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째 찾아간 하이스트CC.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잔디 관리가 뛰어나고 각 홀마다 가지는 다양한 역동성에
매료되는 CC.
하이스트는 페어웨이가 좁아 훅이나 슬라이스가 조금이라도 나면
바로 OB.
그날 싱글 치는 베테랑도 서너 번 OB 치는 걸 봤었다.
싱글도 OB 날리는데 하물며 초보들에겐 더 힘든 골프장이다.
그래도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건 각 홀마다 가지는 다양한 역동성 때문이다.
울퉁불퉁한 페어웨이, 오르막의 연속, 포대그린의 위압감.
페어웨이가 울퉁불퉁 하기 때문에 자세 잡기가 힘들고 임팩트 때리기가
쉽지 않아 삑사리 나기 쉽상. 그래도 침착하게 그린까지는 잘 올렸다.
그리고 6홀이나 2홀에서 아이언으로 때리는 스릴감이 쥑인다.
다양한 재미를 주는 곳, 하이스트 CC다.
이번 PAR4 9홀(화이트티 268m)에서 한방에 원온하는 팀원을 봤다.
앞 팀 홀아웃 전, 퍼팅 중이였는데 다음 팀 첫 주자가 바로 원온을 시켜 버려
다들 깜짝 놀랐다. 사람 안 다친 게 다행. 설마 원온할 거란 누가 생각했을까
원온 하신 분, 결론은 이글은 못했지만 하여튼 대단한 사람이다.
뭐 싱글 치는 분들은 PAR4홀은 대부분 버디 잡더라. PAR은 기본.
그날 세분이 싱글 치는 고수, 거기에 백돌이가 붙었으니
나는 그냥 천덕꾸러기, 최대한 민폐 안 끼치게 뛰고 또 뛴 하루였었다.
싱글 고수들이야 파 아님 버디. 그러니 세컨샷 이후 샷 할 일도 잘 없으니
나만 쎄가 빠지게 뛰 댕긴 하루. 역시 레벨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팀원이 되야지
싱글 세명에 백돌이가 뭐냐 말이지.
저기 PAR3 6홀 인데, 내가 가장 싫어하는 홀이다.
나는 저기를 헤저드 아님 OB만 남발했는데 이번에 역시 또 마찬가지
입 벌리고 있는 저 헤저드의 무게감이 아직도 날 짓누른다.
저 워터헤저드는 거의 그린 앞에 있어 사실상 원온해야 하는 미션.
블루티는 180m
화이트티는 145m
(하이스트는 out 코스는 화이트티, in 코스는 블루티)
처음엔 비거리는 좋았는데 왼쪽으로 훅이 나는 바람에 OB.
두번 째엔 헤저드 끄뜨머리에 퐁당.
젠장 나는 저 6홀이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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