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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행기

창원 북면, 옥녀봉~마금산~천마산

by 구상나무향기 2018.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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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금산에서 본 천마산>



창원 북면의 진산, 천주산과 마금산이다.

사실 높지 않은 동네 뒷산급 수준의 야트막한 산.


하지만

인근 백월산에서 비롯하여 구룡산과 천주산까지


소위 '북면환종주' 능선을 이어가면

여기까지 오는데 40km가 소요되는 먼 여정의 서사가 펼쳐진다.


곡소리 절로 나는 빡세고 알찬 코스가

바로 북면환종주다.




<창북중학교가 들머리>




그중 아주 일부의 코스, 옥녀봉에서 천마산까지 사부 자기 걸어봤는데


할 일 더럽게 없는 자,

무료함을

달래보고자 나선 '역마살신봉자'의 주말 이용법 되겠다.


이 역마살에 걸린 사람은

어찌되었던 일단 움직이는 게 해법이다.








옥녀봉에서 시작해도 길이가 6km가 채 되지 않는다.


천마산에서 내려와 차량 회수까지 걷는다 해도

10km 안팎의 사부 자기 코스 되겠다.


그러나 산 앞에서는 늘 겸손모드.

절대 얕봐서는 안된다.


그래도 챙길건 다 챙겨서 산행했다.





<멍석딸기가 한창이었다>





옥녀봉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을 잠시 오르니

벌써 마금산 온천 단지가 한눈에 드러난다.


왼편 봉우리가 천마산.


아무 생각 없이 반나절 발맛 보기 딱 좋은 코스다.










옥녀봉.


상천리 방향이 바로 천주산에서 내려오는 능선 길이다.

북면환종주 시 바로 저 방향에서 내려와 천마산으로 가게 된다.


적어도 12시간 이상은 소요되는 먼 여정의 길.

나는 두 번 시도했는데 다 실패했다.


한 번은 작대산까지.

한 번은 더워서 굴현고개에서 포기했었다.








가을, 노랗게 익은 들판을 바라보는 모습도 딴은 매우 멋지겠다.


이곳에서 좌.우측 모두 농경지라

늦가을의 황금들녘을 바라보는 서정도 제법 좋을듯 하다.


온천이나 하러 왔지

그 뒷산을 오를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역시 산꾼의 기질은 어디서나 작동되기 마련이다.

산만 보면 헐떡거리니 말이다.


온천하러 왔다가 사실 뒷산이 궁금해서 올라탄 것이다.





<마금산에서 천마산>




마금산에서

옥녀봉까지 1.1km

천마산까지 2.2km












날씨가 제법 우중충했던 그날이었다.

요즘 같은 불볕더위에 비한다면 그날은 제법 선선했었다.


요즘 같은 폭염날씨에 이렇게 낮은 산에 올랐다간

한증막에 갇혀 몸이 익힐지도 모른다.


무더위에 장사 없다는 건 요러모로 경험해봤는데,


몇 해 전 여름, 북면환종주 해보겠다고 덤벼들었다가

불볕더위에 식겁해 굴현고개에서 "그만"을 외쳤던 흑역사도 있었다.












마금산 이름의 유래는 이곳에

'마고’라는 선녀가 살았다고 ‘마고산’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마고는 사실 한국의 토착 산신령을 뜻한다.

지리산 산신령이 바로 마고할미라고 부른 것을 보면 딴은 이유가 있다.


후에 마고산이 온천 단지로 개발되면서

마금산으로 바뀐게 된 것이라 한다.


그리고 이곳의 산세가 말의 모양을 닮았다고하여

마금산 옆 봉우리가 천마산으로 부르고 있는 이유다.









바로 앞 봉우리가 옥녀봉, 그 뒤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작대산이다.

왼편 끝 구룡산에서  천주산까지 이어지는산세가 구비구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북면환종주 코스다.










북면의 들녘 모습.

가을경 이곳에 오르면 더욱 멋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사부 자기

온천도 하고 산행도 할 겸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동네 뒷산, 마금산이다.









천마산으로 가기 전, 이런 출렁다리가 나온다.


사진과 달리

중간에 서면 제법 아찔하다.









그 이름도 거창한 천마산.

산세의 지형이 말을 닮아 붙여진 이름.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지세가

매우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해 질 녘에 서있다면 낙동강 물빛에 어려진

붉은 색감을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밝은빛이 긴 여름 나절,

일몰을 즐기고 내려가기 매우 좋은 코스다.


가까운데 살고 있다면

나는 아마 자주 그랬을듯 하다.





<낙동강>





하산하면서 본 영지버섯












총 5.88k 4시간 20분.


싱그러운 들녘도 보고 낙동강도 즐겨볼 수 있는 명품 코스다.


온천도 즐기면서 산행도 할 수 있는

멋진 1타2피의 행보이니 나 처럼 주말만 되면 몸이 쑤시는자

이곳 산행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곳에서 마금산 온천 단지까지 가볍게 걸어도 20분이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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