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산과 거망산입니다.
높이 1,190m의 황석산 1,245m인 거망산은 연이은 산줄기에 이웃한 산들인데요
기백산과 금원산이 그렇듯 이 두산도 연계하여 같이 산행하는 코스가 거의 일반적입니다.
높이는 거망산이 높다하지만 사실 산악의 자태는 황석산이 좀더 보아줄만 합니다.
우뚝 솟은 황석산의 정상은 암석군인지라 오르고 내릴때 암벽과 밧줄 사이로 스릴있는 산악의 진미를
느끼게 해주는 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요즘은 눈과 얼음으로 등산로가 얼어붙어 있어 산행시 매우 주의해야할 구간이 황석산 정상부근
입니다. 조심은 해야겠지만 그에 반면 스릴은 있습니다.
황석산 정상에서는 가까이는 금원산과 기백산이 멀리서는 남덕유산과 덕유산이 절경으로 다가옵니다.
금원기백황석거망을 한번에 당일로 종주하는 산행법도 있지만 무리하지 않는다면 금원기백 또는
황석거망식으로 산행하는것도 추천할만하다.
원체 날씨가 추워 카메라 꺼내기도 어려웠습니다, 두툼한 장갑으로 셧터를 누른다는것도 쉬운게
아니였지만 군데군데 몰아치는 동장군의 삭풍은 촬영의 의지마지 둔감하게 만들었습니다.
설정도 제대로 아니였고 그냥 막찍기에 바쁠정도였습니다. 온도계의 기온은 영하 15도였고
바람이 불때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더 곧두박질 쳤습니다.
황석산을 지날무렵에는 눈보라까지 몰아쳤는데요 떨어지는 기온과 눈보라에 산행의 의지가
점차로 떨어졌습니다. 바이러스처럼 번져나간 의지박약 산행의지는 일행들을 거망산 전에서
탈출로로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체감온도는 족히 25도 까지 떨어지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이런사항에서 사진 촬영은 거의 못할
지경이였는데요 겨우겨우 찍었다는게 이정도입니다. 대충 보십시요
황석산 오르기전 능선에는 눈이 무릎까지 입니다. 선행자가 러셀로 겨우 자리를 잡아줍니다.
가까이는 기백산이 저멀리 남덕유산이 흰눈을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힘들게 오르니 황석산이 보입니다. 멀리서는 몰랐는데 가까이 갈수록 웅장한 느낌이 듭니다.
바람부는 능선에는 작게는 무릎 심하게는 장딴지까지 빠집니다. 러셀이 힘들어집니다.
황석산성이 바라다보입니다.
내리막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얼음과 눈으로 진행하기가 매우 더딥니다.
거망산이 보입니다만 잠시후 눈보라로 하산내내 그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거북이형상의 바위...그리고 오른쪽 황석산 정상입니다.
조망이 아주 좋은데 잠시후 눈보라가 휘몰아쳐 더이상 조망은 불가능했습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황석산..정상에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식사후 온도는 더욱더 곧두박질 칩니다. 거망산 직전 장지벌로 빠지는 능선으로
하산 결정합니다. 무리한 산행은 화를 초래하겠지요
나닮은 배고픈 짐승..
내려오니 함박눈이 쏟아집니다.
눈구디는 원없이 밟고 왔습니다만 아쉽게도 눈꽃은 즐겨보지 못했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사람에게는 눈밟는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 겠지요
혹한의 눈보라...그위험이 얼마나 큰지 이번에도 실감하고 왔습니다.
절대 방심금물...또 배웠습니다. 대자연 앞에서는 꽁무니가 제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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