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芭草)라고 부르는 바나나 사촌입니다.
사실 바나나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기떄문에, 국내의 서식 환경에는 맞지 않습니다.
국내엔 열매가 열리지도 않고 잎도 키도 작은 종류를 키웁니다.
정학하게는 바나나 종류지만, 국내에선 파초라 불립니다. (사실 바나나와 파초는 엄연히 다른종입니다)
관상용으로 개인이 키우기도 하지만, 대게는 절에서 많이 키웁니다.
그래서 절에 파초를 심는 이유가 참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원사나 표충사,통도사 그리고 사찰 군데군데 이 파초를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정글에서 본 야생 바나나>
"바나나가 절에 왜 심어져 있지 ?" 항상 궁금해 했는데요
알고보니 그게 '신의'의 상징이더군요
달마대사(혹은 석가모니)에게
제자로 받아달라는 질 떨어진 한량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해꼬짓만 하고 다니는 놈을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계속 거부를 했는데요,
그러자 달마대사(혹은 석가모니)에게
자신의 팔을 잘라 바나나 잎에 싸서 그 팔뚝을 내밀며
"나의 믿음을 받아주십시요"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이 파초(바나나)잎은 불가에선
신의의 상징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부처에게 귀의하고,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알아달라는
제자들의 믿음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절에 이 파초를 심는거랍니다.
<히말라야에서 본 야생 바나나>
파초의 학명은 Musa basjoo
바나나의 학명은 Musa paradisiaca입니다. 족보는 좀 다릅니다.
열매를 맺음 바나나. 안맺음 파초라고 하지만,
파초도 약한 열매를 맺긴 합니다.
파초는 열매를 잘맺지 못하지만, 추운 날씨를 잘견디는 특성이 있습니다.
반면 바나나는 열매를 맺지만 온실에서만 기를 수 있답니다.
<대원사>
파초는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킬 수 있지만, 무엇보다
겨울에 얼어죽이지 않게 할려면, 짚과 비닐로 잘 덮어 두어야 한답니다.
잎은 고사해도, 잘관리를 했다면 이듬해 봄에 싹이 돋아나는데요
추운 겨울이 아무래도 걱정되면 적당한 뿌리를 골라 화분에 심고, 그걸 실내에서 키운 후
봄에 다시 뜰에 심는 방법을 택하는게 좋습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아무래도 파초가 살기 어렵겠죠
파초는 영상 5도까지는 잘견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부지방에서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랍니다.
<직지사 파초의 겨울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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