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다..올1월경 바래봉을 찾는다며
멧돼지와 한바탕 씨름을 했을 시기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이 바뀌어
4월 신록의 계절이다.
어데 갈때 없느냐며 요즘 한참 뜨는 공개바위를 거론하니
안그래도 근육근질병을 호소하던 조은산고문님이 걸려든다.
가차없이 계획을 잡고 치료을 위해서 지리산으로 달려든다.
마침 지리99팀의 모임이 있는날 그들과 합류하여 무전취식을 한다.
숟가락 하나들고 끼니를 해결하니 역시 꼽싸리는 좋다.
단성에서 만나 지리99팀과 합류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벌써 시간이 9시를 넘어간다.
모범적인 산행의 표본을 보여주는가 ? 취침시간이 확실하다. 대충 텐트속으로 파고드니
님들이 건네주는 잣술과 마가목주의 향기에 취했는지 어느듯 필름이 끊긴다.
늬적늬적 일어나 아침을 챙겨먹고 송대로 향한다. 송대는 문수사 옆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이다.
생초 ic에서 나와 쭉 가다가 큰다리를 건너 백무동 표지판을 따라서 쭉가면 된다.
칠선계곡 가기전 좌측에 '견불사'라는 간판이 있을터이다. 문수사 다음에 위치한 다리이니 대충
알아보기는 쉬울듯 하다.
다리를 건너 송대 마을까지는 꾸불꾸불 오름을 치는 산길을 따라 20여분 정도 올라야 한다.
문수사와 더불어 송대마을은 아직까지 오지로 통하는 지리산골이다.
문화와 떨어져 이런곳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지 않은가..
송대마을이다. 간판 뒤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난 안갈려고 했는데 고문님이 하도 가자고 해서..........어쩔수 없이.....
뭐시라...쎄빠질 인간이...머라카노
와! 보는데..
계곡이 유순하고 부드럽다. 오름도 그다지 힘들지 않다.
선녀굴 전에 원추리밭..장관이다. 이런풍경 처음일 정도로 집중적으로 피어난 군락지이다.
대사초인줄 착각할 정도인데 쳐다보고 맛을 봐도 원추리이다. 하여튼 대단한 군락이다.
선녀굴..선녀가 살기보다는 산적 살기 딱이다.
좌우 경계..
앗! 깨뢰군이다....
우리 그냥 커플하게 해주세요~
선녀굴 내부
내부안에 들어가니 어두워 육안으로 구분은 안되고 후레쉬를 사용하니 이런 모습이다.
커플도 안되고...또 가보자
선녀굴에서 힘차게 오름을 치니 독바위 도착하기전 멋진 조망이 나타난다.
바로밑의 풍경이 문수사이다. 앞전 문수사에 들러 뒤에 돋아있는 바위 봉우리가 뭔지
궁금했는데 비로소 궁금증이 풀린다.
위용을 자랑하는 독바위이다. 뭐 저짝이 함양인지 이짝이 진주인지
하여튼 뭐...독바위다...나는 지금도 헷갈린다..지리산에 독바위가 많은게
탓이다...하나는 없애자...무너뜨리까 ?
독바위에서 바라본 상내봉...부산일보에서는 저짝 봉우리에서 벽송사로 약간 넘어가 있는
봉우리가 진짜 상내봉이라 카는데..그게 어딘지 모르겠고 대충 살자...그냥 상내봉 할란다.
경치가 한마디로 쥑인다...
삼규아...인생이 뭔지 아나....
경치 조코...
오빠 넘 멋있다.
하늘과 통하는 문인가...
독바위에서 쪼까 가몬 나오는 안락문이다.
안락문은 좁은문이다....한사람 한사람 순서대로 들어가야 한다.
혹 그걸 가르쳐 줄라꼬 산신령이 만들었나 모르겠다..
누군가 안락문이라 새겨놨다..
상내봉 도착전 말뚝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으로 틀면 안되고 그대로
상내봉 방향으로 올라서 상내봉 직전에 좌측으로 난길을 따른다.
군계능선이라 하는가 ? 어째튼 상내봉에서 방곡리로 떨어지는 능선이다.
오른쪽으로 오봉리 임도길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대체적으로 원시적인 길인데 여름철이면 곤욕좀 제법 치루겠다.
또한 갈림길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어째튼 무작정 앞으로 가라
생강나무의 꽃이 이곳에서는 한창이다. 올라가니 겨울이고 내려오니 봄이다.
인생은 길을 잘 택해야 하는기라...
진달래 그붉은 이름이여...그날따라 참 아름답더라
잣나무길을 지나 조금 떨어지니 우측으로 흐릿한 길이 나온다.
꼭 짐승 다닌듯한 길인데 그길로 접어드니 제법 뚜렷한 길이 나온다.
산죽을 밀어내고 길을 정비한 흔적이 보인다...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공개바위 가는길인듯 하다. 역시 떨어지니 신비의 공개바위가 그위용을
드러낸다.
공개바위는 별도로 다루어보겠다. 대충 보시라
하여튼 보면 볼수록 신기한 바위다.
인생은...길이다...
공개바위에서 아래로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서면 임도가 나온다.
이길을 따라 약 40여분 동안 지루한 길을 내려가면 방곡리 마을이 나온다.
다리건너 우측이 아니라 ..다리 건너기전 집 옆으로 이어진 길이다.
도로에서 바로본 독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