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꽃은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게 볼 수 있는데요
지리산의 특정지역과 그리고 가야산이나 설악산의 일부에서만 자라는 식물입니다.
기생꽃과 참기생꽃 두종류가 국내에선 자랍니다.
<기생꽃>
기생꽃 이름의 유래는 꽃잎의 순백색이 마치 일본 기생의 분바른 얼굴 마냥 희다고
해서 지었다는 유래와
꽃의 모양이 옛날 기생이 쓰던 화관과 닮았다고 해서 붙혀졌다는 말도 있는데요
사실 어느쪽이던 한국의 기생과는 관련은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기생은 얼굴을 희게 하지도 않고 또 화관을 쓰지도 않기 떄문이죠
조선의 기생은 화관보다는 가채를 많이 했죠
<일본의 기생과 조선의 기생, 조선의 기생은 화관을 쓰지 않죠 하지만
일본의 기생은 화관도 하고 얼굴도 분을 발라 희게 합니다.>
기생꽃이라는 이름 역시 우리식 표현이 아닌 아마도 일본식 표현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 식물의 이름은 거의 대부분 일본말을 그대로 직역하거나 또는
속명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기생꽃도 그런 연유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기생꽃은 일본말로 처취초(悽取草) 즉 '츠마또린소우'라고 하는데요
하고 이보다 작은 종류를 소처취초(小悽取草) "고츠마또린소우"라고 한답니다.
<나! 기생>
영명은 chick-weed wintergreen인데요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구태여 우리말로 표현하면 '늘푸른병아리풀'이라고 부를 수 있을듯 싶네요
<내가 병아리라고 ?>
사진은 지리산에 자라는 기생꽃의 모습입니다. 이거 보기 위해서 고생 무던히도 했습니다.
기생꽃은 고산지대의 적당한 풀숲에 자라거든요 큰나무 밑이 아니라 철쭉밑 수리취나 곰취가
자라는 아늑한 풀밭을 좋아합니다.
<고생안하면 못보는 야생화>
기생꽃 보는날은 모두 비가 왔습니다. 그것도 작은비가 아니였습니다.
작은 정보 하나만 믿고서는 우중충한 날을 택해서 그렇케 길을 떠났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았는데 결국 찾아 내고야 말았답니다.
그때의 감격은 안해본 사람은 모를테지요
<기생꽃은 이런곳을 좋아하죠>
개인적으로 일본 쿄토의 기온 거리에 갔을때 실제 기생의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건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실제 일본에서도 게이샤를 보기란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일본에서도
게이샤는 몇명되지 않거든요
어찌되었던 일본의 기생이든 한국의 기생이든 이쁘다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면 사실 따질 이유도 없겠죠
<교토의 기온거리>
실제 일본 북알프스에서 촬영한 기생꽃 '츠마또린소우'
한국과 같은종입니다.
'숲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병풍/병풍쌈/어리병풍의 구분 (0) | 2009.06.15 |
---|---|
일본의 놀라운 국화 (0) | 2009.06.15 |
노련한 삶의 지혜자들 (0) | 2009.06.15 |
만주바람꽃 (0) | 2009.06.15 |
새끼 낳는 나무 맹그로브 (0) | 2009.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