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태국 배낭여행기

홀로가는 배낭여행기 태국편-카오산로드에서 왕궁까지

구상나무향기 2009. 7.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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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묵었던 사왓디 방콕 인>

 

작년 베트남을 떠나가면서 동경했던 태국 치앙마이에 대한 염원은 일 년 동안 머릿속에 꼭꼭 틀어박힌 체

이번에 꼭 찾아가리란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생각은 곧 실천이다.

내가 언제나 신뢰하는 나만의 철학이 있다.

 

"발은 눈보다 빠르다"

 

내가 딸한테 물려줄 가훈이 있다면 바로 요거다.

가봐야 안다. 그리고 체험해봐야 아는 것이다. 내가 가보지 않고서는 그 어느 무엇도 말할 수 없다.

 

10여 일 가까운 여행을 준비하고 많은 계획을 세우고 또 수정하고 해서 결국 (배낭여행도 공부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스캐쥴을 잡았다.

 

17일 부산 출발 21:15

18일 방콕 새벽 1시 도착, 방콕 왕궁. 왓 프라케 우. 왓포, 왓 아룬 및 짜뚜짝 주말시장 구경 등

19일 칸차나부리 투어 참여

20일 수상시장. 로즈가든 방문 및 치앙마이 출발

21일 치앙마이 도착 2박 3일 메텔 트레킹 참여

22일 트레킹

23일 트레킹 및 급류 보트 타기, 나이트 바자 구경

24일 ATV 타기 및 방콕 출발

25일 방콕 도착 차이나타운 및 씨암 광장 및 무에타이 관전

26일 새벽 02:15 출발 09:30 부산 도착

 

처음 계획과 다소 수정이 있었지만 실제로 위의 스케줄 그대로 모두 진행하였다.

ATV 타기만 치앙마이에서 계획한 내용이며 나머지는 모두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 준비했던 일정 그대로였다.

 

항공권 부킹은 부산 여행박사 동남아팀에 의뢰했고

첫날 묵었던 숙소 역시 여행박사에서 제공했던 숙소였다.

 

18일 새벽 1시에 도착한 방콕 수안나폼 공항에서

사전에 태사랑 게시판에서 모의(?)했던 한국인 2명과 만났다.

 

태사랑에서 방콕으로 갈 때 택시비 분담과 그리고 그 늦은 시간 택시 타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것은 매우 적절했고 또한 낯선 이국땅에서의 첫날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데 있어서

좋은 방법이었다.

 




2층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으며 택시 티켓을 끊어 주는데
이는 바가지요금이나 기타 택시 이용에 대한 불편을 줄여주자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50B 공항 대기료는 별도다. 하지만 이 방법을 권유하는 바이다.

괜스레 4층 올라가 멋모르고 택시 이용했다가 낭패당했다는 내용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고 보면 그냥 2층에서 이용하는 게 편하지 싶다.

카오산까지 톨비용 2번 포함해서 약 350B 정도 나온 상 싶은데 같이 간 일행과
나누기를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사실 내가 기억력이 별로 안 좋다. 다만 바가지는 안 쓰고 편히 왔다는 장점이다.

무른 대낮에 도착한다면 배낭여행의 당당함으로 무조건 버스를 이용해서 가보자
배낭꾼이 택시 타고 다니면 이거 호사스러운 거다. 조건이 된다면 버스
이용을 적극 권유하는 바이다. 셔틀버스 타고 공항버스 타도 전혀 문제가 없다.
택시와 다를 바가 없음이다.

밤늦은 시각 방콕에 도착한다면 사전에 태사랑 같은 게시판 등에 도착시간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같이 이동하는 게 좋다. 택시비도 저렴해지고 무엇보다
낯선 땅에서 밤늦은 시각 택시 이용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어서 좋다.

 

 

도착해서 무작정 내린 카오산로드...

어디가 어딘지 도대체 감이 오질 않는다.

새벽 2시인데도 거리에는 온갖 국적의 사람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자유분방한 카오산로드>

 

숙소였던 사왓디 방콕인 호텔은 의외로 찾기가 쉬웠다.

가장 찾기 쉬운 카오산 로드 한복판에 있기에 숙소 찾기에는 정말 용이한 장소였다.

 

'사왓디 000 INN 호텔'은 체인점이다. 다음날에도 사왓디 스마일 인 호텔에서 묵었는데

여행자 호텔 수준이며 하룻밤 500B 이내이다.

 

 

<욕실에 있는 수동식 비데기>

 

시설 수준은 우리나라 80년대 장급 여관 수준이라 보면 되겠다.

차라리 한국인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하룻밤 100B 짜리나 큰 차이는 없을 듯싶다.

특급호텔 아닌 이상 사실 거기서 모두 그 기다.

 

<첫날 먹었던 거리의 먹거리>

 

7시경 눈을 뜨고 거리를 나서본다.

이국에 대한 면역력을 작년에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길러서 그런지 몰라도

사실 큰 이질감 그리고 또 설렘은 존재하지 않았다.

 

담담한 마음과 그리고 풀어진 경방함과 나태함은 경계의 대상이리라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나름 준비를 했지만

다가오는 질병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가 이겨야 할 것이다.

 

이미 태국 내 감염자 수가 40만 명이라는 말이 있고 보면 실제 여행자 거리나

인구 밀집지역 그리고 관광지에서는 감염자와의 접촉이 실제 100%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신종플루가 운 좋게 나만 피해 간다가 아니라

내가 신종플루를 이겨야 한다는 전제가 되는 것이다.

 

손은 틈나면 씻고

몸을 혹사시키지 않아 여유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피곤해지면 감기가 잘 걸리듯이 신종플루 예방도 이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과일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특히 과일의 천국 동남아가 아니든가...

 

체류한 10일간 그 나라에서 눈에 띄는 과일은 모두 섭렵했다.

특히 두리안을 이번에 맛을 보았는데

 

경고성 문구에 비해 제법 맛이 있었다. 독특한 향은 내 입맛에도 잘 맞았던 것 같다.

 

롱건. 첨부. 드래건 프루츠, 코코넛, 람부탄, 망고스틴, 스타후르츠, 망고 등 다양한 과일을

내내 입에 달고 있거나 또는 거리의 군것질 거리에서 빼놓지 않고 먹어 대었다.

 

 

카오산 로드에 있는 송크람 경찰서이다.

공항버스 타는 곳 인근에 있는데

 

과연 태국 경찰이 관광객들에게 얼마나 친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자들의 말을 빌리면 그다지 신뢰성은 있는 것 같지가 않다.

 

그래도 어떤 범죄가 발생하면 달려갈 곳이 경찰서가 아닌가

사전에 위치라도 파악해 두자.

 

 

말 안 통하는 외국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는 마른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 일 것이다.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과 그리고 상세한 일정에 대한 조언은

낯선 이국땅에서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해준다. 무엇보다 손짓 발짓보다는 우리말이 통하는

한국인 여행사가 가장 좋을 것이다.

 

또한 숙소와 먹거리 제공도 같이 하고 있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준다.

 

카오산로드에는 많은 한국인 여행사가 있는데 태사랑에서 알고 간 홍익여행사는 아쉽게도 일찍 문을

열지 않아 방문하지 못했고 (또 빨리 문을 닫더라) 그 대신 디디엠에서 일정 조언과 투어 신청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 사장님과 사모님 나름 친절했고 자세한 설명같이 해주어

여행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인 디디엠에서 왕궁 가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1일 도보투어 코스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코스이기도 한데 아마도 많이 소개가 되어 있을 것이다.

 

 

왕궁-왓프라깨 오-왓포-왓 아룬식 코스는 가장 많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실제 이러한 코스가 방콕 시내 관광의 주요 핵심이라 보면 될 것이다.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어째튼 이코스는 방콕에서 꼭 봐야 할 핵심이다.

 

<국립극장>

 

 

도보 이동은 체력과의 싸움이다. 특히 방콕은 30도 이상의 찜통더위다.

무리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배낭여행=도보여행이라는 수식어처럼 배낭꾼들은 일단 많이 걷게 된다.

관광지이든 아니든 뚜벅이족의 체질상 탈거리에 대한 집착은 크게 가지지 않는 편인데

그렇다고 날씨 봐가며 즐겨야지 너무 오랫동안 땡볕 속에서 걷다 보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신종플루라는 못된 먹은 녀석이 언제 덮칠지도 모를 판국에 몸 관리는 적당히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참 덥긴 덥더라

개인적으로 땀을 적게 흘리는 체질인데도 땀이 줄줄 흐르더라

땀 많은 체질들은 여행하려면 정말 고생하겠더라

 

 

왕궁 가기 전 도로변에 벼룩시장이 열렸다.

항상 열리는 건지 일정 시기에 열리는 건지는 몰라도 잠시 구경할 수 있었는데

주로 배지나 금속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역대 국왕의 사진이나 고승의 사진도 많지만 주로 국왕 얼굴이 새겨진 뱃지나 열쇠고리

따위가 즐비했다.

 

 

감정을 하기도 하는데 돋보기로 들이대고 한참을 살펴보는 모양새가 제법 진지하더라

 

 

어디에 쓰는 용도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많이 팔더라

 

 

 

 

 

 

생선구이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웬 생선 직화구이가 있길래 들이대 보았다.

 

 

사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로딩하고 보니 개구리 다도 있더라

구워지는 생선은 메기 종류인 듯싶다.

 

 

 

드디어 왕궁에 도착했다.

사부자기 걸었는데 그리 멀지 않다.

 

 

카오산로드에서 걸어도 20-30분이면 도착한다.

주위로 여러 가지 풍물을 감상하며 걸었더니 지루한지도 모르겠다. 

 

 

입구에 왕실 수비대가 근엄하게 지키고 있는 문을 통과하니

이번에는 교대식인지 퍼레이드인지 몰라도 수비대의 멋진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입구에 태국 학생들의 모습도 보인다

 

 

 

입구에서 바라본 왕궁의 웅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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