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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행기

울진 백암산 산행

by 구상나무향기 201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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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장성과 울진 두 군데의 동명의 산이 존재하는데

그중 울진 백암산을 찾았다.


동해의 시원한 바다

그리고 강구항에서 맛보는 대게의 진미

또한 백암온천에서 즐기는 온천의 힐링.


백암산,

이 모두를 셋트 메뉴로 즐겨볼 수 있는 핵심 힐링지다.





<파도가 시원하다>




강구항은 대게와 랍스터 등을 싸게 접할 수있는

대표적 먹거리 구역.


물론 이것도 제철이에야 국산을 맛볼 수 있지만

지금은 수입산이 대부분인 계절.


대게는 1~5월 중순까지가 제철. 그후는 전부 러시아산이다.

랍스터는 당연 수입.












강구항 동광어시장으로 가면 1층 활어센터에서 대게를 구입해

2층으로 가서 찜값(대게값의 10%)만 지불해서 먹으면 된다.


입구에 수많은 대게 식당들에 비해 밑반찬들은 없지만 저렴한 금액으로

대게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반 식당에 비해 밑반찬이 없기에

품격은 다소 떨어지니 이점은 참고 요망이다.


격식 있는 자리를 요한다면

전문 대게 식당으로 가는 게 낫다.


그러나 우리같이 "싸면 짱땡!"을 외치는

부류라면 볼 것도 없이 동광어시장으로 가자.










랍스터와 대게 몇 마리를 구입했는데

아무리 비교해 봐도 시중가 보다야 저렴하다.


랍스터는 쫀뜩하고 담백한 게 특징.

대게와는 또 다른맛.


하지만 랍스터와 대게의 맛을 비교하자면

대게가 나는 더 좋더라.






<"싸면 짱땡"을 외치는 부류>





백암산 산행은 5시간 정도의 산행.

거리는 약 10km가 나오는데


이는 일반적인 백암온천지구에서 시작해서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고


백암산은

다양한 루트가 있기에 시간에 맞춰 코스 선정을 하면 되겠다.






<일반적 코스>




백암온천지구~백암산~백암폭포~백암온천지구

9.6km, 4시간 43분이 걸렸다.


우측으로 올랐다가 좌측으로 내려온 코스.









새터바위~백암폭포 구간은 난코스다.

경사도가 매우 심한 구간.


그래서 이 구간은 내리막으로 선택하라는

산불감시초소의 어르신이 아주 자상하 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정말

내려오니 무릅이 삐걱 거릴 정도의 급경사의 길이였다.


나 같으면

이런 길은 되려 상행으로 선택하는게 더 낫지 싶다.


허벅지가 고생하는 게 낫지

내리막으로 선택하면 무릅엔 딱 질색인 구간이기 때문이다.






<이 코스를 따랐다>






천냥묘를 통해 백암산 가는 길은 매우 평탄하다.


"우와 이건 거의 산책 코스야"라고

휘파람을 불며 걸어도 좋을 등산로였다.


파릿한 연두빛의 숲의 빛을 즐기며

산뜩하 게 오른 백암산 정상이다.






<백암산 정상>




이 코스는 조망이 없다.

그냥 숲의 길이라고 보면 되는데


정상에 도착해야 처음으로 사망 조망이 보인다.


그런데 그 조망이 바로 산과 산으로 이어진 거대한

'산의 바다'다.


사방이 산과 산의 마루금만 보일뿐.


"우와..한국은 산뿐이네"라는

독백이 절로 우러난다.


도심지에 살면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국토의 산지 70%'라는

지리적 개념이 실감나는 곳, 백암산이다.











백암산의 특별한 볼거리는 당연 금강송 군락지다.


금강송은 소나무의 품종인데


수피는 황홀한 적색. 붉디 붉으면서 길다란 장신을 자랑하는 금강송이

울진에는 가득 자리하는데 백암산도 그중 한 곳이다.


금강송을 보면 다른 소나무는 멋지다고 말하지 못 할 정도.

그만큼 금강송의 자태는 빼어나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새터바위에서 바라보는 금강송 군락지는

그야말로 장관. 백암산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곳.


백암산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정상의 흰바위부터

백암폭포까지는 줄 내리막.


특히 새터바위~백암폭포 구간은 경사도 심할 뿐더러

길도 험하니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정상은 헬기장>




백암산은 1,004m. 나름 고산이다.

그래도 5시간도 안 되는 산행에 해발 1,000m급 산행을 해보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천천히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종착지에 도착하듯이 서둘지 않고 차분히 걸어 보길 권하는 산행지다. 









백암폭포와 계곡은 다소 말라있었는데

최근 연일 내리는 비소식에 비하면 실망감을 안겨준 비주얼.


한화리조트 사우나에 가면 멋들어진 사진 한장이 있는데

바로 백암폭포다.


비 온 날의 멋진 백암폭포를 보고 싶다면

한화리조트 사우나로 가자.





<백암폭포>




이제 산행도 개운하게 했고

남은 일은 온천을 즐기는 일.


여긴 백암온천이다.

스트레스도 고민도 푹 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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