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태국 배낭여행기

홀로가는 태국 배낭여행기-짜오프라야강을 따라 짜뚜짝 시장과 밤문화

구상나무향기 2009. 7. 29. 12:03
728x90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짜오프라야강을 오고 가는 수상보트>

 

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은 강을 끼고 발달해 있다. 방콕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방콕을 가로 지르는 강의 이름은 짜오프라야 강 Chao Phraya이다.

태국식으로 하면 매남 짜오프라야 Maenam Chao Phraya로 ‘River of the King'이란 뜻을 가진다.

 

책에 그렇케 나와있다. 

 

차를 타고 가는 것과는 다 배를 타고 가며 볼 수 있는 풍경은 많이 다르다. 

도보여행과 전혀 다른 맛으로 다가오는 방콕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바로 짜오프라야 강을 타보는 것이다.

 

왓 아룬에서 짜뚜짝 주말시장을 찾아가려고 하니 너무 멀었다.

그래서 머리를 굴려서 생각한 게 바로 짜오프라야강 남쪽으로 내려가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짜오프라야 강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상 보트를 이용하는 것.

방콕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여행자들도 많이 이용한다. 무엇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며

현지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목적지 타 싸톤 Tha Sathon까지 수상 보트를 타고 가서 바로 인근 한 BTS역에서 짜뚜짝 시장이 있는 머칫까지

간다는 계산이었다. 이거 정말 환상적인 계획 실현이었다.

 

앞전에도 내가 얘기 한 바가 있을 것이다. 들이대 보자!!! 두려울 게 없다.

 

<왓 아룬에서 바라본 짜오프라야강>

 

따티안 선착장에서 출발한 보트는 타싸톤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가 보트의 종 착장 이기도 하다.

 

이곳에 바로 태국의 지상철 BTS역인 싸판 딱씬(Saphan Taksin)이다.

이곳에서 씨암 역까지 가서 다시 갈아타 머칫(Mo Chit역)까지 가면 된다. 

 

<따 싸툰 선착장 인근에 있는 싸판 탁신 역>

 

왓 아룬에서  만났던 한국인과 함께 동행했는데 그분이 찍어준 사진이다.

왕궁 출입 때문에 긴바지를 입었는데 더워서 돌돌 말았다.

 

품위(?) 유지를 위해 자제하고 싶었지만 더운 건 더운 거다.

긴바지는 저날 이후 바로 퇴출시켰다.

 

옷은 기능성 소재의 등산복이나 스포츠 의류가 딱 제격이다.

면소재는 씻기가 불편하고 또 세탁을 해야 하지만

 

스포츠 소재의 기능성 옷은 그냥 화장실 가서 씻어서 짝 짜고

탈탈 털고 바로 입었다.

 

 

태국의 지상철 BTS다. 지하철이 아니라 지상철이다. 이름 그대로 위로 다닌다.

MRT와 함께 방콕의 주요 탈거리인데

 

사실 요금이 좀 비싸다. 우리 지하철보다 요금이 더 비싸더라

 

그러니 현지인들이 자주 사용하기엔 무리가 좀 따르긴 해도

웡캉 방콕의 교통정체가 심하디 보니 어쩔 수 없이 이용하긴 하는가 보다.

 

7구간 이상은 요금이 40B인데 우리 돈으로 1,600원 셈이다.

부산지하철이 1,100원으로 알고 있다.

 

 

사용방법은 우리와 똑같다.

가고자 하는 역을 터치하면 요금이 나오고 그 요금만큼 돈을 넣으면 카드가 나온다.

그 카드로 타고 가면 되는 것이다. 

 

뭐 글만 읽을 줄 알아도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설치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시설도 깔끔하고 잘되어있다.

 

 

우리와 다른 건 중앙통로에 봉이 있다는 거다.

신종플루를 의식해서 그런지 띄엄띄엄 마스크가 많이 보이더라

 

실상 관광객보다 태국 현지인을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할판이다.

이미 태국 내 감염자 수가 40만 이상이라는 추측이 있으니 말이다.

 

 

씨암 역에서 내려 머치 방향의 BTS로 갈아타야 된다. 이쪽에서 오는 기차가 수쿰빅라인인데

그것도 모르고 다른 곳에서 헤매다 물어보니 이곳으로 다시 왔다.

 

 

머칫역에 도착하니 짜뚜짝 주말시장 간판이 안내를 잘해준다.

시장가기 전에 다리 위에서 찍은 풍경이다. 한마디로 어지럽고 정신없다.

 

그래도 베트남과 같이 오토바이는 많지 않은 편이다. 베트남은 오토바이 천국인데

태국은 오토바이가 그리 많지는 않더라

 

 

군것질 거리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과일 쪽이다.

워낙 과일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이런데로 눈이 돌아간다.

 

덜 푸른 망고는 깎아서 소금이나 설탕에 재어 저렇게 판다.

뭔 맛일까? 사실 푸른색 망고는 니맛도 내 맛도 없다.

 

망고는 익으면 노랄 때 먹는 게 제일 달고 맛있다.

덜 푸를 때는 반찬용 절임으로 많이 쓴다고 하는데 군것질 거리로 저렇게 깎아서 판다.

 

뒤쪽에 푸른색으로 마치 사과처럼 깍아 놓은 건 구아버다.

저걸 20B 주고 사서 먹었는데 적당하게 달고 맛있다.

 

 

역시 다른 먹거리다.

 

 

점심을 굶고 왔더니 배가 고프다.

노상에 앉아 쌀국수를 시켜 먹었다.

 

앞에 세 가지나물과 그리고 향이 강한 향채를 넣어 먹는다.

옆에 작은 오이는 서비스로 그냥 먹으면 된다.

 

 

향이 나는 향채다. 어떤 종류인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맛이 있어

잔뜩 먹었다. 꼭 경상도 방아잎(배초향) 같은 향이 난다.

 

 

여기가 짜뚜짝 주말시장이다.

주말마다 열리는 대규모 시장인데 규모가 제법 크다.

 

돌아보는데 최소 2시간 이상 걸린다. 안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물건이 방대하다.

 

 

입구에서 연주가 한창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꼭 우리 남대문 풍경 비슷하다.

 

 

 사실 물건이 그리 마음에 드는 건 그다지 없었다.

물건값에 비해 품질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선물해서 가져가 봐야

그다지 좋은 소리 들을 품질은 아닌 듯하다.

 

의류 중 좀 호감이 가는 건 실크 종류이고 여자들 치마같이 두르고 다니는

바틱 종류들은 좀 살만 하다.

 

사실 그 외에 뭘 골라야 될지 몰랐다. 결국 빈손으로 나오고 말았다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야시장)에 갔을 때는 물건값을 바가지로 불러댄다.

현지 물가와는 정말 비교되는 가격을 제시하는데 어이가 없을 정도다.

 

그에 반면 짜뚜짝 시장이 그나마 저렴했던 것 같다.

나중에 손목시계를 이곳 근처에서 하나 장만했었다. 마침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오는 버스가

북부 머치 터미널에 대기 때문에 근처의 짜뚜짝 시장을 한번 더 거칠 일이 있었다.

 

350B 주고 손목시계를 샀는데 제법 괜찮았다.

 

 

시장 안의 물건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대로 주변에 있는 군것질 거리가 제일 많이 띈다.

그중 과일이 가장 많고 쉽게 부담 없이 택할 수 있는 것 역시 과일이 아닐까 싶다.

 

 

태국어로 첨부 베트남에서는 잠부라고 부른다.

풋과일맛이 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있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인데

의외로 거리에 많이 팔지는 않는 것 같더라 이곳에 가니 한 보따리 사서 내내 먹었다.

 

 

우리네 여름에 나오는 사과 아오리와 닮은 구아버다. 잘 못 만나면 물맛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예전 캄보디아에서 구아버를 잘못사 먹다가 만 경우도 있었다.

 

 

오른쪽에 노랗게 벗겨놓은 게 망고다. 저때가 아삭아삭하니 제일 맛있다.

조금 더 지나면 물컹해서 먹기가 상그럽다. 씨앗이 굵은 것도 흠이다.

 

 

먹음직스러운 포도가 잔뜩 쌓여있다.

 

 

 

 

 

 

 짜뚜짝 시장에는 먹거리가 넘쳐난다.

쇼핑도 즐겁지만 나름 이러한 먹거리를 먹어보는 것 또한 재미다.

 

 

개인적으로 과일 외에는 다른 군것질은 거의 먹질 않았다.

사실 과일만 먹어도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거리의 유혹은 정말 떼어내기 힘들 정도로 이곳에 가면 넘쳐난다.

거의 대부분 20-30B (800원에서 1200원 사이) 이내의 수준이다. 별의 별게 다 있다.

 

 

 

 

오징어를 통채로 구워준다. 제법 맛있게 보이는데 배가 불러 사 먹는 건 포기했다.

 

 

 그리고 이건 커피를 믹서 해서 주는 건데

묘기를 부리는 모습이 이채롭다. 참 신기하게 잘하더라 

 

 

나름 그냥 주는 게 아니라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어린 학생들이 즉석 연주를 하기도 한다.

 

 

 

 

 

 

 

어디 가나 별의별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잭 스페로우가 있길래 깜짝 놀랐다.

 

 

자식.. 제법 닮았다.

 

 

 

조니 뎁이 울고 가겠다. 폼이나 얼굴 많이 닮았더라

 

 

 

자 이렇게 해서 짜뚜짝 시장에서의 2시간 쇼핑을 끝내고

인근 팟퐁 근처에 있는 총논씨역 근처의 솜분 시푸드 레스토랑을 찾았다.

 

밤에 팟퐁 거리도 볼 겸 해서 겸사겸사해서 이쪽을 택한 것이다.

 

 

총논씨역 몇 번 출구더라? 기억에는 없다마는

이역에서 나와 직진으로 약 100m만 가면 솜분 총논점이다.

 

 

 

 

솜분 시푸드 트레이드 마크다.

이 마크가 있는 곳이 정말 솜분 시푸드 체인점이다.

 

가짜인 솜 분디 같은 레스토랑과 구분된다.

 

총논씨역 BTS에서 내려 바로 코앞에 솜분 레스토랑이 있는걸 뻔히 알고 있는데도

 

택시기사들이 솜분! 20B! OK! 그런다.

 

솜분 레스토랑에 20B에 데려다줄 테니 타라 이 말이다.

불과 100M 앞에 있는 솜분 레스토랑을 두고 뭔 택시란 말인가

 

이 말은 택시 타면 솜분 흉내를 낸 가짜 솜 분디에 데려다주고 바가지를 너희들은 쓰고

나는 솜 분디에서 쿠분좀 챙기겠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랬다.

 

"솜 분디  NO~ 온리 솜분 "

 

했더니 기사들이 썩소를 짓는다. 어~ 이놈 이러한 수법을 알다니 하는 눈치다.

 

이러한 수법을 태사랑에 통해서 알았는데 몰랐다면  솜 분디로 가서

바가지요금에 속이 상할 음식을 먹고 있지 않겠는가 

 

 

 

<총논씨역 솜분 레스토랑>

 

홀도 정말 넓다. 솜분이 왜 인기가 있는지 실감 난다.

홀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그중 뿌밧뽕가리를 택하고 (220B)

 

 

게요리와 생선 조림을 시켰다. 세 갯값이 700B 였는데

이 정도만 해도 사실 3명이 먹을 정도다.

 

멋모르고 2개를 더 시켰는데 다들 워낙 배가 고파 그런 시 싹싹 먹었지만

웬만하면 남을 만큼 양이 풍족하다

 

S자 크기의 사이즈만 해도 충분하다.

뿌 팟 뽕가리는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제맛이다.

 

나중 MRT역인 샴얀역의  솜분에 들러 두 가지만 시켜놓고 먹었다.

 

혼자 맛이 있다면 주관적일 수 있으나

찾아간 3명 모두 맛이 있다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객관적으로 모두 동일하게 맛이 있다고 하니

솜분이 왜 인기가 있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물값은 별도다.

 

사진의 세 가지가 합산 720B 줬다.

사실 2명 가도 저 정도면 먹고도 남는다. 스몰 사이즈 밥과 같이 먹으면 충분하다.

 

저 3가지 음식 이외에

똠 양궁과 새우 요리를 시켰는데 모두 맛있었다.

 

 

총논씨역 솜분 레스토랑 지척에 팟퐁 거리가 있다.

그 유명한 환락가의 대명사 바로 팟퐁이다.

 

 

팟퐁 거리는 생각보다 짧다. 그리 길지가 않은데

야시장 풍경이 함께 어우러진다.

 

 

오른쪽은 옷을 팔고 왼쪽에는 옷을 벗는다.

 

 

그러나 요즘 팟퐁에는 손님이 별로 없다고 한다.

한때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이기도 하지만

 

워낙 바가지 상술에 사기 비슷한 행태가 많아 이제는 팟퐁에 사람들이

몰려드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정찰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라 앉을 때와 나갈 때가 다른 금액을

제시해 손님들을 열받게 하기로 유명한 장소가 바로 팟퐁이다.

 

 

들어갈 때 상냥하게 100B 이래 놓고 영수증도 안주며 나올 때는 1,000B을 불러대니

누가 이런댈 찾아가겠는가

 

사실 나도 팟퐁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할 계획을 세웠지만

워낙 바가지 상흔이 심하다는 걸 알고 팟퐁은 그냥 구경만 하고 가는 것으로 계획 수정했다.

 

 

결국 팟퐁은 스스로 무덤을 판셈이다.

 

 

그 대신 팟퐁의 바가지 상흔이 없으며 정찰제 가격으로 사랑받는(?) 수쿰빅의 소이 카오 보이로 향했다.

어차피 어느 동네나 저질적인 문화는 존재하기 나름이다.

별로 그런데 갔다고 성토할 필요는 없다.

 

그걸 퇴폐적이라 하여 터부시 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그것도 나름의 문화이니 말이다.

무른 풀어진 경망함으로 자칫 실수도 있을 수 있겠으나 엄연히 그런 건 본인의 몫이다.

 

 

유명하지만 한산하기만 했던 팟퐁과 달리 이곳은 엄청 시끄럽고 활기찼다.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그중 잘 알려진 바카라에 입장했었다. 쏘이 카오 보이의 최대의 BAR로 알려져 있는데

바가지가 없고 모두 정찰제이며, 억지 강매가 없는 곳이다. 그래서 손님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무른 나름의 분위기가 이 골목에서 최고라 한다. 뭐 실제 보니 그렇더라만.....(내용은 알 것 없다)

 

 

맥주 한 병에 140B(4800원)인데 오래 앉아 있으니 눈치가 뵈어 레이디 드링크로 맥주 한 병을 더 시켜

 240B만 주고 나왔을 뿐이다. 

 

 

그리곤 숙소로 들어가 세상모르게 뻗어 누워버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