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마라톤대회1 산악마라톤대회 부산오산종주 30km 대회 참가기 학창 시절이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쯤이다. "금정산 가볼래?" 뜬금없는 학회장의 거듭된 제의에 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평소 운동이라곤 하지 않던 녀석이 갑작스럽게 과대표를 맡고 있었던 나한테 던진 한마디였다. 소위 집행부 모임이란다. 산행이라곤 고등학교 시절 황령산에 오른 소풍이 전부인 그때의 사정이고 보면 금정산은 나에게 있어 커다란 벽과 같았다. 그때만 하더라도 산행이라면 끔찍한 노동쯤으로 치부하고 있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간결하고 뚜렷했다. "안 가련다.." 감언이설로 두세 번 제안을 해보지만 결국 내 대답은 결론진 상태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오빠 우리 같이 가...." 헉!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전체 학년 중 최고의 미인으로 알려진 J의 목소리였다. 사실 여부를 떠.. 2010.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