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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이야기

개병풍/병풍쌈/어리병풍의 구분

by 구상나무향기 200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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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병풍>

범의귀과 '개병풍'입니다. 깊은 강원도 골짝에서나 볼 수 있는 종류인데요
드문드문 볼 수 있는 개체들에 비해 이렇게 한 군데서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장면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처음 이 장면을 보고서는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개병풍>

개병풍은 우리나라 육지에 자라는 식물 중 가장 큰 잎을 가진 식물입니다.
가시연꽃의 잎이 크기는 해도, 숲 속에서 보는 식물 중 이보다 더 잎이 큰 종류는 없죠

개병풍의 꽃은 좀 심심한 편입니다. 넓고 큼직한 잎에 비해,
꽃대는 멀쑥하게 올라와 꼭 날치 알 같은 꽃망울을 잔뜩 맺는답니다.

하지만 개병풍 꽃을 보기란 매우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 거지요




<개병풍의 꽃>



강원도 아래쪽에는 병풍 가족들이 또 있는데요 바로 개병풍과 닮았지만,
잎이 그리 크지 않는 종류인 '병풍쌈'이 있습니다.

개병풍이 범의귀과 족속인데 반해 병풍쌈은 국화과 족속으로서 그 핏줄은
사뭇 다릅니다.




<병풍쌈>

개인적으로 '개병풍'보다 오히려 '병풍쌈' 보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험한 산을 마구잡이로 오르다가, 어느 자연성 좋은 골짜기에서 우연히
발견했을 정도인데요

개병풍에 비해서는 크기가 삼분의 일정도 수준이며 줄기 아래쪽이
검붉은 게 특징이죠




<어리병풍>


국화과 '어리병풍'은 병풍쌈에 비해 어리다는 뜻에서 어리병풍입니다.
실제 돋아날 때는, 어리병풍이 아주 작답니다.

 

병풍쌈은 제법 돋아날 때부터
크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모두 성장하고 나면 사실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어리병풍>

어리병풍은 병풍쌈에 비해 잎이 좀 더 깊숙이 갈라지는 게 특징입니다.
병풍쌈에 비해 좀 더 남녁에서도 볼 수 있는 종류인데요, 고산지대의
자연성 좋은 계곡등지에서 자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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