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칠갑산 산행, 칠갑광장~칠갑산

 

 

 

공주 마곡사, 천년 사찰의 위엄과 태화산의 아늑한 보금자리에 위치해 있는

공주에서는 최고의 사찰이다.

 

칠갑산 산행만 즐기기엔 짧은 시간. 마곡사와 연계해서 

여행을 즐기면 딱 좋을 코스다.

 

 

 

 

마침 마곡사는 절정의 만추의 시간을 지나고 있을 시기.

충남 공주에서 뜬금없이 단풍의 화사함을 느껴본 시간이었다.

 

마곡사는 유네스크문화유산.

이곳에 왔다면 들러볼 가치는 충분한 곳이다.

 

 

 

 

 

마곡사(麻谷寺)의 이름 유래가 궁금했었다.

왜냐하면 마(麻)란 이름에서 발음이 같은 마귀를 뜻하는 마(魔)가 뜨올려

사찰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자장율사가 절을 완공한 뒤 낙성식을 할 때 그의 법문을 듣기 위해서 찾아온 사람들이 ‘삼대［麻］와 같이 무성했다’고 하여 ‘마(麻)’자를 넣어 마곡사라고 하였다는 설.

신라 시대 이 절을 창건한 무선대사가 그의 스승 마곡보철(麻谷普澈)을 사모하는 뜻에서 마곡사라 했다고 하기도 하고, 또는 절을 짓기 전 이 곳에 마(麻)씨들이 살았기 때문에 마곡사라 했다고 하기도 한다.

 

자장율사와 무선대사.

누가 창건했는지에 대해선 태화산만이 알고 있을터. 어쨌든 둘 다 신리시대의 고승이니 이 절이

천년사찰인 건 분명하다.

 

또다른 이름의 예로 이 절을 지을 때 이곳에 삼베를 많이 재배한 곳이었다고 하는데

'삼베가 많이 나는 골짜기'라는 뜻으로 마곡이라 하였다 하는 카더라 전설도 있다.

 

 

 

 

 

마곡사 관광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칠갑산 산행을 위해 다시 길을 나선다.

마곡사에서 칠갑산광장까지는 약 40여분 거리.

 

칠갑광장에서 칠갑산까지는 3.2km가량.

대부분 산림 임도라 길은 아주 손쉽다.

 

난이도는 하.

저질체력 중심의 사부 자기 길이라 여기면 된다.

 

막판 200m가량의 계단이 있기는 하지만

그 또한 우회로가 있어 숨 막히는 산행은 거의 없는 편안한 곳.

 

 

 

 

 

칠갑산은 사실 육산이며 나지막한 곳.

그리 유명세를 탈 매력적인 산은 아니다.

 

주병선 가수의 '칠갑산'이라는 노래가 히트 치면서

유명해진 산이지 사실 산행으로 크게 이름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칠갑산에서 콩밭 매는 아낙네를 봐야지"하는 정서적 접근이라면 들러볼 만 하지만

산행지로서는 사실 비추다.

 

이곳은 인근에 놀러 와

가족단위로  산책 삼아 걷기를 추천한다.

 

 

 

산행길 전부가 평지 임도다.

 

 

칠갑광장에서 칠갑산까지는 그냥 평지 임도

왕복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저질체력 기준으로도 2시간 30분 걸렸다.

 

 

 

콩밭 매는 아낙네가 미인이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칠갑광장 가기 전에 위치해 있기에 같이 연계해서 구경할만한 장소다.

 

 

 

출렁다리가 제법 길고 아찔하다.

 

 

 

 

여기서도 콩밭 매는 아낙네는 등장한다.

 

'콩밭 매는 아낙네'는 사실 딸이다.

딸이 홀로 남은 어머니를 걱정하는 노래가 바로 칠갑산.

 

정서상 나는 아낙네가 어머니인줄 알았는데

문맥으로 보아 콩밭 매는 아낙네는 딸이기에 동상 모델이 젊은 이유다.

 

 

 

콩밭 매는 아낙네랑 친하고픈 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