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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지리산행기

눈덮힌 팔랑마을-계곡-바래봉-팔랑치-팔랑마을

by 구상나무향기 200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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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하면 가장먼저 뜨올려지는 명제는 아마도 '철쭉'일것이다.

혹자들이 흔히 쓰는 지리10경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아마도
지리11경이 있다면 필경 그11경에 해당할 장소가 바로 바래봉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단 봄에 철쭉만이 바래봉을 돋보이게 하는건 아닐것이다. 서북능선의
그시작점에 있는 바래봉 그곳에서 바라보는 지리주능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라고 표현한다면 너무 상투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천왕봉



지리산에 간만에 폭설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철쭉뿐만 아니라
설경으로도 유명한 바래봉을 찾아 가보기로 하였다.

바래봉은 운봉에서 임도를 따라서 가는방법도 있지만 , 뱀사골 입구에서
팔랑마을로 올라 바래봉으로 향하는 코스가 시간적으로 가장 쉬운 접근
방법이라 알려져있다.

나도 그렇케 그쉽다고 하는 팔랑마을에서 바래봉으로 찾아보기로
하였다.물른 그건 나만의 착각에 불과하였다..2시간 코스를 무려
4시간만에 멧돼지 따라서 올랐으니 말이다. 한마디로 고생바가지로 했다.


이길을 차 가꼬 갈라했더나 ?



30분을 타박타박 걸으니 아늑한 팔랑마을이 나타난다.
그뒤로 바래봉이 새하얐다.




입구를 찾지못하고 한참이나 헤맨다음 계곡을 따라서
무작정 오르기로 하였다.

마침 멧돼지가 길을 내어놓아 그길을 따라서 오른다.
길따라 난게 멧돼지 러셀길이다.




이길을 따라가니 멧돼지 보금자리가 나타난다.
산죽밭에서 이렇케 자는모양이다. 가족이 모인자리
같은데 주위로 멧돼지 발자국으로 정신없이 어지럽다.

눈으로 길을 잃은터라 마침 멧돼지가 능선으로 길을
잡아놓아 그길을 따라서 오른다. 나침반 볼것도 없이
바래봉 바로 아래라 무작정 능선으로 오른다.  

마침 멧돼지가 간길도 절묘하게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사람가는 방식이나 짐승가는 방식이나 별반 다를게 없는것 같다.







어렵게 능선에 오르니 멧돼지길은 계속 이어진다.
사진에 길자국이 바로 멧돼지가 간길이다.

그러다 정말 멧돼지 2마리를 만나는데, 쾍~쾍거리면서
쳐다도 안보고 손살같이 사라져 버린다.



약 3시간만에 능선에 붙는다.그러니 눈꽃이 장관으로 펼쳐진다.




능선에서 바라본 천왕봉



꼬박! 4시간 걸려 바래봉에 오른다.



바래봉 눈꽃들~

















팔랑치 가는길







나도 한컷~


여기가 팔랑치~




이게 바로 심설산행~


내려갈때는 길을 제대로 찾아 1시간만에 팔랑마을로 내려선다.
눈이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심설 산행의 묘미가 제대로 느껴진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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