는 길 그리고 독바위를 지나 사립재로 하여 상내봉과 추성리와 오봉리로 하산하는길

 

그리고 새재에서 윗새재마을로 하산하는 길과 외고개에서 오봉리와 새재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열려있다. 매우 다양한 등산로와 연결된다. 개인적으로 이모든 길을 모두

걸어보았으니 참으로 동부능선과의 인연이 깊다 할것이다.

 

<청이당고개>
 
국골사거리에서 약 30여분 치달으면 위의 사진처럼 평평한 터가 나온다
야영했던 흔적도 보이는 제법 넓은터다.
 
이곳이 바로 청이당고개다. 예전에는 윗쑥밭재라 불리웠던 곳이지만
최근에는 청이당 고개라 부른다. 우측으로 아주 잘나져 있는 길이 있다.
우측으로 3분 정도 내려가면 바로 청이당 터가 나온다.
 
물이 없을 경우 이곳으로 내려가면 계곡물을 뜰수있다. 동부능선으로 향하고자
한다면 이곳에서 반드시 물을 보충하기를 바란다. 적어도 왕등재까지는 물을
구할 수 없는곳이 바로 동부능선이다. 그건 반대편에서 올때도 마찬가지다.
 
예전 몰랐을때는 물때문에 참 고생했다.
왕등재의 습지물을 떠와서는 장터목 산장 도착때까지 그물을 아껴서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청이당고개에서 약 3분만 내려가면 깨끗하고 청명한 계곡물이 넘실댄다.
 

<청이당 터>

 

위 사진은 청이당 당집이 있었던 터로 추정되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바로 떨어져 내려가면 바로 조개골로 해서 윗새재마을로 떨어진다.

반대로 터에서  우측 방향으로 향하면 하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그러니까 반대로 올라온다면 조개골에서 청이당골로 올라 이곳에서 좌측(반대편이니까)으로

향하면 하봉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다. 길도 뚜렷하고 좋다.

아마도 바로 조개골에서 치밭목을 향하는 길보다는 이길이 시간상으로는

단축될 듯 싶다.

 

<청이당골>
 
청이당골은 개인적으로 두번째다. 작년 겨울철 무릅까지 빠지는
눈길을 러셀하면서 지나갔던 기억이 새로운 장소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길이도 짧아서 청이당고개에서 1시간 정도면 조개골
철모삼거리까지 도착한다. 청이당골은 깊은 골짜기는 아니다.
우측으로 폭포들이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홍수 안내시설과 함께 철모삼거리가 오늘 산행의 날머리가 된다.
철모가 있는 이정표 속칭 철모삼거리에서 윗새재 마을까지는 3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조개골은 알탕할곳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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