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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이야기

벚나무를 베어내자 ?

by 구상나무향기 201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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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國花란 그나라 국민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그나라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일본의 國花를 흔히 벚꽃으로 생각합니다만, 정식으로 법률에 의해 정해졌거나,한국과같이 대통령령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즉 '일본의 국화는 없다'가 정답입니다.

그외 가을에 피는 키쿠(국화) 역시 일본에서는 나라꽃으로 매우 신성시하고 있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일본 왕실의 문양으로 사용하는 벚꽃이

바로 '왕벚나무'인데요

 

이 왕벚나무가 바로 제주도가 원산지랍니다. 일본에서는 왕벚나무가 자라지 않습니다.

일본에는 산벚나무가 주로 많이 자생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산벚나무,올벚나무,개벚나무등 오히려 일본보다 더 많은 종류가

자생하고 있죠



 

<개벚나무>

 

국내의 야산같은 산에만 올라도 산벚나무나 개벚나무는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벚나무 역시 일제 강점기 이후 부터 많이 심었지만

벚나무 자체만 보면 일본만의 상징은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분 고향을 뜨올려 보십시요

동구밖 울타리에 개나리

뒷산에는 울긋불긋 진달래 

우물가 앵두나무

그리고 산중 중간에 하얀 벚나무가 기억 나실겁니다.

바로 산벚나무랍니다.

 

물른 일제 이후 벚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그리고 진해나 기타 다른곳에 심겨진 나무들은 개량종으로서

우리 토종의 벚나무는 사실 아닙니다.

 

이것이 일본에서 온건지 아님 한국에서 개량되어

심어진건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벚나무 자체만 보면 우리네 정서와 이반되는 수종은 아닙니다.

 

 

 

 

혹자는 그럽니다.

벚나무가 일본의 상징이기 때문에 모두 베어내야 한다고 말입니다.

 

물른 이때문에 진해에서 한때 벚나무가 모두 베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박만규,부종휴 두 식물학자에 의해 일본의 상징인 벚나무가

제주도가 원산지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오히려 벚나무를 더 많이 심어졌죠

 

벚나무 자체가 개량종입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종류가 왕벚나무,산벚나무,개벚나무 등인데

 

지금 심고 있는 벚나무가 왕벚나무의 후손들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 왕벚나무는 한국이 원산지이구요



 

 

 

벚꽃이 일본의 잔재라면

일본은 벚나무와 더불어 키꾸(국화)도 나라꽃으로 신성시 하고 있답니다.

 

가을에 열리는 국화축제도 그럼 일제의 잔재라고 해서

모두 없애야 겠습니까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또 좋아해온 꽃일뿐입니다.

그기에 증오와 미움을 담을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일자를 따지는 내일을 가지고

다음날인 내일(來日)이 아닌  일본이 오는날 (來日)이라고 해서

 

내일 말고 새날이라는 우리말로 쓰자는 주장도 있더군요

 

이런식 주장이 오히려

우리가 일본에 대해 너무 강박관념으로 치닫지 않나 여겨집니다.

그냥 쉽게 생각하고 무시하면 그게 더 편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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