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일반산행기

화개산-광려산-대산-대곡산-무학산

by 구상나무향기 2009. 7. 1.
728x90
 
얼마전 바람재에서 위의 지도와 같은 화개산과 무학산까지 이어진
환종주 형태의 큰 입간판을 본적이 있었다.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가마보니 충분히 하루나절에 한바퀴 할 수 있을
정도의 구간인지라 내심 기회를 찾다가 토요일 시간이 되어
새벽같이 길을 나서본다 

 

 

어디걸었노: 내서-화개산-광려산-대산-무학산-중리역

얼마 걸맀노: 오전 6:30 시작해서 오후 6시 끝났응께 11시간 30분 걸맀다
 

 

얼마나 걸었노: 34km 정도 걸을상 싶네 (도상거리 27.263키로이니 80%이내가 실거리) 

 

누가 하고 갔더노: 혼자 갔다. 

 

재미 있었더나: 쎄가 만발로 빠짓다.

 

내서에 도착하니 천국이 안보인다.
한참을 뺑뺑 도니 편의점 한군데가 겨우 보일뿐이다.

 

아주아주 맛없어 보이는 삼각김밥 3개를 사고서는
동신아파트 주위를 한바퀴 뺑 돌아더니
화개산 입구 놀이터가 보인다. 사진에서 보았던 바로 그장소다.

 

산길은 제법 호젓하다.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니 화개산인데
사실 이곳이 그냥 언덕인지 봉우리인지 표지석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뻔했다.

 

 


진도는 잘나간다. 길도 좋고 어렵지도 않다.
오르막도 크게 없어 심장의 고동소리도 조용하기만 하다. 

 

안계봉까지 그렇케 편하게 걸었지 싶다. 뭐 물른 봉우리 이름도
사실 잘몰랐다. 간판도 없고 또 이정표도 세워있지 않은 마루금인데

 

단지 이곳 마루금이
화개지맥이라 하여 광려산에서 화개산을 거쳐 쭉 이어진 능선이라는
사실만을 알뿐이다.  

 

 


봉우리 서너개를 지났는데
봉우리가 모두 그만그만해서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단지 걷는데 몰입했을 뿐이다.
숲속 아래 연녹빛 세상이 너무 좋아 정신없이 산행에
몰입했었든것 같다. 

 

저멀리 무학산이 안개에 싸였다.
한바퀴 뺑돌아 저기 저 무학산에 당도해서 또 중리까지 열심히 걸어야만 한다.
 


백선이 가득한 산길이다.
이런길은 걸어도 걸어도 싫증나지 않는 산길중 하나이다. 

 

 
이게 백선이다. 약초로 쓰이기도 하는데
5월경에 피는 꽃도 이쁘다. 하지만 식물체에서 역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꺽으면 손해다.
 
 


화개지맥이라고 준희님이 표지판을 걸어놨다.
 


가다보니 이런 절벽도 나오더라
저거 기어 오른다고 땀좀 뺏다. 

 

 

 

 

여기가 어디더라 ? 

 

 

산벚나무가 보기 좋아 뒤배경으로 한컷했는데
정작 이곳이 어디였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도 이사진을 보고서는 저게 온길이였는지 간길이였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화개지맥은 광려산까지 이어진다.
이 표지판이 있었던것으로 보아 광려산 도착전은 분명하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곳이 삿갓봉이라 한다.
광산사 밑에서 보면 이봉우리가 지척에서 보인다. 

 

소나무 옆으로 난길을 따르면 광려산에 이른다.
주위로 쇠물푸레나무 꽃이 장관으로 피었다. 

 

 

쇠물푸레나무다. 천지로 피었더라 

 

 

광산사가 아득하다
나하고는 참 인연이 많은 절이다. 

 


대산도 보이고 그밑으로 임도길도 보인다.
저 임도길은 왕복 20키로 정도 되는데 주말이면 라이더나
산악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 

 

 


맞은편 정면에서 살짝 왼쪽에 있는 봉우리가 광려산이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어디라고 찍기는 했는데 방향이 대산쪽은 아닌것 같다. 

 

 


아마도 광려산 도착전이 아닌가 싶다.
저 뒤로 이어진 마루금들을 모두 밟고 왔다. 

 

 


광려산에서 바라본 대산이다.
이렇케 지척으로 보이지만 2.5키로나 떨어져 있다.
걸어보니 30분 걸리더라
 


광려산정상이다. 이때부터 참 더웠다.
11:30분에 도착했는데 아마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시간이다.

 

물이 부족해 이때부터 아껴아껴 마셔가면서 진행했는데
물이 부족한것도 있었지만 훈련삼아 일부로 갈증을 참아 보았다. 

 


대산 가기전 안부에서 바라봤다.
진달래가 쪼매 남았다. 

 


대산 가기전 광려산 방향으로 찍을상 싶은데
사실 이게 온길인지 아님 갈길이였는지 잘 모르겠다. 

 

산길은 그기서 그기 갔다.
중요한건 그날 목이 말랐고 물이 부족했다는 사실이다. 

담아온 오렌지 한개가 이때쯤 목으로 넘어갔다. 

 


대산이다.
20일전인가 딸래미하고 진달래가 피기전 대산에 방문 했던적이 있었다


그때 바람재에서 간판에 그려진 지도를 보고 오늘 사고를 친것이다. 

대산이 생각보다 참 멋진산이다. 

 


윗바람재라는곳에서 바라본 대산이다.
이곳에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금방에 약수터가 있었더라 그때는 몰랐다.

 

날씨는 계속 더워져 가고 기력은 지쳐간다.
사실 다릿빨 힘이 없다든지 그런거 보다는


더위와 갈증에 기력이 부족해서 힘들었든것 같다.

심장은 제대로 뛰보지도 못했다.
 


바람재다
이곳에 가면 화개산에서 무학산까지 큰지도가 그려져있다.
한눈에 봐도 바람이 제법 불듯한 곳이다. 그래서 바람재다 

 


임도를 따라 쌀재로 걷는다.
연녹빛 풍경이 사뭇 그림 같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어찌어찌 좋은 풍경 찍어 보고픈데
갈길 바쁜 산꾼이라 주마간샷으로 대충 찍고 간다. 

 

 

데군데 탱자꽃도 절정이다. 

 

 

병꽃나무도 절정이다.

 

흰색에서 붉은색 가지가지다. 

 

 

꽃도 열매도 모두 병모양으로 생겼다해서 병꽃나무다. 

 

 

 

여기가 쌀재고개다.
쌀하고 뭔 관계인지는 모르겠다. 

 

 

 

쌀재고개에서 대곡산까지가 아마도 이번 산행에서
가장 어려운 고비가 아니였나 싶다. 

 

일단 쌀재에서 대곡산까지는 꼭디만디다.


가파른 오름길을 쳐오르는게 힘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땡볕에 치고 오르기가 제법 힘들더라 

 

 


배도 고프고 하지만
그냥 참고 올라봤다. 아무 생각도 없고 그냥 물만 마시고 싶은 심정이였는데
여기서 마지막 남은 오렌지 한개를 벗겨냈다.

 

그리고 수통에 물이 딱 한모금 정도만 남겨놓고 마셔버렸다.
하산까지 무작정 참아보기로 했다. 뭐 물른 지금까지도 참고 참아 왔다. 

 

 


대곡산에서 무학산 가기전이다. 마산 앞바다가
훤히 드러나 보인다.

 

경치가 한마디로 댓길이다. 

 


무학산 정상전이다.
정상전에 안개약수터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보지를 못했다. 

 

물른 극기 훈련차 참고 가는 이유도 있었지만
정말 내눈에는 약수터가 보이지 않았다. 

약수터가 있었다면 바로 마셨을것이다. 

 

 

 

아직도 진달래가 남았다. 

 

 

 

힘겹게 타박타박 걸으니 무학산 정상이다.
아무 생각도 없더라 

 

 

 
 
피곤해도 똥폼은 잡아야 된다.폼생폼사라 하지 않았든가
하기사 폼이 나야 폼을 지기지
 
 

정상에서 바라본 서마지기 평전이다.
 

 

 



여기에서 중리까지 5.6km다. 남은거리 보고 깜짝 놀랐다.
제법 걸었든것 같은데 아직도 저거리가 남았다니 말이다.

 

전체거리가
25키로 정도 된다고 한건 뻥이고 실제 30키로는 될듯 싶은 거리다
뭐 안재봐도 경험상 딱 나오는 거리다. 걸어보면 안다. 

 

 

 

다행히 중리까지 가는길이 너무 좋다.
소담하고도 호젓한 소나무숲속이다. 

 

5.6km라고 하지만 오름도 없고 제법 편안한 길이라
힘들지는 않는다. 다만 지루할 뿐이다.

발바닥이 따끔따끔할 즈음 중리가 보인다. 

 

 


중리역이 아니라 약간 다른쪽으로 내려오니
이런곳이다. 뭐 효자각인가 그렇더라


이곳에서 아적 나절 차세워둔 청아병원 옆 동신아파트 놀이터까지는
걸어서 딱 10분거리다.

 

편의점에 들어가 1리터짜리 물병을 그대로 원샷해 버렸다.
얼마나 목이 탔는지 모른다.


그래도 참고 견디니 사실 견뎌지더라 그래서 훈련이 필요한 모양이다. 

 

 

 

화개산에서 무학산까지
딱 돌아서 내나 그자리로 돌아온 절묘한 회귀코스다.

 

내가 걸었던 반대인
무학산에서 화개산으로 진행하면 사실 좀 편하다.

화개산에서 진행하는게 다소 오르막도 많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