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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세상이야기: 딸아이 학교에 가다.

by 구상나무향기 201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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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까지 학교에 와 달라는 말에

회사일을 일찍 마치고 딸아이의 학교에 갔었다.

 

처음으로 찾아간 학교다.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지난 날들이 반성도 되지만,

이런 일로 찾아가리란 생각은 미처 못했기에, 그제서야 내가 학부모라는 사실이 실감했던 순간이었다.

 

사실 별 내용은 아니였다.

딸의 성장통에 관련한 일련의 일들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연관되어 일어난 사건이었다.

 

딸의 성숙과 더불어 나의 성숙에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여긴다.

나도 이제서야 철이 드는가 ?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 몫을 하고 있는 건 아닐터이다.

 

사회에 대한 참여와 관심, 그리고 딸에 대한 관심과 애정...

이젠 책임을 가질 나이가 아닌가 싶다.

 

죽을 때 되면 철든다고 하든데, 아직까지는 정신 못차리고 있을 시기가

아닐까 싶다.

 

 

 

 

 

주남저수지, 내가 혼자 훈련할 때 즐겨가는 곳이다.

특히나 겨울엔 자주 찾아간다.

 

겨울에는 철새

봄에는 녹음

여름엔 연꽃이 유명한 주남저수지다.

 

둑방길을 뛰기가 매우 좋기에 고즈늑하고 평화로움이 마음에 들어 언제나 찾아가는 나만의 코스다.

거리가 부족하다 싶으면, 진영운동장 트랙을 더 뛰면 된다.

 

거리는 약 20킬로 남짓한데, 편히 걷거나 뛰면 사색의 시간이 절로된다.

나에겐 소중한 코스다.

 

 

 

 

 

 

미련과 집착 회한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쉬운 일! 하지만, 나에겐 어렵고 힘든 일이다.

 

어찌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 있으며, 어찌 그리 편히 생각할 수 있을까 ?

 

신은 사람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사색과 고민이라는

장치를 마련했다. 그래서 사람은 늘 갈등하고 선택해야 하는 숙명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때론 그런 숙명조차도 필요 없을 것 같은 사람도 있는 법이다.

사색과 고민조차 필요 없는 사람을 직접 겪어봤기 때문이다.

 

물론 그 판단에 따른 결과 또한 본인이 안아 들어야만 할 것이다.

그게 인생 아니겠는가 ?

 

인생 ? 아무도 모른다. 사람 앞 날은...신만 알뿐이다.

 

 

 

 

 

 

 

내일은 천성산 산행을 갈 것이다. 비라도 왔음 좋겠다.

실컨 비라도 맞고 걸었으면 좋으련만...

 

도대체 시간이 지나도 떠나지 않은 이 상념의 잔상을 어찌 극복해야 할텐데

쉽지가 않다.

 

정신 차리자..정신...

 

누구처럼 냉정해지면 좋을텐데 나에겐 참 쉽지가 않네...

 

그래가지고 어찌 세상을 살겠어..한심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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