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호그위드( Giant hogweed )
헤라클레움 만테가치아눔(Heracleum mantegazzianum)
산형과 Apiaceae (Umbelliferae)
속 : Heracleum
Heracleum mantegazzianum Sommier & Levier
이 식물에 대한 궁금증이 호기심을 떠나 실체없는 공포로 증가되고 있는듯 합니다.
요즘 제 지인들에게서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sns에 이 식물과 꽃이 비슷한, 궁궁이나 왜우산풀같은 산형과 식물의 모습을 본 어떤이가
이걸 자이언트하귀드와 닮았다고해서, 국내에서 이러한 식물이 자라니 조심해야 한다고
올리면서 일파만파 눈덩이처럼 오해가 커진듯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자이언트 하귀드는 국내에는 자라지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 몇 번 해봐도 금방 답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올라와 있습니다.
덩치가 너무 엄청나서
최대 7m까지 자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산형과 식물들이 초본류 중에서는 크게 자라는 종류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정글이나 북알프스의 산야에서 제법 큰 산형과 식물들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이언트하귀드는 그 개념을 달리할 정도의
괴물입니다.
카프카스 지방이나 중앙 아시아에서 자라던 이 식물이
관상용으로 19세기에 영국에 수입되었고, 미국은 1971년 뉴욕의 오너멘탈 가든에서
키웠다는게 최초의 기록입니다.
이후 유럽과 미국의 벌판을 점령하며
토종 동식물들의 생태를 파괴하는 생태교란종으로 전락했죠,
특히나 이 식물은 광독성(光毒性) 식물로써 빛이랑 반응을 해서 독성을 보인답니다.
잎,뿌리,줄기,꽃,씨앗에 퓨라노코우마린(Furanocoumarin)이라고 불리는 성분의 독을 함유하고 있는데요
피부에 진액이 닿으면 수분내로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행여 진액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까지 될 수 있는 독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독일에서만 2003년에 16000명의 희생자가 나왔고 지금도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답니다.
뉴트리아도 초기에 모피와 식용의 목적으로 국내로 들여왔었는데,
농가가 문을 닫으면서 탈출한 뉴트리아가 번져나갔습니다.
그때 그랬죠
"뉴트리아는 영하의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을것이다"
하지만 뉴트리아는 살아남았습니다.
저수지나 습지 등의 연약한 지반을 수m나 파고 들어가 겨울을 지내면서 생존했으며,
많은 개체를 불려 지금은 골치거리가 되었습니다.
이 자이언트하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특히나 산형과 식물들의 생존법은
악착같고, 그 유전자가 사람머리 보다 똑똑하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환경적응력에 매우 뛰어납니다.
<꽃만 확대해서 보면, 어수리나 왜우산풀과 닮았답니다.>
국내에 들어와 들판에 자라게 되면
아마 삽시간에 퍼져 나갈지 모를일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국내에 유입되지 않았습니다.
"이 식물은 이러이러한 조건때문에 국내에는 서식하지 못합니다."라는
말은 사실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자연에서 생존조건이라는게 사실 무의미합니다.
일단 정착하면 그에 맞게끔 진화하기 때문에
온도.기후는 쌍그리 무시되며, 그 조건에 따른 생존력을 터득하는게 생물입니다.
특히 목본보다 초본류의 생존은 보다 탁월하며 우수합니다.
그래서
"이 식물의 생존은 환경과 조건에서 국내에선 안맞습니다"라고 말하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일단은 국내유입을 차단해야 하는게 제일 우선 순위입니다.
에볼라바이러스와 같은 이치입니다.
국내에서 자라는 수많은 외래식물들 중 단 하나라도 도움을 주는 종류는 없습니다.
모두 이땅의 토종 식물들의 터전을 말살하여 왔습니다.
특히 이 자이언트하귀드는 강한 독성으로 인해
사람에게까지도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도 이 외래식물에 의해
골치를 겪고 있는데요, 외래식물로 인한 생태계 피해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래식물은 처음부터 들어오지 않아야 됩니다.
씨앗은 사람이나 화물에 묻어 또는 곡식에 혼입되어 들어와
동물의 배설물에 의해 다시 나와 그 즉시 번식하게 됩니다.
어저귀나 서양민들레 등 각종 외래식물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미국의 들판에서 한국의 벌판까지
점령하게 된것입니다.
먼저 씨앗을 떨어뜨리고, 귀리나 밀의 곡식과 함께 수확되어
사료로 가축들에게 먹힌다음, 배설 되면 그때 발아가 되는거랍니다.
식물의 씨앗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장하고 잠입하여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손쉽게 기만합니다.
국내로 잠입한 외래식물은 참으로 다양한데요,
돼지풀.양미역취.가시박.미국자리공.단풍잎돼지풀.도깨비가지.흰독말풀 등등등
하여튼 이놈들 번식하는 자리엔 토종식물들은 전멸입니다.
<독을 내뿜는 줄기>
자이언트하귀드의 국내 서식 여부에 대한 자료는 아직 없습니다.
국내의 자생 산형과 식물들의 성장 규모나 크기와 비교하면 이놈이 나타날 시
바로 발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이언트하귀드는 숲 속 경쟁자를 싫어하는 특성이 있어
넓은 벌판이나 수풀의 외딴 장소나 시골의 풀밭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산속에서 등산하다가
이놈을 만날 가능성은 현재로선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sns 루머는 왜우산풀이나 어수리의 꽃모양만 보고선
설레발 친 사람의 글이 확대 재생산된 결과물입니다.
<새순이 이정도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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