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세개가 모셔진 사찰 삼불사>
경주 남산, 산꾼이라면 모를일 없는 경주에선
토함산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산이다.
서울의 남산
그리고 경주의 남산
남산이란, 말 그대로 도성의 남쪽 산을 의미하지만
그렇게 지리적으로 간단히 개념 지을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곳은 아니다.
남산(南山), 불국정토를 뜻하는 불교 용어다.
남산제비꽃이라는 야생화가 있는 데
여기서 남산은 '집 앞의 산'이란 뜻으로도 풀이된다.
집 앞의 산에서 자라는 친근한 제비꽃이라는 뜻으로
집 앞이 곧 불국정토라는 불교의 세계관이 녹아든
이름이라 하겠다.
실제 중국에 남산이 존재한다.
한.중.일 모두 이 제비꽃의 이름은 남산제비꽃으로 통용되는 데
이는 3국 모두 불교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어쨌든 불국정토의 다른 이름 남산이란 지명과 어울리 게 이곳은
불교세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산 전체에 가득 존재한다.
바위가 많은 암석 산이기에
온통 불상을 새기고 또 깎아 놓았다.
산 전체가 고스란히 불교 문화의 유적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불교의 극치를 보여주는 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불국정토의 다른 이름, 남산이 된 것이다.
<금오산이라고 표시된 정상석, 여기가 남산 정상>
뭐 불교적인 색채가 있거나 말거나
산행은 초보자들에게 매우 손쉽게 다가온다.
초보들이 산행하기엔 '딱좋아 코스'이기에 안내산악회가
토해 놓은 각양각색의 산꾼들이 주말이면 밀물 처럼 밀려든다.
한갓진 산행을 즐기기엔 딴은 멋적은 곳이기에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주말은 피하자
다만, 산행은 매우 손쉽다.
오름과 내림이 편안하고 능선질도 매우 부드럽다.
한 바퀴를 드나드는 데 3시간.
길게 그어 내더라도 5시간이면 충분한 길, 바로 남산이다.
<전설은 전설이다>
삼불사에서 금오봉을 넘어 용장골로
하산하는 루트로 그어보았다.
산행 중 몇 가지 유물들을 만났는 데
설명판엔 통일신라 시대의 작품으로 소개되어있다.
하지만
"아니 때깔이 통일신라가 아닌데"
너무나도 깔끔한 문화재,
저어기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찾아보았다.
1,500년의 역사가 흐른 유물치곤 너무 깔끔했기 때문인 데
역시나 QR코드를 찍으니 2001년 재정비했다고 나온다.
통일신라가 만들고 2001년 리모델링된 작품이다.
남산은 조금만 올라도 넓디 넓은 경주 벌판을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매력적인 산이다.
매우 얕으막한 산이지만
산 전체가 소나무만 자라기에 암벽 위에 서면 조망을 방해 받을 게 없어 좋다.
일망무제, 경주의 모든 것이
이 남산 아래 조아린다.
난이도는 평이하지만
코스맵은 아주 복잡 다양하 게 얽혀있는 곳, 남산이다.
어디를 오르더라도 이 금오봉과 연결된다.
거미줄처럼 얽키고 설켜 있는 등산로를 잘 활용하면
다양한 루트를 즐겨 볼 수 있는 산이다.
삼릉은 묘 세개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사실 삼릉은 수천 그루 소나무가 빚어내는
신비로운 정서가 남다른 곳이다.
새벽 안개가 드리울 때, 이곳을 찾는 작가들이 많은 데
소나무 사이로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빛사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삼릉 소나무>
삼릉도 구경하고
남산도 산행하고
그리고 근처의 맛집도 들러보는
일석삼조의 산행 코스, 남산이다.
<삼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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