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간단히 제공되었는데
1인 참여자라서 그다지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그런대로 제법 먹음직한 식사였었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 별도로 주문했지만
사실 커피는 맛이 없었다.
태국에선 커피가 참 맛있었는데 코타키나발루의 커피맛은
그다지 풍미를 느껴보지 못했는데
그건 나만 그런 것인지는 모를 일.
이제 3번째 다이빙 시간.
난파선으로 들어가는 시간 인데 수심이 제법 깊다.
그렇다고 겁 먹을 정도는 아니였지만
시야가 탁해 답답한 건 어쩔 수 없는 현실.
하지만 수많은 바라쿠타 떼들의 향연은 장관 그자체였기에
그 답답함을 무릅쓰고 입수할 만한 값어치는 충분했었다.
바라쿠다 떼들은 항상 저기에서 사는지
엄청난 스쿨링을 언제나 들어가면 볼 수 있다고 한다.
푸켓에서 약간의 바라쿠다 떼들을 만난적은 있지만
이렇게 엄청난 바라쿠다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
난파선의 기괴하고 생경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지만
무엇보다 바라쿠다 떼들의 장관은 색다른 체험.
시야가 조금 더 맑았으면 좋았을 테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 어쨌튼 시야가 좀 탁했다 해서
이 다이빙이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언제나 자연은 그대로 순응해서 즐기면 될 일.
엄청난 바라쿠다 떼와 난파선의 모습에 3번째 다이빙은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다이빙을 즐겼었다.
세번째 다이빙을 하고 나면
리조트에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아침에 만났든 일행들과 다시 조우하여
육지로 나오면 된다.
제셀톤항에 도착하여 그랩 택시를 타고
호텔로 귀환했었는데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즐긴 하루.
비록 물이 맑은 곳은 아니였지만
다른 곳은 어떨지 그건 모두 다 다이빙을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
다만 이곳에서 시파단 다이빙도 성행하고 있기에
기회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파단으로 가보면 다이빙이 더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이전, 시파단 다이빙을 계획했다가 포기했든 적이 있었는데
시파단까지는 못갔지만 그래도 코타에서 다이빙을 즐기것 만으로도
충분한 행복한 일.
호텔에서 잠시 쉬었다가
걸어서 해물요리 전문점으로 찾아갔었다.
대충 스마트 검색을 통해서 찾아갔는데
실내는 모두 만석.
에어컨이 없는 야외석에서 식사를 했는데 더워서 혼났다.
생 랍스타나 새우. 조개도 고를 수 있다.
아주 다양한 물고기들도 직접 고를 수 있는 곳.
하지만 저건 우리가 아는 집게발이 달린 랍스타가 아닌 다른 종류.
흔히 닭새우라 부르는 종류.
사실 맛은 집게 달린 랍스타가 훨씬 더 맛있다.
게 튀김, 새우 요리 그리고 게 요리를 시켜
밥과 함께 다 먹어치웠다.
개인적으로 이곳에 오기 전 먹은 푸켓 푸팟퐁커리가 정말 맛있었는데
그래도 여행의 감성이야 어찌 맛으로 평가할 수 있으리오.
펀다이빙과 이색적 요리를 접한
멋진 하루를 보내고 호텔에서 아주 달콤한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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