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정사>
남사예담촌, 산청 단성 IC에서 불과 10분 정도만 가면 나오는
한옥마을이다.
남사마을 일대에 형성된 한옥으로 된 고택 집성촌으로 보면 된다.
http://yedam.go2vil.org/sub1/sub1.html
이걸 산청군에서 관광화 하면서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하게 된 마을이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이나 전주 한옥마을 등이
대표적인 한옥마을 체험 마을인데,
넓고 볼거리가 많은 지역에 비해 남사예담촌은 아담하고 오붓하다.
개인적으로 가을에 오길 추천한다.
제대로 된 고즈늑함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익어가는 붉디 붉은 감나무와 회화나무 사이로 이어진 담벼락.
그 담벼락을 휘감고 있는붉은 담쟁이 덩굴이 만들어내는
감성적인 단면들은 결코 입으로 표현하지 못할 서사다.
<가을의 남사예담촌>
이씨고가나 최씨고가 같이 한옥에 들어 숙박을 할 수 있는데
사양정사도 대표적인 숙박 장소다.
사양정사는 사람이 기거하는 장소가 아닌
교육을 했던 건물이라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하다.
흙담을 즐기며 담벼락 사잇길로 걷기만 하면 된다.
처음 사양정사를 보는 순간
그 고풍스런 자태의 경이감에 놀라고
그리고 고택의 우아함과 절제미에 두 번 놀라게 된다.
또한, 저기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사실에 세 번 놀라게 될 것이다.
우린 맨 오른쪽 끝방에 자리잡았다.
오른쪽 끝방은 6명이상 하룻밤 80,000원 명당이고,
좌측 있는 곳은 작은방인데, 4인기준 하룻밤 60,000원이다.
2명이서
오붓하게 잘 수 있는 작은방도 있는데 정중앙에 위치한 방이 가장 작다.
http://yedam.go2vil.org/go2vil/minbak/minbak_view.html?key=96
밤이 되면 석등과 각 방에 불을 켜 그 분위기가 더욱 운치있어 진다.
<사양정사의 야경>
양반 체험이지만
실상 뒹굴거리는 건 거의 머슴급이다.
여긴 정중앙 2인용 방.
현판이 걸린 방이다.
여긴 맨 좌측에 있는 방이다.
두 방이 이어져있고 칸막이 문이 있다.
소음은 서로 공유다.
여긴 오른쪽 큰방 바로 옆.
4인용 방.
우리가 사용한 방이 6인용 방.
TV도 없다.
너무 조용해서 이 조용함과 고즈늑함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는 숙박 장소다.
술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 숙박하면 그야말로 민폐다. 아예 자제하는게 좋다.
아무런 인프라가 없기에 미쳐 죽을거다.
대청마루에 앉아 시원한 훈풍을 즐기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곳 사양정사 숙박은
조용함과 아늑함.
그리고 고즈늑을 즐기는 곳이다.
시끄럽고 왁작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금물이다.
술. 담배나 취사는 금물이다.
한옥이기에 화장실은 바깥에 있다.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으니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방 안에 있으면 편안하겠지만,
이런 불편함은 어쩔 수 없는 고택 체험의 한부분이다.
새벽에 마당을 가로질러 화장실을 찾아오는
불편함 또한 오래된 추억의 한장면이라 여기고 즐겨보자.
재래식이 아니라서
파란 휴지와 빨간 휴지를 선택하라는 인간미 넘치는 귀신은 없을 터이다.
샤워 시설도 잘되어 있다.
뜨거운 물 촬촬 넘치지만 공동 시설이란 점 명심하자.
뭐 숙박이 다 차있다면 사용하는 사람들로 불편하겠지만
꼭 그런건 아닌듯하다.
기껏해야 주말에 방 한 두개 차는 수준이라 보면 될 터이다.
평일에는 거의 혼자 묵는다고 보면 된다.
이곳에 와 분위기에 놀라
둘이서 오붓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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