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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행기

배내고개~천황산~천황재~배내고개

by 구상나무향기 2017.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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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마라톤 코스로서

영남알프스 중 추천할 만한 코스는 더러 몇 군데가 있는데


배내고개~천황산


그리고


등억온천~간월재

배내고개~간월재 등이다.


차량이 다니니 않는 임도를 뛰는 것도 딴은 나쁘지 않지만

땡볕이거나 더울 때는 자제하는 게 좋다.


임도 특성상 그늘이 없기 때문이다.






<배내고개 주차장>





배내고개 주차장에서 천황산까지 왕복하면 대충 16킬로.

천황재를 집어넣고 막대풍선처럼 코스를 그리면 대략 17km 정도 나온다.


부지런하게 뜀박질을 한다면  2~3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한

시간이지만

사부 자기 산책 삼아 트레킹을 즐기면 6시간은 족히 걸린다.


특히 이곳은 가을 억새가 좋기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충분히 즐기기 좋은 코스다.


8월15일 광복절.

집에서 뒹글대는 건 죄악이라고 여기는 역마살도보족.


머리 속 레이더에 걸린 장소로 제빠르게 이동한다.







<샘물산장까지 임도다>





비가 지적하니 내리고 있는 임도를 하염없이 걷고 또 걸어보는

몰아일체의 시간.


꼭 맑아서 좋은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비가 내려서도 싫은 것도 아니다.


다 내가 즐기고 싶은 그 순간이라면 어느 때라도 좋은 것이다.


행복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비가 오니 맑은 날에 보지 못한

산안개와 빗방울이

산객의 정서와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을 부린다.


경남은 가뭄이 극심했는데

반가운 단비가 내린 것이기에 이 젖어듦이 반갑다.








이미 5~6차례 올라 본 경험이 있는 천황산.


사철 어느 때라도 좋을 천황산이지만 그래도 억새가 피어나는 가을경이

낭만으론 제일 좋을 시기다.


사자평 고원의 아스라함이 산안개로 보이지 않는 게 아쉽지만

안개 낀 속내, 이미 다 알고 있는 풍경이다.











천황산에서 천황재까진

불과 1킬로 거리다.


깔끔한 계단 길로 정비되어 있었는데

예전 주막으로 훼손된 터는 이미 억새로 복원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예전의 무분별하게 훼손된 천황재는 대부분 옛 상태로 회복된 듯하다.


역시 사람만 떠나면 자연은 다시 돌아오는게 만고의 진리다.










여기서 샘물산장까지는 2.8킬로.

임도를 걷다보면 어느새 도착하게 된다.




<회복된 천황재>




다시 배내고개까지

시작된 임도.


지루할 듯 하지만 비와 바람이 시원하게 산객의 마음을 적셔주니

충분히 여유롭다.


비는 도착하니 어느듯 개어가고 있었는데

훈련치곤 제법 그럴사한 여정이었다.








gps가 중간에 끊겨서

재작동을 했더니

지도가 이상하게 생성되고 시간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


거리는 17킬로

시간은 대략 6시간 걸렸다.



샘물상회에서 배내고개까지 직선은 오류.

왕복한 구간이기 때문에 저렇게 지도가 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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