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태국 배낭여행기

홀로가는 태국 배낭여행기-방콕 도보여행 왕궁-왓포-왓아룬

구상나무향기 2009. 7. 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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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과 왓프라깨오는 방콕 최대의 관광명소다 자세히 관람할 생각이면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모자랄 정도인데

관광객이 많아 늘상 혼잡하다. 그만큼 이곳은 방콕 여행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왕궁 주위로 사기꾼들이 많아 한국 관광객들에게 조심해야 할 장소이기도 하다.

단체는 상관없지만 걸어가는 도보꾼인 배낭여행객들에게 접근해 왕궁이 오늘

쉰다거나 또는 더 좋은데를 데려다줄 테니 하는 호의를 베풀어 바가지를 쓰게 만드는

수법이 많다고 하니 조심해야 하겠다.

 

혹 나에게도 접근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기다려도 나한테는 안 오더라...

 

 

<입장료가 더럽게 비싸다>

 

350B 입장료를 내면 왕궁 입장료와 두씻에 있는 비만멕 궁전 입장권과 같이 준다.

시간이 없어 비만멕 궁전은 찾아가질 못했는데 태국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찾아가 보길 권한다. 그기도 입장료가 있는데 왕궁 입장 때 받은 티켓이 있으면 공짜다.

 

 

왕궁은 그들에게 있어 신성한 장소다.

 

노출에 대해서 삼가야 하는데

 

민소매는 안되며  노출 심한 핫팬츠 등 노출이 있을 경우 사진과 같은

바틱 의상을 빌려준다. 그런데 빌려주는 바틱 의상이 의외로  이쁘다. 색상도 다양하더라

반바지는 무릎까지 오면 괜찮다.

 

신발은 조리나 슬리퍼는 안되며 뒷끈이 있는 샌들은 관계없다.

슬리퍼라도 긴바지를 입고 있다면 관계하지 않는 듯싶다.

 

<빌려주는 바틱의상>

 

입구에서부터 바라보는 왕궁과 왓프라깨오의 위용은 대단하다.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거대한 성벽 너머로 보이는 장대한 궁전들 모습에 압도되는데

왕궁 부지 내에는 역대 국왕들이 살았던 궁전과 그 국왕들의 제사를 모시는 왕실

수호 사원인 왓프라깨오가 있다.

 

뾰족하고 둥그란 황금색 사원이 바로 왓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다.

 

 

입구에서부터 색채의 화려함과 웅장함에 환호하게 된다. 

 

 

극동아시아쪽 사원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한국이나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봤던 사찰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작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봤던 이슬람 사원이나 또는 힌두교 , 불교 사원의 모습과도

매우 대비되는데 아마도 왕궁 수호 사원인만큼 더욱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민 듯싶다.

 

 

에메랄드가 있을까?

정교하게 유리 세공품들이 박혀 있는 사원 구조물이다.

 

 

햇볕이라도 비치면 정말 화려하다.

저걸 만들어낸 사람들도 참 대단하다 싶다.

 

 

그 정교함과 화려함에 내내 감탄하게 될 장소이기도 하다.

 

 

경내에는 신화에 근거한 다양한 상상의 동물들이 있는데 그중

캄보디아 앙코르툼에  가면 볼 수 있는 바로 뱀의 신 '나가'의 모습과 닮았다.

 

 

사원을 지키는 수호신 장식도 정교하다.

 

 

왕궁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수호신상 하나하나에 들어간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하다.

 

 

왓프라깨오 본당이다. 본당 안의 좌대에 정좌하고 있는 본존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메랄드 불상이다.

사진은 찍지 못하게 해 바깥에서만 촬영했다.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한다.

 

차크리 장군, 즉 후의 국왕 라마 1세가 라오스를 정벌했을 때 전리품으로 갖고 돌아온 불상이라고 한다.

이불상을 지닌 나라는 보호받고 영화를 누린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라오스는 지금도 반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본존은 국왕의 수호신으로 숭배받고 있다.

에메랄드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 옥불상이고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본당 옆의 모습이다.

역시 화려하고 정교함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들은 동남아시아나 극동아시아의 여느 사원들과는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는 듯하다.

한국이나 일본 사찰의 수수한 모습과는 많이 대비되는 풍경이다.

 

 

벽면에는 다양한 신화적 요소들이 가미된 벽화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로 원숭이 전쟁을 묘사하고 있다.

 

 

여기가 역대 왕이 살았던 차크리 궁전이다. 지금 왕은 칫라다궁에서 살고 있는데

일반인에게는 비공개의 장소이다.

 

 

차크리 궁전이 가장 눈에 띄는데 이것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에 태국식 첨탑을

얹은 절충 형식이라 한다. 책에 보니 그렇게 적혀 있더라 

 

 

 

왕실 근위병의 근엄한 모습이지만 실제 사진 촬영해 쉽게 응해 주는 모습이다.

군인지만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차크리 궁전 앞의  근위병을 보게 된다면 왕궁 관광은 이쯤에서 거의 마무리된다.

 

 

 

 

 

왕궁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장소가 아닌 곳에 왓포가 있다.

경이로운 거대한 와불상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사원이다.

 

 

왕궁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위치에 있는 곳인데

입구 앞에는 노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왕궁 앞의 위엄 있는 모습과는 구분된다.

 

 

입장료가 50B든가?

 

 

밖에서 봐도 화려하게 장식된 불당이 방콕 최고의 관광지임을 말해준다.

방콕의 수많은 사원중에서 최고로 큰 사원인데

 

자세히 보려면 한나절은 걸린다고 한다. 우선 그 유명한 와불상부터 봤다.

 

들어가는 순간 널따란 불당의 한쪽면을 온통 차지하는 긴팔을 괴고 누워있는 황금색

와불상과 맞닥뜨린다.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눈과 얼굴이 모두 놀랄 만큼 거대하다.

 

 

와불상 뒤쪽으로 동전을 넣으며 기도하는 장소가 있다.

일렬로 늘어진 긴 동전통에 땡그랑땡그랑 동전을 넣으며 소원을 비는 의식이다.

 

 

 서양인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수호신의 모습이 이채롭다.

 

 

왓포는 무척 큰 사원이다.

경내에 들어서면 왕립 사원들을 볼 수 있다.

 

 

풍경이 그림같이 다가온다.

왓프라깨우 사원의 화려함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 듯하다.

 

 

다른 법당 안의 불상이다.

우리네 불상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불상 뒤에는 뱀의 신 나가의 형상을 하고 있는

아우라가 보인다.

 

 

 

첨탑의 모습이 무척 위풍 있고 고고하게 보인다.

 

 

 

왓포 주위에 자라는 나무의 꽃이다.

이나무의 꽃이 무척 많이 피어나고 있던데 어떤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다.

 

 

왓포에서 나와 왓아룬으로 향한다.

왓아룬은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데 근처 선착장으로 향했다.

 

왓포에서 불과 5분 거리에 타띠안이라는 선착장이 나온다.

거기서 3B을 내고 배를 타고 가면 된다. 

 

<건어물시장 뒤편에 선착장이 있다>

 

 

짜오프라야강 건너편에 있는 왓아룬의 모습이다. 

강가에 우뚝 솟은 사원이다.

 

개인적으로 왓아룬에 갔을 때가 아마도 가장 이채로운 그들의 유물을 접해본 듯싶다.

왓아룬 꼭대기에서 바라본 짜야프라야강 일대와 왕궁이 펼쳐진 방콕 시내 풍경은

내내 기억에 남을 정도다.

 

 

 

3B을 내면 이렇게 배를 타고 건너편까지 태워준다.

여기서 배를 타고 해상으로 이동할 수도 있는데 짜뚜짝 주말시장을 가기 위해서

수상버스를 타고 이동했었다.

 

 

 짜오프라야강의 모습이다. 교통 정체가 극심할 때 수상교통을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다.

 

 

왓아룬은 '새벽사원'이라는 뜻이다. 아룬이 바로 새벽을 뜻하는 태국어다.

새벽에 일출이 되어 표면에 햇빛이 반사되면 강건너에서도 휘황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불탑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새벽사원이라 부른다 한다.

 

 

왓아룬은 아유타야 시대에 건립되었고 톤부리 시대에는 왕실 수호 사원이었지만

현 왕조에 들어 수호 사원의 지위와 본존인 에메랄드 불상을 왓프라깨오를 넘겼다고 한다.

1900년 초에 대규모 보수공사가 이루어졌다.

 

 

올라가는 계단이 무척 가파르다.

손까지 이용해서 올라가야 할 정도다.

 

 

올라가면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짜오프라야강 너머의 왕궁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짜오프라야 강과 함께 방콕 시내가 너무나도 아름답다.

약간 날씨가 흐렸지만 비가 오지 않아 조망하기엔 너무 좋았다.

 

 

방콕 도보 여행 중 가장 백미가 바로 왓아룬이 아녔을까 싶다.

이사진은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부탁해 찍었는데

 

사실 인물 사진을 찍어준 사람들의 국적은 매우 다양하다.

하여튼 근처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부탁했는데 그 어느 누구도 거절하거나

싫다는 표정을 짓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대하고 미소를 띠고 부탁하면 들어주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배낭여행의 즐거움 역시 본인이 얼마나 들이대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짜뚜짝 주말시장을 찾아 갈려니 이곳에서 너무 멀다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택시보다는
배를 타고 가까운 BTS역에서 내려 이동하는 게 나을 듯싶어

20분 기다려 배를 타고 짜오프라야강 남쪽으로 내려갔다.

두발 달린 짐승이 어딘들 못 가겠나
생각은 곧 실천

들이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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