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골산장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골은 영축지맥이 분기점이다
이곳은 백팔등능선, 청수중앙능선, 청수좌골, 청수우골 등 다양한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데
영축지맥 맨 우측 시살등을 비롯해 채이등과 함박등으로 직등하는 루트들.
청수좌골은 사유지가 포함되어 있고
골짜기가 위험하다 하여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딱히 위험할 곳은 없다. 다만 계곡을 치고 올라야 하기에 걸음에 조심해야 할 정도.
대체적으로 이쪽 계곡은 건계곡이라 폭포의 위세는 거의 없다.
청수좌골로 오르면 단조샘으로 나오는데
백팔등능선을 타고 올라도 단조샘으로 뚫고 나온다.
대게는 신불산과 연계해서 산행하는 경우가 일반적.
청수골산장에서는 오르막의 연속, 헐떡이는 심장의 박동을 즐기며
오르다 보면 어느듯 영축지맥의 능선에 도달한다.
청수중앙능선으로 오르면 채이등이 분기점.
채이등으로 나오면 눈앞에 죽바우등이 버티고 있는데
영축산은 여기서 좌측.
우측으로 향하면 오룡산이다.
함박등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능선의 멋스러움은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정평이 나있다.
천년고찰 통도사가 아늑하 게 자리잡은 모습과 비로암과 극락암 등
점점이 흩어진 암자들
그리고
각 암자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영축산 아래 수많은 골과 능선을 만든다.
가을의 서정이 고스란히 내려앉은 산야의 모습이다.
신불평야의 광활함에 호연지기가 절로 나는 곳.
영축산 정상 즈음에서 바라보는 신불평야는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억새의 비경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지만
두 번의 강력한 태풍이 억새의 이삭을 모조리 훑어버려 올해 억새의 낭만은 하릴없이 되었다.
신불평야는 더넓다.
멀리서 보는 것과 달리 그 안에 들어 서면 사뭇 넓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억새와 철쭉으로 어울러진 국내에서도
이름난 평전이다.
단조늪은 이곳 신불평야의 생명줄 인데
물기 자작한 단조늪, 수많은 늪의 귀한 생명체를 품고 있는 곳이다.
단조늪에서 뜻하지 않게 보기 드문 가재를 보았다.
어릴적 계곡에서 참으로 많이도 잡았는데
지금은 제법 귀한 존재가 되었다.
단조늪에서 신불산자연휴양림 하단지구로 내려오면
산행은 끝이 난다.
억새가 좋았으면 단조늪이 아닌 신불재로 가려했는데
별 의미가 없을듯하여 휴양림으로 하산했었다.
10km 대략 6시간 걸렸다.
'산행기 > 일반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산 원동 토곡산(함포마을~토곡산~석이봉) (0) | 2020.11.23 |
---|---|
만추 칠갑산 산행, 칠갑광장~칠갑산 (0) | 2020.11.03 |
구만산장~구만산~구만폭포 (0) | 2020.08.25 |
기림사~작은함월산~호미지맥~사동~도통골 (0) | 2020.07.20 |
경방골~물침이골~동대산~내연지맥~비룡폭포 (0) | 2020.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