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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골프는 어렵다.

by 구상나무향기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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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겨울의 시작점에 있을 시기.

 

첫겨울 라운딩을 해봤다. 장소는 아라미르 cc.

티업은 오전 7시 14분.

 

동이 트기도 전, 어슴프레 새벽을 밝혀 도착하니 새벽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게 아닌가.

 

패딩을 입고 즐기는 겨울 라운딩이라 몸이 둔할 수 있지만

나 같은 열쟁이는 좀 벗고 해도 될 정도의 기온.

 

하지만 새벽비 맞으며 시작한 라운딩. 초반엔 제법 추웠다.

 

 

 

아라미르 cc

 

 

 

아라미르 CC, 내가 머리 올렸던 바로 그 골프장.

나는 머리를 두 번 올렸는데 한 번은 지인에 의해 하이스트에서 그리고 두 번째가

이 아라미르였었다.

 

"왜 머리를 두 번 올렸지?"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사실 이 아라미르에서 프로와 함께 먼저 예약을 했기 때문이었고 여기서 첫 라운딩을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며칠 전, 갑자기 지인에 의해 하이스트에 티 예약이 되어 버려

그전에 먼저 라운딩을 해버렸다. 그건 사실 예정에 없었던 일.

 

그리고 예정했던 대로 프로와 다른 지인들과 함께 이곳에서 머리 올린다고 하고 또 첫(?) 라운딩을

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두 번이나 머리를 올렸다.

 

그때가 6월 중순, 7시 라운딩이었는데도 작열하는 태양으로 머리가 이글이글 타 들어가는 시기.

그때는 어떻게 라운딩을 마쳤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공만 따라다녔었다.

 

 

 

첫 머리 올린 사진.

 

 

 

아라미르는 평지로만 구성된 필드다.

언듈레이션은 1도 없는 100% 플랫랜드.

 

하지만 거리가 멀다. par5을 만나면 나 같은 초보는 가도 가도 끝이 없다고 여길 정도다.

장타를 잘 쳐야 쑥쑥 갈 수 있기에 끊어치면 역시나 점수 벌기 힘든 구장.

 

롱 아이언과 우드 치는 실력이 좋아야 하기에

여기서 헛매질하면 점수 벌기 힘든 건 정규 cc 어디가나 매한가지.

 

경력자가 말하기를

아라미르는 초보는 쉽다해도 경력자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만큼 실력자가 이곳에 오면 생각 보다 점수가 잘 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 하시길.

 

 

 

 

엄청난 평지 아라미르.

 

아직 나는 백돌이 수준.

점수는 의미도 없다.

 

민망한 생크가 두 번 있었는데

파3에서 한 번 그리고 드라이버 티샷에서 한 번 있었다.

 

심리가 확실히 중요한 골프다.

심리가 무너지니 와르르 다 무너지는 게 아닌가. 유리 멘탈 가다듬고

빨리 태세전환하는 게 최고의 방법.

 

헤드업 안하고 힘 좀 빼고 싶은데

다들 처다 보고 있으면 어깨에 힘 들어가고 조급한 마음에 몸이 벌떡 일어서니

악순환의 연속.

 

그러니 생크 후 생크, 입스가 오면 저렇게 된다.

 

아미타불 외치며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

 

어쨌든 또 이불킥 스토리를 만들어낸 하루.

그러면서 또 조금 성장한 골린이다.

 

 

 

생크 안 하고 싶은 골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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