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이 장관이였던 태백산

 

 

 

태백산하면 가장 먼저 뜨올려지는 단어가 있다면

일출...눈꽃...천제단..야생화등 다양할듯 싶다.

 

태백산은 겉보기에는 웅장하고 거대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안에 들면

의외로 산세가 완만하고 지세가 편안하는걸 느낀다.

 

이름에서 기가 죽지만 실제 산행하기는 딱 좋을산이다.

일출이 장관으로 꼽히며, 봄에는 철쭉, 겨울에는 눈꽃과 설경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산 바로 태백산이다.

 

 

유일사로 시작하여 천제단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편안함 그자체다.

유순한 임도가 턱밑까지 이어져있어 넉넉한 걸음으로 천천히 다가갈수 있다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순한 어른까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산이

바로 태백산이다

 

 

넉넉잡고 시간은 4시간이면 유일사에서 시작하여 당골 광장으로 하산할 수 있다.

유일사-천제단-망경사-당골 코스가 가장 쉽고 일반적인 코스이다.

 

 

눈꽃 구경은 눈이 내린 당일보다는 날이 개인 다음날이나 또는 그다음날이 적기다

이번에 찾아간 날이 바로 눈이 내린 그다음날이라 파란하늘과 어울린 백설같은

눈꽃을 실컨 즐겨볼 수 있었다.

 

 

눈꽃 터널을 통과하는 기분이야 그길을 가보지 않으면 알수없을 터이다.

 

 

 

 

가면 갈수록 주목이 장관으로 다가오는데

그어떤 산보다 주목이 가장 멋진곳이 바로 태백산이 아닐까 싶다.

 

지리산과 덕유산 그리고 오대산의 주목이 유명하다 하지만 역시

태백산의 주목보다는 그명성에서는 아래일듯 싶다.

 

 

주목군락지에 접어들면 흰 눈꽃을 뒤집어쓴 주목들이

하나같이 기이한 비경으로 다가온다.

 

 

주목군락지를 지나 장군봉에 오르면 먼발치에 천제단이 드러난다.

 

 

이부근에서 눈꽃은 마치 산호초를 보는듯 주목과는 또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등산객의 발목을 한없이 잡고 늘어지는 코스이다

 

 

 

장군봉에서 빠르면 10분 늦어도 20분 정도면 천제단에 도착한다.

천제단에 이르니 어떤 신도가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에 열중이다

 

 

천제단 주위는 넓은 공터로서 사위 조망이 가히 비경이다.

동서남북 어디를 보더라도 막히는곳이 없다.

대한민국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낼곳이 있다면 바로 태백산이다.

 

여기에 천제단을 만든 이유가 충분하다

 

 

천제단에서 여러길로 이어지는데 가장 간단하게 열린길이

망경사를 통해서 당골로 떨어지는 길이다.

 

물른 문수봉을 향해서 가더라도 당골계곡으로 하여

추후 당골로 떨어질수도 있다. 긴여정을 원한다면

천제단에서 문수봉으로 향해도 좋을듯 싶다.

 

 

단종의 애틋한 애기가 전해져 오는 단종비각을 지나면

바로 옆에 망경사가 자리한다. 눈으로 덮힌 망경사의 풍경이

실로 고즈늑한데 마치 동화속의 한장면을 연상케 한다.

 

 

망경사를 지나면 순탄한 임도길을 따라서 약 1시간여를 고생한다면

바로 당골 단군성전에 도착할 수 있을것이다.

 

 

반재까지 임도길이 내리막길이라 눈길이 매우 미끄럽다.

하지만 아이젠을 착용한다면 그다지 험한길은 아닐것이다.

 

 

당골에 내려서니 당골광장의 온도계가 영하 9도를 가리키는가 싶더니

이윽코 영하 7도를 가리킨다.

 

 

총산행시간은 여유있게 산행했는데도 4시간을 넘지 않았다.

키로수는 약 4.5km 난이도는 초급수준이며 가족단위의

산행으로는 아주 적합한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