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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지리산행기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 - 뱀사골 하산

by 구상나무향기 200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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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능선을 종주 해본적이 언제 였든가 ?
지금으로 부터 7년전 태극종주를 하기 위해 무식한 배낭을 짊어지고
그렇케 그때 이능선을 종주 한적이 있었다.

정말 힘들었다. 물른 이날도 힘들었다. 서북능선은 길고 험하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지만 왠만한 장정이라면 하루만에 노고단까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것이다.

팔랑마을에 10시쯤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고 여유있게 올랐는데도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도착한곳은 팔랑치다.



바래봉에서 팔랑치 그리고 팔랑치에서 세걸산까지는 탁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저멀리 서북능선이 아득하게 펼쳐지고 운봉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가야할길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맞은편 반야봉과 토끼봉 인근의 능선자락들이다.
심마니능선 그리고 영원능선 와운골 와운능선이 모두 그림같이
펼쳐진다.

오른쪽에 솟아 오른 능선이 세걸산 동릉이다.



세걸산에 가기전 세동치에 이른다.
여기에 헬기장도 있고 샘터도 있다.



바래봉은 이제 까마득하다.
겨울에 오면 눈꽃 풍경이 장관인곳인데
너무 마른 겨울이다. 겨울이라기 보다는 거의 4월 봄날씨 수준이다.

웃옷을 벗고 산행을 해도 춥지가 않다.


세걸산이다.




세걸산에서 바라보는 반야봉이 제법 웅장하다.
심마니 능선과 그리고 그아래 대소골등 노고단고개골등

모두 하나같이 험하디 험한 골짝들이다.
내가 저길들을 모두 한번씩 걸어봤다는게 신기하다.

지리산만 근 80여회를 넘나들었으니 그럴법도 할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못가본 능선과 골짝이 가득하다.



고리봉이다. 이곳에서 부터는 풍경이 달라진다.
만복대가 굵직하게 다가오고 맞은편 반야봉이 더욱더 선명하다.

그아래 정령치가 아스라하게 드러난다.



바래봉은 희미해질 정도로 멀어졌다.




정령치 구비구비 이어지는 도로다.


겨울내내 결빙 때문에 차량이 통제되는 도로다.




정령치 휴게소다.
겨울철에는 물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봄과 여름철 몇번 휴게소를 이용한적이 있지만 겨울에
정령치를 방문해보기는 처음이다.



정령치에서 40분 정도를 걸으면 만복대에 도착한다.
반야봉 풍경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해는 점점 서산으로 넘어간다.




만복대 밑 안부에 도착하니 거의 거뭇해질 정도로 어두워진다.
이때의 시간과 풍경을 정말 좋아한다.

'귀거래사'의 한대목인
'하루해가 저문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해가 지는 저 산너머 내그리 쉬어 가리라'
이부분과 지금 이시간은 너무 나도 어울린다.

이시간 해가 저무는데도 산비탈 꼭대기에 있어보라
내가 갈곳이 있다면 이노래가 흥얼거려 질것이다.



만복대도 점차로 멀어진다.




여기서 부터는 어두워져 촬영하지 않았다.
고리봉을 지나 내려갈즘

전주에서 온 할아버지 한분과 여자 두명을 만났는데
어두운 산길을 불빛도 없이 내려가고 있는게 아닌가

앞뒤로 동료와 불을 비추며 그들을 안내하니 더욱더 늦어지고 말았다
성삼재 입구에서 잔소리와
노고단대피소에서 떠들어대는 잔소리를 모두 듣고서 겨우 입실한다.

오전 10시 팔랑마을에서 시작한 산행은 20:00 노고단대피소 도착으로
하루일정을 마친다.



노고단을 오전 8시에 출발한 일정은


화계재에서 뱀사골로 넘어가기로 합의를 본다.


약 7시간 정도 걸리는 여정이다.


반야봉밑 노루목에서 찍어본 풍경이다. 노고단이 벌써 아득하다.




여기는 삼도봉이다.




일명 550계단이라 불리는곳에 지리산꾼 백계남씨가 3번째 확인하게


545계단이라고써놨다. 몇번을 세어 보았는가 보다.




이렇케 계단이 길고 가파르다.




뱀사골로 내려서니


따뜻한 기온으로 계곡은 모두 녹았다.


얼마전 똑같은 길을 올라갔는데 그때는 온통 꽁꽁 얼어 붙은 상태였다.


며칠동안 따뜻한 봄날씨로 완전 녹아버렸다.




뱀사골의 상류 풍경이다.



봄이 성큼 다가왔다.



뛰어 들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시원할듯 싶지만 지금 뛰어들면 바로 동사할꺼다




얼음골 들머리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는다.


이때부터 눈이 내린다.




얼음골 들머리다.


토끼봉에서 내려서서 뱀사골 본류와 합류하는 계곡이다.


예전 이도령님과 함께 내려온적이 있었다.




눈은 함박눈이 내려 쏟아진다.



그러나 큰눈은 아니다.




녹아버린 계곡에도 눈은 내린다.




제법 풍경이 잡힌다.



하산하니 오후 2시30분이다.

아마도 지리산에 산행을 와서 이렇케 빨리 하산 해본적은 처음 일꺼다.




일시: 2009년 2월 14-15일
누구와: 노동희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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