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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행기

영각사-남덕유산-장수덕유산-덕유교육원

by 구상나무향기 200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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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의 산행은 역시나 향적봉에서 이어지는 길이 가장 무난하고 쉬운길이다.

많은 산꾼들은 백련사로 통하여 이어지는 향적봉 산행을 즐겨한다.

 

또한 백련사에서 오르는 길이 다소 무리인 사람들은 설천에서 운영하는 관광곤도라을

이용하여 손쉽게 향적봉으로 접근해도 무방할것이다.

영각사 야영


이렇듯 산꾼이든 또는 아니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덕유산하면 향적봉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또한 그곳을 통해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종주하기을 좋아한다.

 

그건 아무래도 그곳에서 출발하면 덕유산의 종주는 다소 편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덕유산 종주는 북에서 남으로 또 남에서 북으로 3번정도 종주을 했었다.

육십령에서 출발하여 13시간 남짓 당일로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했든 적도 있었다.

 

그외 구간 구간 여러코스들 역시 수많이 산행을 했었는데 그중에서도

 남덕유산의 구간은 참으로 많이 산행을 했었다,

서봉에서 바라본 향적봉구간


그이유는 일단 짧으나마 당일 치기로 산행을 즐길수 있는 구간이기 떄문이다.

황점이나 또는 영각사에서 올라 돌아내려오는 산행은 당일로 하기에 아주 안성마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덕유산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야생화들 때문에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남덕유산을 찾게 된다.

특히 여름날 원추리와 솔나리 그리고 각종 기화이초가 즐비한

남덕유산과 장수덕유산의 산행은 야생화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필히 답방해야할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장수덕유산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천상의 화원이기에 더더욱 가볼만한 장소이다.



산행일시: 2004,07,31
산행코스: 영각사-남덕유산-서봉(장수덕유산)-덕유교육원
산행목적: 생태산행
산행시간: 생태산행이라 무의미. 일반적 도보라면 6시간이면 충분


영각사에서 출발하여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사실 그다지 힘든게 아니다.

뭐 개인적으로 이보다 훨씬더 심한 지리산길을 더많이 다녀보았기에 사실 남덕유산의 길은

 그다지 힘들다고 말하고 싶지은 않다. 그러나 산행을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영각사에서 남덕유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다지 만만한 구간은 아닐것이다,

특히 능선에 붙게 되면 그때부터 철계단이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허벅지의

 근지구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다소 힘들어 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능선에서 부터는 탁트인 전망과 그리고 남덕유산의 최대의 매력인

 암릉과 암릉사이에 이어지는 철계단 그리고 큰집체만한 바위을 바라다보는 이색적인

장면을 즐기는 것으로  힘들다는 느낌은 쉽게 잊혀져 버린다.

그러니까 영각사에서 능선까지 (참샘 표지판)만 고생한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남덕유산 산행을 할수 있을것이다,.

철계단을 여유있게 탁트인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오르면 얼마되지 않아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역시 기가막힌 장면이 즐비하게 이어진다. 저멀리 향적봉의 아득함 그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위세는 끝도 없이 펼쳐진다. 또한 코앞의 장수덕유산의 묵직함의 지세는 또 얼마나 당당한가...

남덕유산을 그리도 많이 찾아왔지만 단한번도 싫증난적이 없었다.


남덕유산 산행의 별미 철계단




물른 맑은날도 드물다. 덕유산도 푸른날씨을 바라다 보는게 그다지 많지 않다.

올라보면 흐린경우도 상당히 많았든것으로 기억한다.

남덕유산의 안부에서 천천히 점심을 먹고서는 장수덕유산으로 이동한다.

옆으로 난 숲속길을 따라서 쭉 걷기만 하면된다. 남덕유산과 서봉이라고 불리는

장수덕유산 구간은 숲속이다. 이더운날 땡볕을 피할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서봉의위세


쉬었다 가면서 천천히 오르니 어느듯 장수덕유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을 만나게 된다.

철계단길은 이곳에서도 한차례 이어진다. 그러나 크게 힘들지는 않을것이다.

다만 머리위의 이글대는 태양이 오히려 더 부담될뿐이다.

서봉이라고 더잘알려진 장수덕유산에 오르니 세상에...천상의 화원이 따로없다.

수많은 야생화들이 반겨주고 있었다. 이삼규의 카메라는 정신없이 돌아간다.

쉴새없이 돌아가는 카메라 만큼 이곳에 피어나는 야생화들은 하나같이 빼어난 미색들이였다,

바위와 바위틈속 그리고 암릉과 암릉구간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야생화들은 비록

다른곳에서 피어나는 종류들과 같은종이지만 그분위기는 판이하게 틀렸다.

결코 똑같을수 없는 비범한 모양새의 야생화들이다.

장수덕유산 역시 탁트인 너덜지대이기 때문에 땡볕은 계속해서 내머리을 덮혀주고 있었다.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으련만 바람조차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해발 1400의 고지대인데도 바람한점 없다니 오늘 산행은 고행 그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수덕유산을 벗어나 덕유교육원으로 향하는 길도 역시나 탁트인 길이며

숲속길이라 할지라도 녹음이 짙지 않아 땡볕을 피할수는 없다.

대충 내려올때까지 심신은 매우 지쳐가고 있었다.

덕유교육원 거의 다올무렵 드디어 계곡이 나타난다.

지리산 같이 큰계곡은 아니며 아주 작은 그런 개천같은 계곡이였다.

그래도 물은 맑고 계끗하였다. 남눈길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그냥 주저없이 모두 벗고 샤워을 한다.

이제서야 정신이 들기 시작한다.

탈수 직전의 목마름은 이제서야 해갈이 되는데 땡볕을 이겨낼

재간은 역시나 시원한 그늘과 시원한 물뿐이다.

덕유교육원을 돌아나서 영각사에 주차해든 차량을 회수하여 산행을 종료한다.

오늘 덕유산행은 힘들기는 했어도 그래도 예상하지 못했든 수많은 야생화들을

만남으로서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단한가지의 희귀 야생화을 보는것만으로도

사실 그날 산행 전부을 보상받는것과 같은것이다. 후회는 없다. 당연 즐거운 산행의 길이였다.

다음날 이어지는 지리산행을 위해서 서둘러 지리산으로 떠난다.


남덕유산과 장수덕유산의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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