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축 오토가르 식당>
"사람의 입맛은 규정할 수 없다"라는 게 본인의 가치관이다.
그래서
"맛집은 없다" 가 개인적 정의다.
그냥 내가 맛있으면 맛집, 맛없으면 그만 인거다.
다른 사람 입맛까지 자신의 주관적 가치관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거다.
맛집이란 정의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게 딴의 해석이다.
국내에서도 그럴진대, 하물며 물 건너가서 체험하는 낯선 입맛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제대로 된 케밥을 먹어보잔 생각에 셀축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동네가 좁아서 대충 한 바퀴 돌았더니 거기서 거기다.
오토가르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으로 가면 번화가가 나온다.
거기 가면 식당들이 제법 많다. 수두룩하다.
프랜즈(여행책자)에 의존해서 찾아가 보았는데,
'가지안테프 케밥 에비' 발음이 맞는가 모르겠다.
이 집이 그런대로 나을듯해서 그냥 골랐다.
조금 일찍 찾아가서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의 거리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여행에 지친 심신을 잠시 위로하며, 느긋한 식사를 즐겨보기로 했기에
여유로움으로 따지자면 아마 여행 중 최고 편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여행 중 어디 가서나 마셨던 짜이다.
홍차의 덥덥한 맛에 매료되어, 결국 이집션바자르에서 한 보따리 사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몇 개 나눠주곤 서랍 속 가득 채워놓고
혼자 마시는 중이다.
홍차의 맛에 이렇게 빠져들줄 나도 몰랐다.
샐러드 주문한 거다.
터키에선 에크멕이란 빵이 나오기 때문에
이 빵만 먹다간 소화불량에 걸리기 딱이다. 밥이 주식인 한국인이
빵을 일주일 내내 먹어보라, 당장 소화불량에 변비로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식사 때 꼭 샐러드를 주문했다.
라와시라고 한다. 담백해서 좋다.
싸먹기도 하고 찍어먹기도 한다. 그냥 뭐 먹고싶은대로 활용하면 된다.
양고기.소고기.치킨 다 섞여 있다.
유리관에 있는 메뉴를 골라서 말하면 다 이렇게 숯불에 구워서 나온다.
맛 ? 정말 좋았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소개하고 있는거다.( 위의 내용처럼 맛은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다.)
가격 ? 그다지 안비싸다.
혼자 먹기엔 사진으로 보기에도 그리 적진 않을것이다.
절반은 이 놈이 다 빼앗아 먹었다.
도저히 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완전 깡패다.
주인장이다.
인상이 서글서글하이 무척이나 좋다.
프렌즈를 보여주며 어렵게 찾아왔다 하니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한다.
홍보 좀 해달라는 주인장의 약속을 오늘에서야 지키는 바다.
그랬더니 주방안 숯불도 보여주며
흔쾌히 촬영에 응해 주는 모습이다.
저 숯불에 모두 구워서 나온다.
같이 서빙했던 아들의 모습이다.
참 착한 학생의 모습인데, 아빠를 도와 성실히 가게를 도와주고 있었다.
식당에서 나오니 인근에 과일가게가 보인다. 체리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당장 체리만 1kg을 사서는 내내 다 먹고 말았다.
셀축이 가장 쌌는데, 1kg에 6리라 줬다.
이곳은 셀축의 또다른 식당!
'가지안테프 케밥 에비' 식당과 바로 인근에 있는 다른 식당의 메뉴들
개인적 입맛으론 숯불에 굽는 방식이 더 어울리는데,
이렇게 국물이 있는 케밥 역시 색다른 맛이였다는 자평이다.
터키에서 치킨 케밥은 기본 메뉴다.
항상 시킨 샐러드 메뉴다.
케밥 종류는 모두 육류 단백질이다. 또한, 주식으로 나오는 빵까지 먹다보면
어느순간 소화불량에 걸리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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